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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독립신문 대한민국 2년(1920) 1월 8일 4면.

임시정부는 의친왕이 상해로 가려고 한 것을 기회로 교활한 적들이 민심을 얻으려는 작전으로 의친왕을 그 수령으로 삼으려 한 것이라고 비난하였다.

팔월 임시의정원이 임시헌법을 통과할 때 헌법초안중에 구황실 우대의 일조가 어떻게 곤란하게 통과된 기록을 보면 우리 독립운동의 정신을 알 것이다.

또 김가진씨가 내호한지 일삭이 넘었는데도 임시정부에 아무 직책을 얻지 못한 것을 보아도 이를 알 것이라 보고 어리석은 적들이여, 임시정부에는 이미 대통령이 있고 국무총리 밑에는 국무총장이 있으니 의친왕이나 다른 황족 혹은 귀족을 어디에 추대하라는 말인가.

여운형씨가 토쿄(東京)에서 말한 것처럼 황족이나 귀족이 대한민국 정부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오직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환영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만일 자격만 있으면 어떠한 공직이라도 오를 수 있으려니와 그러한 더러운 목적으로 민심을 얻으려는 작전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2천만명의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편이다.

아아 가증스럽고 교활한 적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이미 공화정을 채택하여 전제군주정 국가였던 조선과는 이미 손절했기 때문에 의친왕과 그를 왕으로 삼아서 조선 왕조를 부활시키려는 복벽주의자들을 대 놓고 어리석고 가증스럽고 교활한 적이라고 가루가 되도록 까고 있음.

복벽파 김가진이 임시 정부에서 아무것도 못 된 것처럼 이미 대통령과 국무총리와 국무총장이 있으니 너희들 황족은 필요없고, 임시정부에 들어올 수는 있어도 국민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대 놓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