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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리뷰/감상] 거인 후기앱에서 작성

비트-다케시

2024.05.13 11:37:37

조회 53 추천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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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은 현재의 삶도 불행하고 미래도 불투명한 어린아이의 삶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살기 위해서 자신의 신념(신부, 즉 참된 종교인)마저 어겨 범죄를 저지르고 한심하고 무서운 어른들 때문에 어린이 다운 어리광도 부리지 못한 채 눈치 보고 분노하고 증오한다.

이 영화는 실제 고아원 출신인 김태용 영화의 자전적 얘기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에 나온 도둑질과 친구를 배신하는 행위, 자해도 감독의 경험인지는 불명이나 만약 이것이 진짜라면 이것은 영화를 통한 반성 및 고백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속 신앙은 상당히 염세적이다. 기적은 이루어지지 않고 신부를 꿈꾸는 영재(최우식)는 관용적 표현이기는 신부라면 쓰면 안되는 전생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감독의 원래 꿈도 신부였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성경의 말과 달리 약자가 구원 받지 못하는 현실과 신의 침묵에 대한 감독의 울분이라고 볼 수 있다.

거인은 제목과 달리 거대한 세상 앞에서 소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어두운 청춘 영화이다. 이동진 말대로 이 영화는 성장 보단 재난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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