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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챠] 명 메인스토리 2부 쇼와편 5장 6화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16 23:30:21
조회 731 추천 23 댓글 5
														

…작업복을 입은 남자 한 명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빈틈투성이인 그 허리춤에 일격을 때려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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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하아아압!!


작업복을 입은 남자

으헉…?!


짧은 신음소리를 낸 후, 남자는 그 장소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어린 아이의 힘이라고는 해도, 이상한 괴물조차도 물리치는 ‘롤 카드'의 효과가 업그레이드 된 공격이니… 뼈는 커녕, 장기가 다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가 이쪽을 죽이거나, 무력화를 노리는 이상, 한 순간도 봐주면서 할 순 없었다.


호우타니 나오

(윽, 적의 수가 너무 많아…!)


하지만, 쓰러뜨려도, 쓰러뜨려도 차례차례 같은 차림을 한 남자들이 나타나 나를 조여오고, 맹공을 해대니 끝이 없다.


다행히도, 통로가 꽤 좁은 덕분에, 적에게 둘러 싸이는 함정에 빠지진 않았지만, 쉴 틈도 없는 현재 상황에선 그것도 시간문제겠지.


호우타니 나오

큭… 어린아이 한 명에게 여려명이 달려들다니, 어른스럽지 못하네…!


그런 원망스러운 소리를 해도, 다수 대 한 명의 대립구조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적을 쓰러뜨리면서 내 몸엔 상처와 피로가 조금씩 확실히 축적되어 가고…

서서히 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앞에 두고, 싸울 기력도 조금씩 깎이고 있었다.


작업복을 입은 남자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호우타니 나오

아차… 꺅!


그렇게 갑자기 사각을 향해 날아온 남자의 몸통박치기를 정통으로 맞고, 나는 버티지 못하고 기세좋게 바닥에 쓰러진다.


호우타니 나오

윽… 으으으…!!


금방 일어나서 태세를 정비하려 한 쪽 팔꿈치로 일어나려는 순간… 왼쪽 손목에 달리는 전기 충격과도 같은 격통.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낙법을 취했지만, 불완전한 착지 탓에 반대로 삔 모양이다.


호우타니 나오

(이렇게 될 거라면 제대로 싸우는 법을 미유키나 카즈호에게 배울 걸 그랬어…!)


지금에와서 마음속으로 우는 소리를 하며, 그래도 나는 필사적으로 아픔을 견디고 고개를 든다.

시선의 끝에는 미소를 띄운 이리에 선생님이 있었고… 느린 발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게 눈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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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에 쿄스케

…슬슬 끝내도록 할까요, 호우타니 상.


그렇게 말하며, 주위에 무리지어 있는 작업복을 입은 남자들에게 한 손으로 물러나라는 신호를 보낸 뒤 내 앞에 쪼그려 앉는다.


온화하고… 성실해보이는 이리에 선생님의 웃는 얼굴은 예전엔 결코 싫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의 얼굴은 얼핏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그래, 아주 다르다.


어째서냐면, 예전 이리에 선생님의 눈동자에는 자애로 가득한 따뜻함이 있었던 것에 반해,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괴물'은 마치 파충류처럼 차가운 느낌이다…!


이리에 쿄스케

…이건 거짓말도 뭣도 아니라 제 진심입니다. 애초에 전 당신처럼 어린 아이를 죽일 생각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딱 연령도 키도 비슷하니… 실험체가 되어줬으면 합니다.


호우타니 나오

실험체…라고…?


이리에 쿄스케

네, 그러니까, 상처입지 않도록 의식을 빼앗은 후… 직접 진료소에 갖고 돌아가려 했답니다.

하지만, 그 직후에 류구 상이 지나가서, 방해를 하는 바람에 낙담했지만…

류구 상이 일부러 당신을 진료소까지 옮겨준 덕분에 살았답니다. 이건 정말 하늘의 뜻이 아닐까요…


호우타니 나오

언… 레이나 쨩을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리에 쿄스케

그건 당신 하기 나름이죠. 저는 이래보여도 어린아이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걸 신조로 삼거든요.

순순히 따라준다면, 당신에게도 류구 상에게도 난폭한 짓은 하지 않는다고 약속하죠.


호우타니 나오

잘도 지껄이네…!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니, 어린 아이와 실험동물의 차이를 전혀 모르잖아!


이리에 쿄스케

그렇지 않답니다… 실험동물쪽이 더 귀엽거든요.


호우타니 나오

뭐…?!


이리에 쿄스케

저의 지적호기심, 그리고 오랜 숙원을 이루어 줄 존재는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치유해주니까요…!


그 말과 함께 이리에 선생님은 눈을 무섭게 빛내며… 내 목덜미를 잡고 강제로 끌고간다.

그리고 난폭하게 한 손으로 목을 조이며 높이 들어올리기 시작한다…!


호우타니 나오

커… 어…억…!


목이 갑자기 조이며, 호흡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눈 앞은 눈부신 건지, 어두운 건지 알 수 없는 느낌으로 점멸하며… 서서히 의식이 옅어져간다.


호우타니 나오

에, 으…허, 억…!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그 감각과 함께 손에 쥔 무기가 미끄러 떨어진다.


이리에 쿄스케

괜찮답니다. 기절하게 만들 뿐이니까요… 애초에 다음에 눈을 떴을 땐 자아가 남아있을지, 없을지 단언할 수 없지만요.


호우타니 나오

으윽, 헉…!

(여기까진가… 여기서, 끝인가…?)


끝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할 여유조차… 남아있지 않다…


호우타니 나오

크윽… 허억…!


입가엔 침이, 눈가엔 눈물이 흐르는 게 느껴지고… 이제, 멈출 방법조차… 윽…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다.


류구 레이나

…윽, 나오 쨩…?


갑자기 난입한 사람의 목소리에 무겁게 닫힌 눈꺼풀이 반사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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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구 레이나

가, 감독…? 나오 쨩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에요?!


이리에 선생님의 한 쪽 어깨의 건너편… 그 뒤쪽에, 복도 안쪽에서, 레이나 쨩이 달려온다…!


호우타니 나오

도, 도망…!


열심히 외치며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목을 조이는 상태에선 소리는 커녕 숨조차도 제대로 쉴 수 없다.


예상대로, 내 말을 듣지 못한 레이나 쨩은 순식간에 이리에 선생님에게 달려오더니, 나를 도우려고 흰 가운의 팔 부분에 달라붙는다.


류구 레이나

감독! 그 손을 놔 줘요… 앗?!


하지만, 이리에 선생님이 가볍게 팔을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레이나 쨩은 차에 치인 것처럼 튕겨져나가 온 몸이 벽에 부딪힌다.


벽에서 미끄러지는 레이나 쨩은 그곳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신음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 쓰러진다.


류구 레이나

으… 으… 윽…!


호우타니 나오

---레이나 쨩! 이 자식… 놓으라고!!


이리에 쿄스케

으윽?!


순식간에 거꾸로 올라, 손톱으로 있는 힘껏 긁은 후, 남은 힘을 쥐어짜내 이리에 선생님의 하복부를 노린 발차기를 먹인다.


호우타니 나오

콜록, 콜록콜록, 레, 레이나 쨩….!


그와 동시에 느슨해진 손에서 빠져나온 내 ‘카드'를 한 손에 들고 레이나 쨩을 향해 달려간다.


호우타니 나오

(레이나 쨩을… 언니를 지켜야 해…!)


저번 ‘세계'에서 나는… 류구 레나를 지키지 못했다. 내가 죽였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 ‘세계'의 레이나 쨩까지 잃고 싶진 않아!


호우타니 나오

…덤비라고! 당신들의 상대는 이쪽이야!

레이나 쨩에게… 우리 언니에게 손가락 하나도 대지 못하게 할거니까!!!!!


그 외침과 함께 나는 레이나 쨩을 지키듯 등지고 서서, 필사적으로 자신을 일으켜 세워, ‘롤 카드’를 다시 한 번 무기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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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레이나 쨩을 이 이상 상처입히지 못하게 할거야…! 억만배로 갚아줄테니 각오하라고!!!


이리에 쿄스케

…어쩔 수 없네요. 적어도 당신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이쪽도 ‘성의'를 보이도록 하죠.


작업복을 입은 남자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익!!


이리에 선생님이 손을 올리자, 물러났던 작업복을 입은 남자들이 다시 앞으로 나온다.


호우타니 나오

(뭐야… 이 녀석들…?!)


외침 소리가 아까까지와는 전혀 다르다.

마치 ‘츠쿠야미'의 포효처럼 들려서… 오싹하고 온 몸에 전율이 인다.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사람'이 아니라니? 이 남자들은 대체 뭐야?!


호우타니 나오

…윽…!


살짝 뒤를 보자 정신을 잃고 눈을 감은 레이나 쨩이 축 늘어져 바닥에 쓰러져있다.


호우타니 나오

(…적어도, 레이나 쨩이 눈을 뜨고 도망칠 수 있을 때까지 버티는거야…!)


각오를 굳히고 나는 서서히 다가오는 남자들에게 무기를 겨누고… 숨을 삼키고 거리를 잰다, 그 후에…


호우타니 나오

으랴아아아아아아압!!


조금이라도 집단의 선두를 달리는 뚫고 돌진하여, 사방으로 봐주지 않고 공격을 퍼붓는다.


호우타니 나오

하압, 으랴라아아아아압! 이 자식… 이야아아아아압!!


작업복을 입은 남자

으어어어어어억?!

기이이이이이이이익?!



반쯤 어두운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움직임을 둔하게 하려고 급소가 아닌 손발을 노려 확실하게 상처를 입힌다.


…이미 숨고르기나 몸을 쉬게 하겠다는 생각따윈 전혀 하지 않는다. 어째서냐면, 한 번이라도 쉬게 되면 움직일 수 없을 거란 걸 나 자신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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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아무튼 지금은 시간을 벌자…! 그리고 운이 좋으면 한 순간의 틈을 노려 이리에 선생님을…!!)


이리에 쿄스케

…소용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그건 쓸데없는 발버둥이에요.


하지만, 그 말과 함께… 그의 주위엔 검은 안개와도 같은 게 눈으로 보일 정도로 분명하게 퍼져나가, 통로 전체를 매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개가 작업원들의 몸에 닿자마자… 그들은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무시무시하게 온 몸에 넘치던 기백을 한 층 더 강하게 만들았다.


호우타니 나오

뭐야… 대, 대체 이건…?!


이리에 쿄스케

아까 말씀드린대로랍니다. 이건 저의 연구 성과… 아니, 신의 영역에 이른 후에 발견한 것 중 하나에요.

사람의 의식과 사고에 간섭하는 건, 평소에는 이성에 의해 억눌러진 힘을 각성시켜, 한계를 초월하게 만들죠. 그 일부분을 당신에게도 보여주도록 하죠…!


호우타니 나오

으, 윽…?!


이리에 선생님의 선언대로 남자들의 움직임은 이상하게 빨라 대처가 불가능하며, 나는 한 번에 열세로 몰리고 말았다.


일단 퇴각하고 태세를 정비하려 해도 이미 체력의 한계… ‘롤 카드'의 공격도 남자들의 맹공 앞에서는 서서히 힘을 잃어갔다…!


작업복을 입은 남자

구오오오오오오오오오아아아아아아아아!!


호우타니 나오

으앗…?!


한 순간 생겨난 틈을 적이 놓치지도 않고, 연속된 공격이 나를 노리고 계속되었다.

 

호우타니 나오

---으윽!


그 공격들에 몇 번이고 다리를 치이고, 반격을하려 했으나, 일어서려는 힘만큼 위력이 약해져… 휘청이며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호우타니 나오

으, 윽…!

(일어서… 일어서라고…! 이대로라면 아무 관계도 없는 레이나 쨩이…!)


떨리는 다리를 채찍질하며, 고개를 들자 차가운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이리에 선생님이 있었다.


호우타니 나오

히익…!


이리에 쿄스케

열심히 해주셨어요… 하지만, 여기까지네요. 괜찮아요, 죽이진 않을테니.

…두 번 다시 눈을 뜰 일도 없겠지만요.


그 말을 신호로 모여드는 작업복을 입은 남자들. 그리고 나를 끝내버리는 일격이---


???

하아아아아아아아압!!!


---오기도 전에 배후에서의 충격이 이리에 선생님을 주위의 남자들과 함께 날려버렸다.


이리에 쿄스케

크윽…?!


???

---괜찮아? 나오 쨩?!


호우타니 나오

어…?


지쳐있겠지. 얼굴은 물론, 온 몸은 땀 투성이고… 헉헉거리며 숨을 헐떡거린다.

그럼에도 그는, 결연한 발걸음으로, 굳은 내 눈 앞으로 다가온다.


호우타니 나오

마, 마에바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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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바라 케이이치

…미안, 꽤나 아슬아슬했네.


호우타니 나오

어, 어째서 여기에…?


마에바라 케이이치

어떻게든 쫓아오는 사람들을 따돌리고, 나오 쨩 일행의 뒤를 쫓아왔어.

그런데 레나… 아니, 레이나가 나오 쨩을 진료소로 데려가는 게 보여서.

하지만, 레이나는 제정신인지 어떤지 알 수 없어서 말을 걸 수가 없었지.

정면이 아닌, 뒷산으로 몰래 진료소로 들어와 나오 쨩과 합류하려 했는데… 설마하는 전개에 놀라고 말았지.


호우타니 나오

그렇구나… 저번 진료소 지하에서 뒷산으로 도망치는 길을 반대로 잠입하는데 쓴거구나.


마에바라 케이이치

응, 하지만, 그거 때문에 늦어버렸어… 미안해, 나오 쨩.


마에바라 상이 시선을 돌린 뒤쪽에는 이리에 선생님에게 얻어맞고 날아간 레이나 쨩이 있다.

쓰러진 그대로지만, 조금이나마 몸을 움직인다. 아무래도 아직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것 같다.

…아마 마에바라 상은 레이나 쨩이 여기 있는 상황이 신경쓰이겠지.

그걸 깨달은 나는 마에바라 상에게 “괜찮아"라고 설명해주었다.


호우타니 나오

레이나 쨩은 마을 사람들이나 이리에 선생님처럼 이상해지진 않았어, 하지만…


마에바라 케이이치

…’레나’일 때의 기억은 아직 되찾지 못한 거네.


내 말에서 재빨리 의도롤 파악한 마에바라 상은 신기한 듯한 표정을 띄운다… 역시 이 사람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믿음직하다.


호우타니 나오

맞아, 하지만, 나를 지켜주려고 했어… 싸울 힘도 아무 것도 없으면서 나를 도와주려고 했어.


마에바라 케이이치

…그렇구나, 그러면…

레이나는 틀림 없이 우리들의 동료라는 거야!


그렇게 외치며 마에바라 상은 싱긋 웃으며 크게 배트를 휘두른다.

탁한 지하의 공기가 흩어지며 내 얼굴과 머리를 스치는 상쾌한 바람…

그 바람을 맞으며, 나도 일어서서 그의 옆에 나란히 서, 무기를 고쳐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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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타니 나오

응, 맞아… 그러니까, 지켜야지.


이리에 쿄스케

...동료 말인가요?


그 말과 함께 이리에 선생님은 일어서서 이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싸우려는 자세를 보이는 우리들을 재미없는 스포츠 중계라도 보는 듯한… 굉장히 시시하다는 듯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리에 쿄스케

마에바라 상도 호우타니 상도 최근에 막 이사왔죠…

어느새 동료라고 부를만한 관계가 된 건가요?

아니…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그것보다, 동료 놀이 같은 건 10대 때 졸업하기를 권해드리죠.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말을 하는 인간을 신용할 가치는 없으니까요.

…아, 하지만 10대 때 죽어버리면 별로 신경 쓸 필요 없겠네요…!


마에바라 케이이치

…그렇구나, 감독도 떠올리지 못했어--- 아니, 그런 정도의 문제가 아니네.


마에바라 상은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얼굴을 맞대고 이리에 선생님을 바라본다.

나 같은 것보다 그는 훨씬 선생님과의 사귐이 길고 깊었겠지…


그러니, 그 마음 속은 진심으로 괴로움에 가득 찬 걸 알 수 있었다.


마에바라 케이이치

있잖아… 감독, 나는 알고 있다고. 당신은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말이지.

굉장히 상냥하고, 성실하고, 노력가에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줄 아는 사람이야.

게다가 목숨을 걸고 누군가를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도…


이리에 쿄스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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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바라 케이이치

그런데,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감독은…!

지금의 당신은 내가 알고 있는 감독이 아니라고!


이리에 쿄스케

…하아.


그런, 마에바라 상의 통렬한 호소조차… 이리에 선생님은 고려할 가치조차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코웃음을 쳐 보인다.


그리고 안경을 위로 고쳐쓰면서, 차가운 시선을 보내며 말했다.


이리에 쿄스케

진부한 말이긴 한데… 당신이 저의 뭘 안다고 그런 소릴 하는거죠?

상냥하다고… 성실하다고? 꽤나 높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은데, 별로 그런 칭찬을 바라진 않아요.


마에바라 케이이치

아, 그런가. 확실히 내 멋대로인 추측일지도 모르겠네.

게다가 감독이 누군가를 상처입힐 이유 같은 건 모르니까 말이지.

하지만… 사정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고.

나 같은 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고, 슬프고, 아픈 이유가 있겠지…

---하지만!


마에바라 상은 크게 배트를 휘두른다.

이 장소에 울려퍼진다, 모든 족쇄나 증오를 끊어버리는 소리가---!


마에바라 케이이치

감독! 당신은 레이나를, 나오 쨩을! 나의 동료들을 상처입혔어!

그 빚은 여기서 확실히 후회하며 청산하게 만들어주겠어!!!!


=================


아무 싸울 수단이 없는데도 달려온 레이나

그런 레이나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나오

거의 절망적인 상황일 때 딱 맞춰 나타나준 케이이치

이번 화 등장인물들은 정말 레전드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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