플뷰 관람 후, 본공 자첫

소문데로 공연이 더 밀도있게 쫀쫀해짐

2막에서 울었다............

M,마리,지석,프롬 모든 캐릭터가 서사가 더 잘 잡히고 

앙들도 훨씬 좋아짐

인격체이나 실험체로 죽음을 당하고  

이후 자기 정체성을 갈구하며 이름을 원했던 M의 혼돈스러운 아픔이나

마리,지석의 사랑이 (지석 넘버는 사라진게 있지만) 더 와 닿았어

좌헌 배우 오늘 플뷰 때보다 성량 더 풍부하고 넘버 클린하고 참 잘 하더라

잘하는 배우 발견하는 기쁨이 있었어 

수진 배우 눈빛도 참 좋았고 

과하지 않게 절제한 연기가 안정적이어서 놀랐다. 

갤주는 플뷰 때도 완벽했지만

그때는 다소 긴장한 느낌을 스스로 컨트롤하는 게 보였는데 (살짝 힘도 들어가고) 

이제 완전히 무대와 관객 휘어잡고 끌고가는 모습 

등장 때마다 확 몰입시키는 힘이 정말 대단했어 

그야말로 이건 배우 그 자체의 힘.... 

M이 은근 넘버 맛집인데 

갤주가 넘버가 요구하는 메시지를 너무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뮤 공연에서 넘버할 때 단순히 그냥 단지 노래만 하며 전달하는 배우도 꽤 많은데 

갤주는 온 몸으로 에너지 뿜으며 연기하며 전달하니까 

(하 이걸 어떻게 표현하면 정확할지 잘 모르겠다) 

그 씬의 감성이 더 증폭되어 전달되어서 관객 감성을 건드리더라고 

그래서 울었어 눈물이 나더라고 2막에서.... 에잇 ㅋㅋ

갤주 넘버 끝날 때마다 

대극장 뚫는 성량을 여기에서... 

살짝 안타까운 맘이 들었는데 곧 반성했다. 

어떤 무대이건 다양한 변신을 추구한다는 갤주 가치관도 기억나고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인데 얼마나 매 무대마다 열정을 폭발시키고 싶을까 싶어서....

대극장 1열에서도 잘 못보는 객석과 가까운 갤주 모습 보니 좋았어..... 

진짜 진짜 뮤 무대에서 보고 싶었거든.....

근데 너무 많이 말라서 끝날 때까지 건강 관리 잘 했음 싶고.... 

내게도 이름이 있었다면 스콜 있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꽉찬 성량으로 카랑카랑 고음과 부드러움을 미묘하게 블렌딩하여 뿜어내는 데 그냥 참 행복했어 

아름다운 배우가 무대에 있으니 관객은 행복할 수 밖에 없지 ㅎㅎㅎ

근데 갤주 & 의디님께 부탁이 있어 

셔츠? 블라우스? 위에 입는 블랙 의상 그냥 플뷰 때처럼 밖으로 꺼내서 입어줘 

걔가 약간 느슨하게 흐르는 형태라 넣어서 입으면 덜 깔끔해보여 

예전처럼 입을 때 발레리노같이 공기처럼 움직이는 움직임에서 

하늘거리는 느낌나서 더 좋거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