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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쓰르라미 울 적에 명] 제6장 ~파괴~ 2화(+TIPS)

Sabbat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09 18:54:32
조회 1202 추천 16 댓글 4
														

6장 1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higurashi&no=161599&search_head=2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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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 버블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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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세이 초기, 1990년대의 일본 경제와 사회 상황을

이야기 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는,

역시 "버블 붕괴"라는 경기 후퇴 현상일 것입니다.


큰 계기는 1980년대 후반에 이상할 정도의

상승가를 보였던 땅값이, 1989년 전후를 정점으로

폭락한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땅값이 하락하는 것이 어째서 경기의 악화로

이어지는가……? 그것은, 기업이 융자를 받을 때

담보로 제시한 것이, "토지"였기 때문입니다.


토지는 사라지는 일이 없는 물건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농업을 하거나, 혹은 건물을

세우는 것으로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그 토지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상정해서, 가격을 붙입니다.

그렇게 해서 "땅값"이라는 것이 정해집니다.


또한, 같은 크기의 토지라도 시골과 도시를 놓고 보면

생겨나는 "가치"에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토지에 아파트를 세운다고 가정해본다면.

그것을 사람이 없는 산 속과, 교통등의 모든 측면에서

축복받은 도심부에 세우게 되면, 당연히 가격이 달라집니다.


이러한 논리대로, 편리한 도시의 토지는 인기를 모아……

"땅값"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폭등했습니다.


인기척이 없었던 지방의 토지도, 가치를 올리기 위해

인프라나 생활 환경이 적극적으로 정비되게 되어,

향후의 기대를 담아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상승하는 "땅값"을 담보로 하여

기업이나 사업주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려,

그것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하여 일본 전국에 일어난 것이,

"버블 경기" 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땅값"의 상승은 사실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땅값"은 앞서 말한대로 1989년 전후를 경계로하여

하락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요인은 다양하지만,

결국은 사람들의 마음에 생겨난 "이것"이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이 땅에,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렇습니다……꿈에서 깨어나는 것 같은, 의심입니다.


"땅값"의 하락은, 기업이나 사업주의 자금 운용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왔습니다. 지금까지 은행이

마련해주었던 돈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담보로 잡은 땅의 가격이 떨어졌으니, 융자금액도

당연히 내려갑니다" ……확실히 그 말대로이지만,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도 대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운용 자금의 확보에 고심하게 되고……

방법이 없어진 회사는, 어쩔 수 없이 도산하였습니다.

도산하지 않더라도, 실적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로서 급여가 줄어들고, 고용이 줄고……

국내 경기는 급속하게 저하되어 간 것입니다.


경기의 저하는, 사람들의 삶에 심각할 정도의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이 때 생겨난 부정적인 유산은

몇십년에 걸쳐서 일본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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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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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준비 돕기를 끝내고 귀가한 후.


우리를 대표해서, 미유키쨩이 건네받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기로 했다.


어디서 누가 듣고 있을 지 모르므로,

우리집……정확히는, 마에바라군의 집에서 걸었다.


아카사카 미유키:

아, 받았다. 아~ 여보세요.

저, 아카사카라고 합니……아, 시온?

응, 올 거면 지금 와도 괜찮아.


아카사카 미유키:

우리집 위치는……에, 알고 있다고?

그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조심해서 와~


수화기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는 미유키쨩을 보면서

나는 조심스럽게 묻는다.


키미요시 카즈호:

시온상, 지금 오는거야?


아카사카 미유키:

응, 시온은 오키노미야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는 것 같아.


호우타니 나오:

헤에, 미온상과 같이 살고 있는 게 아니구나.

……동생인데, 뭔가 사연이 있는 모양이네.


키미요시 카즈호:

………….


……30분도 지나지 않아, 벨소리가 울렸다.


소노자키 시온:

안녕하세요~

자전거, 정원에 세워둘게요~


현관문 너머에서 나타난 시온상은,

그렇게 말하며 정원 구석에 세워둔 자전거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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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시온:

스쿠터를 타면 좀 더 편했겠지만,

그래서야 사람들 눈에 띄일테니까요.


호우타니 나오:

……면허는 가지고 있어?

아직 탈 수 있는 연령이 아닌 것 같은데.


소노자키 시온:

뭐, 농담이에요~ 후후후.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신중하게 등 뒤를 살펴보지만,

문 너머에 있는 것은 시온상뿐이었다.

그 외에는 소리는 커녕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로 혼자만 온 것 같다.

그것을 확인한 후 우리는 그녀를 집 안에 들였다.


키미요시 카즈호:

……녹차 가져왔어.


소노자키 시온:

고마워요.

상당히 서둘러 오느라, 마침 목이 말랐거든요.


아카사카 미유키:

그래서……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까.

뭐부터 얘기할래?


소노자키 시온:

그럼……우선은, 이걸 보면서

잠~시만 잠자코 제 얘기를 들어주시겠어요?


가벼운 말투를 섞어가며, 시온상은 가지고 온

가방을 열어 커다란 종이를 테이블에 펼쳤다.


호우타니 나오:

이건……히나미자와의 오래된 지도?


소노자키 시온:

네, 소노자키 본가에서 보관하고 있던 거예요.


소노자키 시온:

히나미자와는 원래 오니가후치 마을로 불렸었고……

오니가 사람들을 습격하며 날뛰는 장소였다고 해요.


소노자키 시온:

그 출현 장소인, 마을 한켠에 있는 오니가후치라는 늪.

최종적으로는 구세주가 나타나서, 그곳에 오니들이

봉인되었다고 하는데…….


소노자키 시온:

지금도 약간의 계기만 있으면,

그곳에서 "오니"가 나오곤 한다고 해요.


키미요시 카즈호:

오, 오니……?


아카사카 미유키:

혹시, 그게……"츠쿠야미"?


소노자키 시온:

"츠쿠야미"? ……과연, 당신들은

그것들을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네요.


호우타니 나오:

그러고보니, 이 마을에서 "츠쿠야미"의 다른 명칭은

들어본 적이 없네.


소노자키 시온:

이름은, 일부러 붙이지 않았다고 해요.

그것에 이름을 붙여서 부르면, 그것들을 이 마을에 불러들여서

정착시켜버릴지도 모른다고…….


소노자키 시온:

그래서 이 마을에서는 "그거" 라던가 "저거" 라던가

"그녀석들" 처럼 대명사를 사용하는 모양이지만……

확실히 이름이 있는 편이, 편리하긴 하네요.


소노자키 시온:

그런고로, 저도 앞으로는 "츠쿠야미"라고 부르도록 할게요.


……소위 말하는 언령의 힘 같은것일까.

아무튼, 그 행위야말로 "츠쿠야미"의 존재가

이 히나미자와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일 것이다.


소노자키 시온:

히나미자와에 있어서 "츠쿠야미"라는 건

여름의 매미나 겨울의 눈 같은, 자연현상의 일부……

저도 히나미자와를 떠날 때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소노자키 시온:

하지만……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절대로 이상한 거예요.

그런 괴물이, 이 현대에 마을 내부를 제멋대로

활보하고 있다니……너무 비과학적이죠.


시온상은 거기서 문득, 말을 끊는다.

그리고 우리의 얼굴을,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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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시온:

……이상, 하죠?

그 인식은, 당신들과도 공유 가능한가요?


키미요시 카즈호:

으, 응.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소노자키 시온:

그쵸? 당신들도 그렇게 생각하죠!?

하아, 다행이다……!


내 양손을 꼭 붙잡고 그녀는 기쁜듯이 큰 한숨을 쉰다.


……그렇게 기뻐할 줄은 몰랐기에, 오히려 당황하고 말았다.


소노자키 시온:

돌아온 뒤부터 계~속 마음이 갑갑했어요!

이 기분을 알아줄 사람이 없어서, 이 일로

몇 번이나 언니하고 싸움까지 했고요!


소노자키 시온:

레나상도, 사토코도, 리카쨔마도!

다들 같은 반응이라, 제가 이상해진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할 뻔 했지 뭐예요……!


아카사카 미유키:

그건 힘들었겠네…….

그나저나, 시온은 눈치챘는데

어째서 미온은 눈치채지 못하는거야?


소노자키 시온:

……저는 히나미자와에서 언니와 같이 나고 자랐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단계에서 마을 밖의 학교에 들어갔거든요.

오키노미야에 돌아온 것도, 실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아카사카 미유키:

마을 바깥이라니……어째서, 시온만?


소노자키 시온:

뭐, 여러모로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히나미자와라는 토지에서는 쌍둥이는 환영받지 못했다,

정도로만 알아두세요.


키미요시 카즈호:

………….


환영받지 못했다, 라는 말의 뒷면에 숨겨진 무게에

음울한 무언가를 느끼고, 무심코 입을 다물고 말았다.


가벼운 말투로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상당한 사정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다지 깊게 파고들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소노자키 시온:

그치만 뭐, 결과적으로는 좋았던 걸지도 몰라요.

마을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다면, 나고 자란 마을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테니까요.


소노자키 시온:

하지만, 언니에게 "츠쿠야미"의 존재가 이상하다, 있을 수 없다고

지적을 했더니, 아주 말도 안된다는 듯이 어이없어 하더군요.


소노자키 시온:

"너는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라는 느낌으로.


아카사카 미유키:

과연……음~


미유키쨩은 힐끔, 하고 우리쪽을 보고

일부러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 미소는 시온상이 오기 전에 정해둔,

시온을 떠보기로 했을 때의 신호였다. 나와 나오쨩은

들키지 않도록 미세하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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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그치만 말야, "츠쿠야미"같은 괴물의 존재를

마을 밖의 사람들이 알게 되면, 언론이나 구경꾼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단 말이지.


아카사카 미유키:

그런데……그렇게 되지 않았어.

아무리 히나미자와가 폐쇠적이라고 해도,

그 정보를 어떻게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거야?


소노자키 시온:

3대 가문……특히 소노자키 가문이 그 권력으로 억누르고 있는 거겠죠.

우리 일족은 정재계를 포함해서, 언론쪽에도 상당한 숫자의

인재를 심어두었으니까요.


아카사카 미유키:

경찰도, 그 중 하나……라는 거야?


소노자키 시온:

아마도요. 물론 거기까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키미요시 카즈호:

………….


경찰이 회유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미유키쨩의 얼굴에

불쾌한 감정이 떠올랐지만, 나와 나오쨩은

방금 이야기에서 하나의 소중한 요소를 발견한다.


"츠쿠야미"가 활동하고 있는 것은, 히나미자와 내부 한정.

그리고 아직까지는, 다른 지역에는 존재조차

알려져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소노자키 시온:

"오니"의 습성 중 하나로, 히나미자와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있어요. 따라서 오키노미야에서도 출현하는 일은 있지만,

그 숫자는 매우 적죠.


소노자키 시온:

이건 "오야시로님"의 힘에 의한 것이라고들 해요.

"츠쿠야미"라는 존재는, "오야시로님"이 히나미자와의

주민들에게 부여하는 시련이다, 라고.


키미요시 카즈호:

에……?


"츠쿠야미"는, "오야시로님"이 부여하는 시련……?

그건, 대체 무슨 뜻일까.


소노자키 시온:

"오야시로님"은, 히나미자와의 주민들에게는 그들 자신이

신이 지킬 가지가 있는 존재임을 증명할 의무가 있으며,

그것이 행해지지 않았을 때에는 저주를 내린다고 했다고 해요.


소노자키 시온:

따라서 4년 전에 시작된 연속 괴사 사건도 또한,

"오야시로님"에 의한 저주라는 말이 돌고 있어요.


소노자키 시온:

한 해에 한 번 찾아오는, 신의 심판의 날……

그 판결의 결과로서, 노력을 게을리한 마을 사람에게 벌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고요.


키미요시 카즈호:

그, 그런……!


호우타니 나오:

카즈호…….


이어서 하려던 말을 나오쨩이 막아서고,

핫, 하고 나는 시온상에게 잠자코 끝까지 듣는다는

약속을 했던 것을 떠올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말을 삼키고 입을 닫았지만……

마음 속에는 갑갑한 감정이 요동을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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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오야시로님"이, 시련……?

내가 알고 있는 "오야시로님"은,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 텐데……?)


기억하고 있는 것과 명백히 다른 내용.

이에 대한 의문에서 기분 나쁜 감각을 느낀 나는,

무심코 입가를 억눌렀다.


……그런 나를 배려하며 미유키쨩은

비어 있는 쪽의 내 손을 살며시 붙잡는다.

그리고 "……괜찮을까?" 라며 시온상에게 손을 들어보였다.


아카사카 미유키:

저기, 일단 확인을 하고 싶은데……

연속 괴사 사건이라는건, 요컨대 "그거"를 말하는거지?


아카사카 미유키:

이 히나미자와에는 와타나가시의 시기가 되면

"저주"로 인해 마을에 거스르는 자가 한 명 죽고,

그리고 한 명이 행방불명이 된다……라는.


소노자키 시온:

네, 역시 알고 계셨군요.


아카사카 미유키:

물론, 저주 때문에 사람이 죽거나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가르쳐 주지 않을래?


소노자키 시온:

괜찮아요.

물론, 제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말이지만요.


그렇게 전제를 달아놓고, 시온은 우리가 대접한 차를

단숨에 마시고는, 잠시 숨을 쉬고 입을 열었다.


소노자키 시온:

1년째에 사망한 것은, 공사현장의 감독.

사라진 것은, 현장 작업원이에요.


소노자키 시온:

2년째에 사망한 것은, 댐 찬성파의

중심인물이었던 부부 중 남편. 사라진 것은 그 아내.


소노자키 시온:

3년째는, 3대 가문 중 하나이면서도

댐 건설 온건파였던 후루데 부부.

사망한 것이 남편, 사라진 것이 아내죠.


키미요시 카즈호:

에? 후루데 부부라니, 설마……!?


소노자키 시온:

짐작대로, 리카쨔마의 부모님이에요.

그녀의 집은, 실은 부모님이 안 계신 거예요.


키미요시 카즈호:

………….


그러고보니, 예전에 리카쨩은, 사토코쨩과 하뉴쨩

셋이서 살고 있다고 했었다.


가정에 대해서 깊이 묻는 것은 실례라고 생각했지만……

설마 그런 사정이 있을 줄은 예상도 못했었다.


소노자키 시온:

음, 이야기를 계속할게요.

4년째에 사망한 것은, 2년째에 사라진 부부의 동생 부부의 아내.

사라진 것은, 그 집의 남자 아이……정확히는, 조카예요.


소노자키 시온:

공통점은, 전원 히나미자와의 댐 건설 관계자나

댐 건설에 긍정적이었던 사람…….


소노자키 시온: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것이,

모두 와타나가시 축제날 밤이었다는 거예요.


확실히, 지금까지 접점이 있는 댐 관계자가 매년 죽거나

사라지거나 하면,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아카사카 미유키:

음, 고마워.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였어.

하지만 말야…….


아카사카 미유키:

저기, 시온. 네가 이렇게까지 우리에게 협력적인 건,

무슨 목적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

그걸 듣지 않으면, 우리도 찜찜해서 말야.


키미요시 카즈호:

미……미유키쨩. 그런 식으로 말하면

시온상에게 실례야……!


나는 그렇게 말하며, 미유키쨩의 발언을 책망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도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문외불출이었던 정보를, 명백히 부외자인

우리들에게 전달하는……그것만으로도 마을에 있어서는

명백한 배신행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런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우리들에게 선의의 손을

내민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기 보다도 우선,

솔직히 말해서 기분나쁘다고 할지, 의아할 뿐이다.


그렇다면, 시온상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우리들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일까?


소노자키 시온:

……당신들이라면 말이 통할 것 같으니까,

솔직하게 말할게요.


소노자키 시온:

저는 4년째에 사라진 남자 아이……

호죠 사토시군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키미요시 카즈호:

호죠, 사토시……?


호죠, 라는 성을 듣고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한 명의 여자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리카쨩의 부모님이, 3년째의 희생자.

그렇다는 건, 설마……그 아이는……!?


소노자키 시온:

네……맞아요. 그는, 사토코의 오빠……

심지어 2년째의 희생자는, 그 두 사람의 부모님이죠.


호우타니 나오:

뭐……!?


충격의 사실에, 나는 물론 미유키쨩과

나오쨩도 눈을 크게 뜨고, 말을 잃었다.


장난을 좋아하는, 언제나 밝은 사토코쨩.

조금 솔직하지 못한 면도 있지만,

사실은 마음이 착하고 배려도 할 줄 아는 아이였다.


하지만……그런 그녀마저도,

나나 리카쨩과 마찬가지로 가족을 잃었었다니……!


소노자키 시온:

사토시군은, 와타나가시가 있었던 다음 날……

갑작스레 모습을 감추고 말았어요.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소노자키 시온:

일단, 이 마을을 나서기 직전에 그 모습을 봤다고 하는

목격정보는 있었지만……그 후의 행방,

그리고 소식은 아직까지 불명이에요.


키미요시 카즈호:

…………!


아카사카 미유키:

하아……이거 참.

그런 사정이 우리들 바로 근처에 있었다니,

예상도 못했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무거운

사토코쨩과 모두의 과거에, 우리는 말을 잇지도 못하고

미유키쨩도 커다란 한숨을 쉬며 머리를 긁는다.


이건, 단순한 우연에 의한 불행의 연쇄인 것일까.

아니면……레나상이나 미온상에게서 느껴졌던

이상한 공기와 뭔가, 관계가……?


호우타니 나오:

……하지만, 이야기를 듣자하니 그 사토시라는 사람은

자신의 의지로 마을을 떠났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지?

그런데 어째서 4년째의 희생자라고 단정할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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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자키 시온:

사토시군이 사토코를 두고 어딘가에 가버리다니,

절대로 있을 수 없어요!

사건에 휘말린 게 당연하잖아요!!


호우타니 나오:

힉……!


테이블을 내려치는 시온상의 박력에

나오쨩이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나는 그 표변에 무심코 숨을 삼키며 굳어버렸따.


아카사카 미유키:

아~……미안, 시온.

우리는 그 사토시라는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다면……사과할게.


소노자키 시온:

아, 아아……그랬죠.

죄송해요, 저도 그만 흥분해버렸네요.


미유키쨩이 그렇게 말하며 사이에 끼어들자, 시온상은

정신을 차린 듯, 핫, 하고 숨을 삼킨다. 그리고 나오쨩을

돌아보고는 양손을 맞부딪히며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소노자키 시온:

저, 흥분하면 말이 험해지는 듯 해요…….

무섭게 해버렸다면, 죄송해요.


호우타니 나오:

아, 아냐……나야말로 함부로 말해서 미안해.


아카사카 미유키:

……참고로 시온은, 사토시군과 사이가 좋았던 거야?

아,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소노자키 시온:

……네.


소노자키 시온:

함께 지낸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사토시군은 제게 있어서……정말로, 소중한 사람이에요.


소노자키 시온:

사토시군과 한번 더 만나기 위해서라면

저는……어떤 일이라도 할 거예요.


키미요시 카즈호:

……!


목소리에 담긴, 숨길 수 있는 격렬한 감정.

……이런 부분은 역시, 미온상의 동생이라는 것일까.


소노자키 시온:

그럼, 오늘의 본론을 말씀드리죠…….


하지만 시온상은 그 격정을 이내 지우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방금 전 까지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소노자키 시온:

당신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정보수집 대행이에요.

제 대신에, 움직여주셨으면 해서요.


키미요시 카즈호:

대행……?


소노자키 시온:

저는 소노자키 가문의 사람이므로, 어느 정도의 정보는

스스로 손에 넣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대신에,

대놓고 조사를 하러 다닐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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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즉, 정보의 출처나 제공자를 소개해줄테니……

우리가 손발이 되어서 움직여 달라, 이 말이지?


소노자키 시온:

물론, 여러분께 맡겨두기만 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늘려두고 싶거든요.


아카사카 미유키:

확실히, 숫자는 힘이니까. ……그나저나,

우리에게 협력을 부탁하려고 한 계기는

역시, 마에바라 케이이치와의 접촉?


키미요시 카즈호:

저기……시온상은, 마에바라군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소노자키 시온:

일단, 대강의 사정은 알고 있어요.

그 사람, 실은 저와 같은 학교에 있거든요.

……학년이 다르니까 얘기해본 적은 없지만.


소노자키 시온:

뭐 처음에 리카쨔마를 괴롭혀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들었을 땐, 얼토당토 않은 녀석이라고 생각했지만…….


소노자키 시온:

학교에서의 모습을 보는 한, 언니가 말하는 것 처럼

나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소노자키 시온:

이상한 건, 오히려 히나미자와 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죠.


키미요시 카즈호:

(확실히, 장난감 가게에서도 마에바라군은

작은 아이들로부터까지 응원을 받을 정도로, 굉장한 인기였어……)


작은 아이를 괴롭히는 걸로 기뻐하는 사람이, 그런 식으로

응원을 받는 일이 있을까? ……하는 위화감이 있었다.


소노자키 시온:

뭐, 리카쨔마를 갖고 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요~

귀여운 아이는 조금 괴롭히고 싶어지지 않나요?


호우타니 나오:

……왜 나를 보는 거야.


소노자키 시온:

아뇨, 뭐. 리카쨩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아이"라고 생각해서요.


스윽, 하고 나오쨩이 내 뒤에 숨는다.

아이의 장난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고양이처럼.


아카사카 미유키:

아……일단, 네 제안은 잘 알았어.

잠깐 윗층에서 얘기를 좀 하고 와도 될까?


소노자키 시온:

네네 얼마든지요. 아, 차를 조금 더 마시고 있을게요~

길게 얘기를 했더니 목이 너무 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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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상을 거실에서 기다리도록 한 후에,

2층의 방에서 우리는 모여 앉았다.


아카사카 미유키:

일단……나는, 시온을 믿어도 된다고 생각해.


호우타니 나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카사카 미유키:

목적이 확실하니까.

사토시군, 이라는 아이와 시온이 어떤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카사카 미유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마음은, 잘 아니까.


키미요시 카즈호:

저기……나도, 믿어도 될 것 같아……

마에바라군에 대해서도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호우타니 나오:

나는……글쎄.


호우타니 나오:

저 사람, 생각한 것의 절반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어.

갑자기 화를 내 보인 것도, 이쪽의 대답을

미리 짐작한 상태에서 보인 반응인 것 같고.


호우타니 나오:

아마도, 우리들을 잘 이용해서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해.


……즉, 시온상이 이야기 도중에 화를 냈을 때도

나오쨩은, 그녀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다는 건가.

그 냉정함과 관찰력은,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카사카 미유키:

음~ 뭐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앞으로

시온상 이외에 협력해 줄 사람이, 나올 것 같아?


호우타니 나오:

그건……음…….


나오쨩의 걱정도, 미유키쨩의 불안도 이해할 수 이썽ㅆ다.

다만,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서 어느쪽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역시…….


키미요시 카즈호:

시온상은, 우리가 가장 원하는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호우타니 나오:

……알았어.

그럼, 나도 믿도록 할게.


아카사카 미유키:

그럼, 만장일치로 믿기로 결정!

와~이! 자, 다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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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와, 와~이!


호우타니 나오:

카즈호, 무리해서 맞춰주지 않아도 돼.


키미요시 카즈호:

……미, 미안해.


아카사카 미유키:

오우……뭔가 차갑게 대해지는 것 보다

사과해버리는 게 더 가슴이 아픈데, 이거참.


호우타니 나오:

무리해서 장난치려는 것 좀 그만해.

맨날 그러다가 언젠가 큰 코 다칠거야.


아카사카 미유키:

네네, 그럼 돌아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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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돌아오자, 차를 마시고 있던 시온상과 눈이 마주쳤다.


소노자키 시온:

아, 어서오세요. 회의는 다 끝났나요?


키미요시 카즈호:

네, 네…….


테이블에 펼쳐져 있던 자료는, 어느샌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결론만을 듣고, 오늘은 그만 돌아가려는 생각인 듯 하다.


키미요시 카즈호:

저기……여러모로 민폐를 끼칠 수도 있지만,

저희도 협력하도록 할게요…….


소노자키 시온:

풉……아하, 아하하하!!

좀 더 마음 편하게 말해도 괜찮아요.

야쿠자의 동맹을 맺는 자리도 아닌걸요!


소노자키 시온:

그럼, 무사히 협력 체제도 맺었으니……

이제 늦은 시간이니, 오늘은 이 쯤해서 돌아가도록 할게요.


그렇게 웃으면서 말한 시온상은,

차를 마지막까지 마시고는 기세 좋게 일어났다.


아카사카 미유키:

아~ 그치만……괜찮아? 우리가 조사한 정보는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소노자키 시온:

괜찮아요. 여러분의 강점은, 히나미자와에 있어도

수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이니까요.


호우타니 나오:

시온상은 수상하게 여겨지는 거야?


소노자키 시온:

저는 아무래도 눈에 띄니까요.

언니의 눈도 무섭고.


소노자키 시온:

뭔가를 부탁할 때는 전화를 드릴테니, 제 전화는

가능한 한 받아주세요……지금은, 그 약속만 해주시면 충분해요.


아카사카 미유키:

……좋아, 그렇게 할게.

뭐 어디까지 도울 수 있을지는 그때그때의 부탁 내용에 달려있지만.

그걸로 괜찮아?


소노자키 시온:

충분해요. 아, 부디 오늘 일은 비밀로 부탁드려요.

언니가 뭔가 물어보더라도 얼버무려주세요.


키미요시 카즈호:

히, 힘낼게요.


소노자키 시온:

그럼, 실례했습니다~☆


미소만을 남기고, 시온상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아카사카 미유키:

……보아하니, 시온은 사토시를

연애적인 의미로 좋아했던 것 같네.


호우타니 나오:

그럴지도. ……하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뭔가를 하기 위해서 목적을 확실히 해두는건 중요하지.


아카사카 미유키:

음~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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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앞으로의 행동을 위해서, 원점을 다시 살펴보는 거야.

우리들의 목적은……뭐지?


키미요시 카즈호:

그건, "조각"을 모아서…….


호우타니 나오:

"조각" 수집은, 그 자칭 신이

우리에게 멋대로 떠넘긴 일이잖아?


……꽤나 심한 말이지만, 부정은 할 수 없었다.


호우타니 나오:

와타나가시가 끝나면, 대재해까지는 눈깜짝할 사이야.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확실히 해두자.

나와 미유키, 카즈호……각자의 목적을, 말야.


아카사카 미유키:

과연……그게 가능한 건, 지금뿐이겠네.

그럼, 나부터 가볼까.


아카사카 미유키:

처음에, 내 목적은 10년전에 일어난 진실에 대한 단서를

손에 넣는 거였어. ……하지만, 알면 알 수록

이 "세계"는 원래의 세계와 너무나도 달라.


키미요시 카즈호:

……응, 그래서?


아카사카 미유키:

솔직히, 이 "세계"에서 손에 넣은 정보가

우리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의 해명에 도움이 될지는

상당히 미묘해. 증거를 얻어도 무의미할 가능성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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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 미유키:

그러니까, 내 최우선 목적은

어떻게든 살아서 돌아가는 것……이상!


호우타니 나오:

……이 "세계"의 아버지는 어떻게 할 거야?


아카사카 미유키:

……생각하지 않겠어.


키미요시 카즈호:

에……!?


손쉽게 나온 그 선언에, 무심코 귀를 의심하고 말았다.

나오쨩도 놀란 것인지, 몇번이나 눈을 깜빡였다.


그렇게 아버지와 재회했을 때 혼란스러워 했던

미유키쨩의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한 결론이었다. 하지만…….


그런 우리들의 반응을 예상한 것인지, 그녀는

훗, 하고 쓴웃음을 지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아카사카 미유키:

음~ 미안. 단어 선택이 좀 심했네.

……하지만, 생각해봐.


아카사카 미유키:

이 "세계"에서 아빠를 죽음의 운명에서

구해냈다고 해도……그 사실이, 우리 세계에

이어져 있을 거라는 보장은 아무데도 없어.


아카사카 미유키:

아니, 만약 이어져 있다고 해도……그 10년 동안,

아빠가 무사할 가능성은?

혹시, 도중에 다른 음모에 휘말리기라도 한다면?


아카사카 미유키:

……내가 해야 할 일은, 진상의 해명과

범인을 찾아내는 일이야. 그렇다면, 아빠를 구하는 것 보다도

단서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지고 돌아가는 것…….


아카사카 미유키:

즉, 내가 어떻게 해서든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거야.


키미요시 카즈호:

미유키쨩…….


아카사카 미유키:

게다가……내가 돌아가지 않으면, 엄마가 슬퍼할 테니까.

내가 나이든 엄마를 떠나보내는 건 몰라도, 그 반대는

결코 엄마에게 맛보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키미요시 카즈호:

……엄마를, 좋아하는구나.


아카사카 미유키:

음~ 여자 혼자 딸을 제대로 키워내야 한다고

조금 무리하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응.

맞아, 난 엄마가 좋아.


아카사카 미유키:

그러니까, 이 이상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


아카사카 미유키:

뭐, 우리들이 원래의 시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우라시마 타로처럼 몇십년이나 지나버렸다~ 라거나

그런 일이 되어 있으면, 뭐 그때 가서 생각하고!


호우타니 나오: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돌아간 후의 걱정을 해?

……너무 여유작작한 거 같은데.


아카사카 미유키:

오우, 실례로구만. 낙천적이라고 해줘.


아카사카 미유키:

아무튼, 나는 살아서 1993년에 돌아갈거야……

그게, 내 목적이라는 걸로 이해해줘.


깨끗하게 단언하고, 미유키쨩은 나와 나오쨩을 본다.


재축하는 듯한 그 몸짓에, 고개를 살짝 돌렸지만

그녀는 이내 후우, 하고 숨을 내쉬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입을 열었다.


호우타니 나오:

……미안하지만, 나는 미유키와 달리 이 "세계"가

우리들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믿고 있어.


호우타니 나오:

나는, 그 사람을 구하고 싶어. 그러니까, 무슨 일을 해서라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우선해서 움직일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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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그를 위한 수단은 가리지 않을 생각이고, 노력도 아끼지 않을 거야.

만일의 경우에는, 카즈호와 미유키보다도……그 사람을 선택할 거고.


아카사카 미유키:

……스스로의 목숨, 보다도?


호우타니 나오:

내 목숨이야말로, 그 사람과 바꿀 수 있다면 버려도 좋아.

왜냐하면……난……나는…….


호우타니 나오:

원래의 세계보다도, 자기 자신보다도……지금의 기적을 믿고

절대로 지키고 싶으니까…….


키미요시 카즈호:

……나오쨩은, 그 사람이 정말로 소중한 거구나.


대답이 없다. 하지만 그 사실이야말로,

무엇보다도 강력한 대답이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나오쨩이 그렇게 정했다면, 나는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해.

하지만…….


호우타니 나오:

하지만?


키미요시 카즈호:

……나는, 나오쨩이 죽지 않았으면 해.

오무라이스 주먹밥, 정말 맛있었거든.


호우타니 나오:

……바보네, 너는.

위가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라구.


키미요시 카즈호:

아하하, 미안해.


호우타니 나오:

그리고, 그렇게 금방 사과하는 버릇도 고쳐.

……마지막은 카즈호네. 네 목적은, 뭐야?


키미요시 카즈호:

나는…….


계기는, 키이치로 할아버지의 집 전화번호로부터

삐삐에 연락이 들어와서, 누군가에게 히나미자와로

불려왔던 것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목적은……?

미유키쨩과 나오쨩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나 자신을 위해서는, 뭘 하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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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미안해, 모르겠어.


키미요시 카즈호:

여기에 왔을 때에는, 진실을 알고 싶다고 생각했어.

옛날에, 이 마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키미요시 카즈호:

하지만, 집단 자살 사건을 들은 후에는 아는 게 무서워져서……

조사하면 조사할 수록, 영문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려서…….


키미요시 카즈호:

그러니까……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모르겠어, 라는 말을 입에 담을 때마다

나와 그녀들은 다르다는 감각이 조금씩 퍼져나간다.


키미요시 카즈호:

나는 미유키쨩처럼 원래 세계에 남겨두고 온 사람도,

나오쨩처럼 목숨을 걸고 구하고 싶은 사람도 없어…….


키미요시 카즈호:

그래도 뭔가를 해야만 하고, 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뭐냐고 하면, 모르겠어. ……미안해.


고개를 숙이는 내 머리에 툭, 하고 얹어진 것은

미유키쨩의 손이었다. 그녀는 활짝 웃으면서

나를 향해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아카사카 미유키:

그러니까,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니깐.

혼란스러울 만한 일이 계속 이어졌으니까,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것도 어쩔 수 없어.


키미요시 카즈호:

미유키쨩…….


아카사카 미유키:

게다가, 딱히 우리들은 의사가 완전히 똑같지 않으면

같이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아니잖아?

그 증거로, 목적이 다른 시온과도 협력 관계를 맺엇으니까.


호우타니 나오:

그래……적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방해가

되지 않는 정도라면, 딱히 신경 쓰지 않겠어.


아카사카 미유키:

……그거, 위로하는 거야?

정말, 나오는 서툴다니까.


호우타니 나오:

시끄러워!


이미 완전히 익숙해진 대화……

하지만, 그것도 대재해 날까지의 광경일까.


그런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한숨을 쉬려고 한……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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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어라……전화?

이런 시간에, 누구일까.


아카사카 미유키:

시온 아냐? 아까 얘기한 내용 중에서

말하는 걸 깜빡한 게 있었다거나.


호우타니 나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일전의 패밀리 레스토랑의 일, 잊은 건 아니지?


아카사카 미유키:

……!?


나오쨩의 당부에, 나와 미유키쨩은

숨을 삼키며 얼굴을 마주본다.


어느 곳에나 감시의 눈이 있다……그것이, 히나미자와.

그러니까 어쩌면, 지금 시온상과 만났던 것조차

미온상은 알고 있는 것일지도……?


키미요시 카즈호:

어……어떡하지?


아카사카 미유키:

일단……내가 받아볼까?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키미요시 카즈호:

으, 응……아, 역시 내가 받을게.


순간적으로, 약한 소리를 하며 미유키쨩에게

맡기고 싶어지지만……나는 용기를 북돋으며

수화기를 손에 집어들었다.


만약, 예전에 예상했던 대로 히나미자와의 사람들이

나를 "특별"하게 취급하고 있다면……

그녀보다, 내가 받는 편이 더 안전할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조심스럽게 수화기를 들어……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공포를 견디며

결심을 굳히고 귀에 가져다 대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여……여보세요……?


???:

"…………"


키미요시 카즈호:

……여보세요?


목소리를 쥐어짜낸 후, 조금 기다려봐도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아, 한번 더 불러본다.


하지만……돌아오는 것은

귀가 아파질 것 같은 침묵 뿐이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


……혹시, 단순히 잘못 걸려온 전화이거나

장난 전화인 걸까. 내가 떨리는 목소리를 간신히 쥐어짜며

세번째로 "여보세요" 라고 말을 꺼내려던……그 순간.


???:

"……, ……헉, 허억……"


희미하게, 괴로워보이는 숨소리가 들려온다.

그 숨소리는 가늘고, 끊어지듯이

몇번이나 기침 소리가 섞여 있었다.


키미요시 카즈호:

저,……저기, ……여보세요……?


???:

"……, ……연결 됐어……?

내 목소리, ……들려……?"


키미요시 카즈호:

아, ……네, 네.

저기, 누구시죠……?


그런 질문을 하던 나는 문득, 그 목소리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느끼고 수화기를 자신의 귀에 강하게 가져다 대었다.


다소 어른스러운 말투에, 힘있는 목소리……

평소의 "그녀"와는 전혀 닮지 않은 목소리지만,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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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시 카즈호:

저기, ……혹시, 리카쨩?


아카사카 미유키:

에……?


호우타니 나오:

어째서, 리카가 이런 시간에……?


등 뒤에서, 미유키쨩과 나오쨩의 놀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나는, 지금은 잠시 조용히 해달라는 뜻으로

입 앞에 검지를 세워보이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키미요시 카즈호:

무슨 일이야, 리카쨩?

잘 안 들리니까, 좀 더 큰 소리로……


???:

"……으, 시간이……어…….

이것만……도, 너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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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을, ……믿으면, 안 돼……!

그 아이는, ……을……했어……"


키미요시 카즈호:

에? 미안, 리카쨩, 한 번 더……?


그 말을 마치기도 전에, 통화는 갑자기 끊어져버렸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은

뚜- 뚜- 하는 허무한 울림.

어쩔 수 없이 나는, 조용히 수화기를 돌려놓았다.


아카사카 미유키:

리카쨩이……무슨 일이야?

무슨 말을 한 거야?


키미요시 카즈호:

……모르겠어.

목소리가 잘 안 들려서……그치만.


키미요시 카즈호:

("……온을, ……믿으면 안 돼"……?

그건 미온상? 아니면 시온상……?)


애초에, 어째서 리카쨩이 우리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해온 것일까.

……신기함과 동시에 미심쩍은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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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곤혹감에 사고를 짓눌린 채로 우리들은

그저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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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S: 댐 반대 운동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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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미자와의 댐 건설은, 계획 당초부터

주민들에 의한 맹렬한 반대 운동을 포함하여

실현성을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어째서 댐이 지어지는 것인가"

"예정지에서 퇴거하는 것에 따른 충분한 보상은 있는가"

"댐 건설로 인하여 정말로 물 사정이 개선되는 것인가"


그런 의문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국가로부터 행해지는 일은 없었다.

따라서 반대운동은 격렬해지고, 심각해져갔다.


이미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댐 건설의 유해한 측면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류 지역의 치수가 어떻게 되던,

그런 것은 알 바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처럼, 히나미자와 댐 사업은 주민측과 행정측이

감정론으로 대립하고, 중개역할이 "부재"가 된 것 영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쇼와53년.

총리대신의 한 마디로 인하여,

"콘크리트에서 사람으로" 라는 슬로건에 계획은 중지되었다.


………….


하지만, 히나미자와를 기점으로 하여 흐르는 하천의

수량은 상당한 것으로, 수해의 위험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하류 지역의 도시부에는 인구가 집중되어 있었으므로

제방이 무너지는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이 강하게 남아 있었고,

댐 건설의 재계획에 대한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었다.


따라서……이러한 목소리도 슬며시 나오고 있었다.


"히나미자와가 없어지면, 전부 해결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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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줜나 기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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