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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제보] 이 별에 수놓는 한 수 1

ずら丸金融社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23 13:39:17
조회 456 추천 13 댓글 4
														


아마 아직도 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읽던가 번역기 돌리던가 하는 것 같아서 필요한 사람 별로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이벤트가 스토리가 맘에 드는거랑 어려운 네타가 적어보여서 한번 잡아봤음

생각보다 긴데다 가내수공업식 번역이라 시간은 좀 오래 걸릴듯


바둑용어, 사투리 피드백 환영



스토리 이벤트 번역 프롤로그~DAY1


미사토 "여기서 내가 이렇게 두고.... ...가, 이렇게 받고...."


루카 "아, 미사링. 뭐 적고 있어?"


미사토 "카야모리. 아니, 조금 부탁받은 게 있어서. 카야모리야말로 무슨 일 있어?"


루카 "난 별 거 없어. 심심해서 탄환처럼 떠돌아다니고 있었을 뿐이야"


미사토 "그래... 그럼, 한 판 둘래?"


루카 "오, 좋네. 두자 두자!"


미사토 "그럼, 한 수 부탁합니다"


루카 "부탁합니다"


(바둑알 소리)


루카 "...여기선 이렇게, 려나"


미사토 "흠. 그렇다면 이렇게, 다"


루카 "아..."


루카 "아아--! 잘못했다-! 이쪽이 전부 털려버렸어-!"


미사토 "카야모리는 아직 수읽기의 정확도가 부족한 거 같네. 정석에 얽매이지 않는 날카로운 감만으로 몇 번이나 이길 수 있을 만큼,

이 니카이도 미사토는 만만하지 않다고"


루카 "크윽~, 무슨 짓을 해서라도 미사링한테 다시 한 번 이겨보고 싶어~. 방심하지 않는 천재 기사한테 정정당당히 이겨보고 싶어~."


미사토 "도전은 몇 번이든 환영이야"


루카 "젠장-, 벌써 이긴 것처럼 말하네 -! 난 아직 지지 않았다고!"


미사토 "그 자세는 바람직하군. 그럼 나도 전력을 다해 상대하지"


(바둑알 깨짐)


미사토 "에..."


루카 "아, 깨졌다. 바둑알이 깨지기도 하는구나"


미사토 "아, 그래... 바둑알은 소모품이니까. 몇 천 국은 둔 바둑알이니까, 내구력이 다한 것도 있겠지"


미사토 "실제로, 이미 몇 개 정도 깨뜨렸거든"


루카 "그치만 이렇게 많이 있으니까, 몇 개 정도는 깨져도 괜찮지 않아?"


미사토 "물론, 몇 개정도 깨지거나 하는 정도론 별 지장 없다만, 더 이상 줄면 대국이 어려워지고 말아"


미사토 "하지만, 요즘 들어 좀 많이 깨지네... 전에는 이렇게 빈번히 깨지거나 하진 않았는데..."


루카 "음-. 혹시, 세라프 부대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그래?"


미사토 "그래. 딱 그 정도였던 것 같아"


루카 "우리들 말야, 매일같이 사령관한테 쥐여짜이잖아? 그래서 근력이 올라, 바둑알이 못 버틸 정도가 된 거 아냐?"


미사토 "하하하, 설마 그럴 리가..."


루카 "그럼 한번 해보자고"


미사토 "에"


루카 "이야아압---!"


루카 "아. 역시 깨졌어"


미사토 "꺄아아아아앗------! 그걸 왜 해보냐고----!"



이 별에 수놓는 한 수



DAY 01(화) 처음부터


단단한 바둑알을 만들기 위해 캔서의 껍데기를 

모으기로 한 일행은 초계임무로 향한다.



6:30


루카 (어젯밤엔 미사링한테 좀 너무했지...)


루카 (꽤 풀죽은 것 같았는데, 하룻밤 자고 조금은 기운 차렸을까)


루카 (그 와중에 미사링과 아카링 발견!)



아카리 "저, 저기... 니카이도씨, 오늘 중식은 뭘로 하실 건가요?"


미사토 "아아, 그래... 대합조개(ハマグリ)...의 껍데기"


아카리 "껍데기요!?"


미사토 "가능하면, 손바닥보다 큰 걸로..."


아카리 "그거 먹어도 되는 건가요..."


미사토 "후후.. 후후... 괜찮아..., 나 같은 건..."


아카리 "니카이도씨, 무슨 일 있었어요...?"


미사토 "별 일 없어... 나 따윈 이제 아무것도 아냐..."


아카리 "니카이도씨...? 정말, 어떻게 된 건가요...? 정신 차려요...!"


미사토 "후후... 그런 것 보다도 돌을 둘 수 없는 기사라니. 웃기군"


미사토 "살아있어서 죄송합니다..."



루카 (미사링이 아카링처럼 변해버렸어...!!)



아카리 "니카이도씨..."



루카 "미사링, 꽤 심각해 보이네..."


아카리 "아... 카야모리씨, 좋은 아침이에요"


아카리 "저, 저기... 니카이도씨가 아침부터 계속 저래서... 뭐 아시는 거 있으세요?"


루카 "아-, 어제 미사링 바둑알이 깨졌거든"


아카리 "바...바둑알이"


루카 "뭔가 훈련으로 단련된 우리들의 힘에, 평범한 바둑돌은 버틸 수 없게 된 거 같아"


아카리 "...니카이도씨가 쓰는 바둑알"


루카 "응?"


아카리 "하, 할아버지한테 물려받은, 추억이 깃든 바둑알이라고 했었어요..."


루카 "......"


루카 "나...나도... 깨먹었는데"


아카리 "그, 그... 니카이도씨의 추억을, 깨어버린 건가요"


루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엄청 죄악감 느껴지잖아!"


루카 "이렇게 된 이상... 곤란할 때는!"



<상점>


마리 "어서오세요-♪"


루카 "마리-! 아무리 세게 둬도 깨지지 않는 바둑알 있어!?"


마리 "미안해요... 없어요"


루카 "거짓말! 마리가 들여놓지 않은 물건이 이 세상에 있었어!?"


마리 "네... 일류 바둑알을 만들 때 쓰이는 대첩이 잡히는 규슈가 캔서 세력권이기에, 들여올 방법이 없거든요..."


루카 "그런가... 제아무리 마리라 해도, 입수할 수 없는 것 정도는 있겠지"


마리 "단단한 소재... 캔서를 이용하면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지금 바로는..."


루카 "그럼, 우리가 그 소재를 가져오면 만들어 줄 수 있어?"


마리 "알겠습니다. 준비해 둘게요. 쳐 갔다와요♪"



8:30



루카 "그런고로, 한바탕 사냥이나 가자고!"


유키 "그래그래, 일단 이야기만큼은 들어줄 테니까, 처음부터 설명해 봐"


루카 "어제, 미사링의 바둑알을 깨뜨렸어"


유키 "뭐, 도구니 말야. 부서지기도 하겠지"


루카 "매일매일의 혹독한 훈련 때문에 단련된 우리들의 근력이, 바둑알 강도를 넘어서 버린게 원인이야"


유키 "우와- 일단 들어는 준다고 해놓고 뭐하지만, 더 듣고 싶지 않아-..."


루카 "평범한 바둑알로는, 미사링의 힘을 더는 버틸 수 없어"


루카 "더욱 강인한 소재로 된 바둑알이 필요한거야"


루카 "그런고로, 한바탕 사냥이나 가자고!"


유키 "왜 마지막에 얘기가 그렇게 되는데. 그냥 새 바둑알 사서 조심해서 쓰면 끝이잖아"


루카 "윳키. 키보드 엔터키가 기분 좋게 안 눌리게 된다면 어떨 거 같아?"


유키 "기분 좋게 해킹할 수 없게 되잖아!"


루카 "그런 거라고"


유키 "뭔가 열받아!!"


유키 "그치만, 왜 굳이 캔서여야 되는건데. 다른 것도 있잖아. 그야말로 사츠키라면 뭔가 조달해 줄 수 있을 거 아냐"


루카 "그 마리가 캔서를 쓰면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했거든"


유키 "젠장... 그 자식의 말이라면 틀림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루카 "재료로 쓸 수 있을 법한 캔서 일람표도 받아왔어"


유키 "왜 이럴 때만 준비가 철저한데"


루카 "저기, 가자고 얘들아-.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메구미 "왜 자유시간까지 써 가며 해야 되는긴데"


루카 "괜찮아. 다음 임무가 전투 초계니까. 그것도 지정 좌표에 재료로 쓸 수 있는 캔서가 있는 것 같아"


메구미 "하, 그러면 어쩔 수 없구마"


츠카사 "거절할 만한 이유도 없는 거 같네"


카렌 "곤란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야"


타마 "미력하게나마, 돕겠습니다!!"


유키 "그걸로 납득하기냐! 좀 더 뭔가 의심을 품어 봐! 너무 판이 잘 짜여서 무섭잖아!"


루카 "윳키도 가 줄꺼지?"


유키 "임무라면 갈 수밖에 없잖아..."


루카 "앗싸! 그럼 오전 훈련 끝나고 미사링한테도 얘기해줘야지"



<카페테리아 앞>


아카리 "...그런 거에요. 여러분, 뭔가 좋은 아이디어 없으세요...?"


리사 "음-, 어려운 문제네요. 훈련으로 근력이 붙어 버리는 것 자체를 어쩔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이나 "그렇네-... 심해에 비늘발고둥이라고 황화철로 된 비늘을 가진 조개가 있긴 한데, 잡으러 갈 수도 없고-"


루카 "오, 31D 애들이 모여 있네. 정작 중요한 미사링은 없어?"


이로하 "방금, 사령관한테 불려간 참임다"


후부키 "오전 중엔 쭉 빈 껍데기 같은 상태였으니 말야"


아카리 "저, 저기, 카야모리씨는 니카이도씨의 바둑알에 대해, 뭔가 좋은 아이디어 없으세요...?"


루카 "아아, 그게 말야, 소재를 모아와 주면 마리가 아무리 세개 둬도 깨지지 않는 바둑알을 만들어 준댔어"


아카리 "정말요!"


루카 "응. 그 얘길 하러 왔는데 말야"


미사토 "지금... 돌아왔어"


루카 "앗, 미사링 나이스 타이밍! 실은 있지..."


미사토 "잠깐만 기다려주게... 31D 대원들한테 보고해야 할 얘기가 있어..."


아카리 " 뭐... 뭔가요?"


미사토 "31D는, 당분간 기지 내 대기다. 각자 자율 훈련에 힘써 주게나"


미사토 "...나는, 당분간 31D를 떠난다"



루카&아카리 "에에에에에에--!"


아이나 "무슨 일이야-!?"


이로하 "서, 설마 부대장을 해임당한 검까?"


후부키 "갑자기 헤비한 얘기가 됐군"


리사 "이유는 들려 주시겠죠?"


미사토 "...31A의 전투초계에 동행해서, 전장 파악의 노하우를 가르치라고 하더군"


루카 "응? 우리랑 같이 간다고?"


미사토 "후후... 바둑도 못 두게 된 나 따위를, 군은 아직 필요로 해 주는구나..."


미사토 "감동에 겨워서, 눈물을 흘릴 뻔 했다..."


루카 "마음이 엄청 약해져있어!"


아이나 "깜짝 놀랐잖아-. 미사링이 단독 행동을 하게 된 것 뿐이란 거네-"


이로하 "미사톳치 말고 다른 부대장은 상상할 수도 없으니까 다행임다"


후부키 "그 말 그대로야. 놀래키지 말라고"


미사토 "얘들아... 바둑도 못 두는 이런 비참한 나한테 그렇게까지..."


미사토 "그 기대의 중압감을 못 버티겠어... 죽고 싶다... 죄송합니다"


루카 "아카링화가 가속하고 있어--!"


아카리 "저, 저기, 카야모리씨, 바둑알 얘기를..."


루카 "그랬지. 있잖아, 미사링, 우리들이 두더라도 깨지지 않는 단단한 바둑알을 구할 수 있게 됐어"


미사토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나! 무슨 짓이든 하겠네!"


루카 "캔서의 소재를 모아서, 마리한테 가져다 주면 만들어 주기로 했어"


미사토 "캐... 캔서로 바둑알을 만든다고?"


루카 "그리고, 우리 전투 초계 목적지에, 마침 소재가 되는 캔서가 있대"


미사토 "이 무슨 행운인가!"


미사토 "이 니카이도 미사토. 가진 힘의 전부를 이번 임무에 바치겠네!"


미사토 "그럼, 미안하지만 얘들아, 내가 없는 동안은 잘 부탁하마"


아이나 "그래-"


이로하 "알겠음다"


후부키 "잘 해보라고"


리사 "루카쨩, 미사토쨩을 잘 부탁해"


루카 "그럼, 얼른 한바탕 하러 갈까. 우리 애들은, 먼저 헬리포트로 가서 기다리고 있어"


미사토 "그래!"



<헬리포트 앞>



루카 "응?"


미사토 "무슨 일인가?"


루카 "아니, 기분 탓인가"


루카 "으음?"


미사토 "또 왜 그런가"


루카 "아니, 역시 기분 탓인가"


루카 "지금이닷--!"


아카리 "히잇!"


미사토 "다테? 우리를 쫓아온 건가?"


아카리 "저.. 저기, 저... 저저저"


아카리 "저도 같이, 데, 데려가 주세욧!"


미사토 "하지만, 이건 임무라네"


아카리 "그,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카리 "그치만, 저, 힘이 되고 싶어서... 저 같은 걸로는 도움이 안 될 지도 모르겠지만..."


아카리 "풀죽어 있던 니카이도씨한테,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는 자신이 싫었어요..."


아카리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되고 싶어서"


아카리 "으으~ 저 따위가, 죄송해요"


루카 "좋아, 나나밍한테 부탁해 보자"


미사토 "카야모리?"


루카 "임무라고 해 봤자 전투초계고, 한 명 정도 늘어도 괜찮아"


루카 "게다가, 아카링은 미사링이 기운 냈으면 해서 도와주고 싶다는 거잖아"


아카리 "그, 그런, 저 따위가 기운나게 해 드린다니 주제넘는..."


루카 "에? 그럼 아냐?"


아카리 "기, 기운 내셨음 해욧!"


미사토 "그런가. 그럼, 나도 같이 나나세한테 얘기해 보지"


아카리 "아... 네! 짚신벌레의 섬모 끝 정도는 도움이 됐음 합니다!"



10:30



루카 "기다렸지-!"


카렌 "어라? 니카이도씨 혼자가 아니야?"


유키 "방금 나나세한테 전투초계 내용을 들었는데, 한 명 더 추가인거야?"


나나미 "무슨 일인가요?"


미사토 "음. 31D의 다테야. 나를 위해서라며 함께 와 줬네."


미사토 "나나세, 31A의 임무에 그녀도 종군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지 않겠나"


아카리 "저, 저기... 저 따위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루카 "저기, 나나밍, 괜찮지-? 부탁할게-"


나나미 "알겠습니다. 사령관께는 제가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루카 "앗싸!"


나나미 "그러면 여러분, 헬기에 탑승해 주시기 바랍니다"



<헬기 안>


루카 "미사링, 전장파악이란 건 어떻게 하는 거야?"


미사토 "내 기사로서의 지식을 응용하는 거다"


미사토 "전장 전체를 내려다보는 것으로, 바둑판을 이미지하는 거다"


미사토 "그리고, 적의 위치나 행동을 관찰하여, 다음 행동을 예측한다"


아카리 "그, 그래서, 니카이도씨가 지휘하는 전장에서는, 몇 수 앞의 행동을 읽고, 선수를 칠 수 있어요"


유키 "헤에, 편리한 능력이네"



나나미(통신) "슬슬 목적지 상공입니다. 니카이도씨, 준비 되셨습니까?"


미사토 "그래. 그럼, 전장을 확인하도록 하지"


미사토 "...흠, 흠"


미사토 "백돌의 연결을 받아서, 흑 젖힘... 건너가지 못하게 막고... 단수로 유도하면..." *바둑용어 몰?루?


루카 "뭔 소린지 모르겠어-!"


미사토 "좋아, 나나미여, 이제 됐다. 지상에 내려 주게나"


나나미(통신) "알겠습니다. 절대로 깊숙히 추격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지상>


루카 "그럼, 마리한테 받은, 소재로 쓸 수 있는 캔서 리스트를 모두의 덴쵸(군인전자수첩)에 보낼게"


유키 "전에 던전에서 본 적 있는 놈들도 있네. 가급적 목표물만 쓰러뜨리도록 하자"


미사토 "이즈미는 믿음직스럽군"


루카 "그게 우리의 유일한 장점이거든"


유키 "다른 장점도 만들어 주라고"



<던전 진행>



타마 "그런데요, 쓰러뜨린 캔서들은 어떻게 가지고 갈 건가요? 제법 커다란데요?"


루카 "바둑돌로 쓸 수 있는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가져가면 되는 것 같아. 마리의 캔서 해체 매뉴얼에 적혀 있어"


카렌 "뭔가, 헌팅 액션 게임 같아...!"


미사토 "조용히. 슬슬 적과 조우한다"


루카 "에?"


루카 "대단해-! 미사링 말대로야!"


유키 "게다가 소재 리스트에 있는 놈이야. 소재부분이 상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해치우자"


루카 "라져! 가자, 얘들아!"


<전투>


<전투 끝>


미사토 "흠, 쓰러뜨린 적의 크기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소재는 무척 적군"


유키 "그건 어쩔 수 없지. 캔서도 바둑알로 쓰이기 위해서 지구까지 온 건 아닐 테니 말야"


아카리 "그치만... 이게, 새로운 바둑알이 되는 거군요..."


루카 "음, 전신을 바둑알 소재로 쓸 수 있는 대형 캔서가 나오진 않으려나-"


유키 "그만둬, 이런 걸 위해서 대형이랑 싸우고 싶지 않다고, 난"


루카 "뭐, 일단 이 기세로 더 가보자"


미사토 "그럼, 저쪽으로 가도록 하지. 안전하게 캔서와 조우할 수 있네"


<소재용 캔서를 4마리 토벌하자!>



미사토 "카야모리. 오늘은 여기까지로 하게나"


루카 "에? 왜? 더 잡자"


미사토 "이 이상은, 캔서들이 뭉치기 시작해서 연속 전투를 하게 될 위험성이 있네"


타마 "그런 것까지 읽을 수 있을 줄이야! 제 두뇌 따윈 이미 지쳐서 벌써 예전에 사고가 멈춘 상태인데!"


유키 "좀 더 힘내라고, 전 전함의 두뇌"


미사토 "항상 살 길을 남겨두는 것이 바둑의 철칙이니까 말이네"


미사토 "그리고, 오늘의 전투경험을 통해, 다음엔 더 깊이 읽어낼 수 있네"


메구미 "그럼 그쪽이 최강 아니가?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진다고?"


미사토 "수읽기는, 전투 효율을 올릴 순 있지만, 우리들 스스로가 강해지는 건 아니네만"


미사토 "무사히 살아돌아가기 위한 수단으로서는 최고로 유용한 힘이라고 생각하네"


루카 "그럼 돌아갈까-. 이렇게 열심히 했으니까, 소재도 제법 모였겠지, 윳키?"


유키 "백돌 소재는 0. 흑돌 소재는 목표치의 1/6이야"


루카 "그만큼 캔서를 쓰러뜨렸는데--!?"


메구미 "그만큼 쓰러뜨리고 반도 못 했다니..."


타마 "무리뽀..."


아카리 "죄송해요... 제가 좀 더 힘이 되었다면..."


루카 "아니아니, 아카링도 활약했는걸?"


유카 "우리 임무는 전투초계거든? 바둑알 소재 수집은 겸사겸사거든? 수단과 목적을 뒤바꾸지 말라고"


미사토 "...그랬지. 이번의 내 임무는 31A에게 전장 파악을 가르치는 거였지.

본래 목적을 허투루 하면 안 되겠군"


루카 "섭섭한 말 말라고, 미사링"


타마 "맞아요! 펄펄 끓는 보일러니깐요!"


유키 "그런 관용구 들어본 적 없어"


아카리 "저도, 더 힘이 되고 싶어요...!"


미사토 "고맙다. 그러면, 나도 너희들의 호의에 답할 수 있도록, 소재를 더 효율 좋게 모을 수 있는 수순을 생각해 보겠네"


유키 "그리고 보니, 다른 31D 멤버들은 뭐 하고 있을까? 대기중이라고 듣긴 했는데"


루카 "이쪽은 미사링을 빌리고 있는 처지니까, 인사라도 좀 해 둘까. 윳키는 먼저 스타디오로 가 있어"


유키 "라져"


루카 "자, 누구 만나러 갈까"



<31D 멤버에게 말을 걸자!>


아이나 "루카찡~"


루카 "아이찡, 무슨 일이야?"


아이나 "바둑알 소재 수집은 순조롭게 되고 있어?"


루카 "그냥저냥이야"


아이나 "따라간 아카리찡은, 괜찮았어?"


루카 "아카링? 미사링을 위해 열심히 하던데"


아이나 "안심했어-. 아카링, 엄청 심각한 표정이었으니까 말야-"


아이나 "소심한 성격이면서도, 이번엔 엄청 대담하게 행동했잖아"


아이나 "진짜로, 미사토찡을 걱정했던 거야-"


루카 "응, 저렇게 대담한 아카링은 처음 봤어"


아이나 "대합조개라면 아이나도 도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루카 "어라? 대합조개는 규슈에밖에 없는 거 아니야?"


아이나 "아이나는 해양학자니까-. 바다 온도랑 해류를 파악해서, 대합조개가 있을 법한 장소를 예측할 수 있거든-"


루카 "아이찡 굉장해-! 천재!"


아이나 "물론-, 천재지-. 그치만, 이번엔 활약을 못 했어"


아이나 "루카찡, 둘을 잘 부탁해-"


루카 "그래, 잘 부탁받을게"



루카 "안녕, 리사마마"


리사 "어머, 루카쨩. 오늘은 수고 많았어요"


리사 "미사토쨩이랑 아카리쨩은 어디 다치거나 하지 않았아요?"


루카 "응, 엄청 도움받았어. 그보다 뭐 하고 있었어?"


리사 "네. 31A 여러분이랑, 미사토쨩, 아카리쨩을 위해 내일 도시락이라도"


리사 "노리타마 주먹밥이랑, 달콤한 계란말이, 토끼모양 사과를 준비해 봤어요"


루카 "마마~..."


루카 "순식간에 응석부려 버렸어! 리사마마의 모성 파워가 더 늘었어? 어째서?"


리사 "미사토쨩이랑 아카리쨩이 옆에 없어서 그런걸까요?"


리사 "걱정이 되는 건 아니지만, 왠지 외로워서"


리사 "루카쨩, 두 사람을 잘 부탁해요"


루카 "괜찮아. 우리가 가르침을 받고 있는 정도인걸"


리사 "그래도, 부탁할게요"


루카 "응, 다들 무사히 임무 마치고 돌아올거야"



<스타디오>


루카 "오늘은 신곡을 만들자"


타마 "또, 다들 적당히 맞춰 봤더니 곡이 되는 현상을 일으키자는 거네요!!"


메구미 "좋데이"


유키 "대충 BPM을 알려주면 그걸로 계속 쳐 볼게"


루카 "176정도"


유키 "대충이랬는데 세세하네... 그럼 해보자"



<♪>


루카 "흠흠... 이런 리프는 어때?"


메구미 "호오... 그럼 내는 이렇게 드가 주겠데이!!"


<♪>


루카 "됐다!"


카렌 "다들 굉장해...!"


츠카사 "제법 그럴싸해졌네"


유키 "예전 같았으면 이것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어 버렸잖아..."



22:00


루카 (뭔가 잠이 안 오네...)


루카 (나가서 밤바람이라도 쐬고 올까...)


루카 (아, 미사링이다. 뭐 하는 거지?)


미사토 "......"


루카 "미사링~. 뭐 해? 머릿속으로 바둑 둬?"


미사토 "아... 카야모리. 오늘은 바둑이 아니라. 전투기록을 되돌아보고 있었네"


루카 "전투초계 말야? 왜?"


미사토 "오늘 전투를 하나의 정석으로 기억해서, 캔서의 움직임을 읽기 위해서다"


미사토 "그렇게 하는 것으로, 저 확실히 전투 국면을 장악할 수 있는 거다"


미사토 "인간과 캔서가 완전히 같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투 횟수가 늘면 늘수록,

다음 수를 예상하기 쉬워지지"


루카 "바둑의 최연소 명인 대단해-!"


미사토 "훗, 칭찬은 솔직하게 받아두도록 하지"


미사토 "...그렇지만 뭐, 그럼에도 할아버지에게는 당해내지 못하지만 말이네"


루카 "진짜!? 미사링은 최연소 명인인 천재 기사잖아!? 그래도 못 이긴다니 할아버지 얼마나 센 거야!"


미사토 "할아버지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천재'라고 불린 기사였어"


루카 "우와-. 왠지 엄청남의 레벨이 너무 높아서 상상도 못 하겠는데"


루카 "집에서는 어떤 느낌의 할아버지였어?"


미사토 "그렇지... 수집벽이 있는 사람이라, 자주 바둑 도구를 사모으곤 했어"


미사토 "그래서 자주 할머니한테, '그렇게 바둑판이랑 바둑돌만 사모아선! 언제 써먹을 건데요!'라고 혼나곤 했지"


루카 "아아-. 빠져들면 도구를 잔뜩 모으는 타입인가-. 쓸데없이 핸드 스피너를 10개정도 사거나.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 써보지도 못 하지"


미사토 "그래서 할아버지는 자주 집에 제자들을 불러서, 다면바둑의 연습을 하곤 했어. 동시에 10명 이상이랑

상대한 적도 있었어"


루카 "유효하게 활용했네! 10명 동시라니 엄청나네, 할아버지!"


미사토 "그렇지.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야. 바둑판을 맞대고 있을 땐 언제나 진심으로, 진지하게..."


미사토 "새로운 도구를 샀을 때면, 맨 처음에 나한테 왔었어"


미사토 "그리고, '같이 두자'고 내게 얘기해줬지"


미사토 "상냥한 얼굴로. 하짐나, 그 이상으로 기쁜 듯 말야"


루카 "좋은 할아버지셨네"


미사토 "아아. 좋은 할아버지이자, 좋은 스승이었지..."


미사토 "그렇기에 더더욱, 할아버지에게 기사로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루카 "미사링, 최연소 명인이 됐잖아? 그거라면 충분히 할아버지의 기대에도 부응한 거 아니야?"


미사토 "...아니. 할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 집을 나가서, 그 이후로 행방불명이야"


루카 "에... 그랬었어"


미사토 "아아. 그건 눈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이었어"


미사토 "할아버지는 가족들에게 항상 말했었어. 더 강한 기사를 상대하기 위해 시간을 쓰고 싶다...고"


미사토 "할아버지와... 대국을 하는 도중이었는데 말야"


미사토 "내 실력이 부족한 탓에, 다음 수를 두지 못하고"


미사토 "결국, 승부를 중지해버린 것 때문에, 할아버지를 실망시킨 거겠지"


미사토 "할아버지는 나를 포기한 것이다"


미사토 "그래도, 내게는 바둑밖에는 없었다"


미사토 "그러니까, 줄곧 혼자서 두어 왔다. 계속 둘 수밖에 없었다"


루카 "미사링..."


미사토 "아아, 미안하다. 시시한 얘기를 해 버렸군. 걱정하지 않아도, 지금은 납득하고 있어"


미사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 바둑돌을 만드는 걸 도와주고 있는 너희들을 위해서라도,

전투초계를 안전히 진행할 수 있도록 캔서의 움직임을 읽어낸다"


미사토 "그러니까 먼저 쉬게나"


루카 "응. 그럴게. 미사링도 적당히 해"


(Day0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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