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을 먼저 접하고 손더게를 이후에 본 사람 입장에서

방법이 그냥 더 좋았음

아쉬운점부터 언급하자면

과거 서사 및 회상을 너무 반복해서 보여줘서 시간소모가 심했다 정도

어머니와 소진이,진중현의 스토리에 대해서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함

어머니의 모성애와 마더를 연상케하는 악행,금기를 깬 소진이와 이를 바로잡기 위한 방법 등

정교하게 만들긴 했는데 솔직히 회상씬을 너무 재탕을 했어. 12회로 많지도 않은 분량인데

회상씬이 너무 나오고 또 몇몇씬은 이전씬과 달라지긴 한 것 같은데 뭐가 달라진지도 모르겠으니까

돌려보기도 귀찮고 ( 아마 정주행을 했으면 조금더 깊게 공부했을텐데) 사람 피곤하게 만듬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쉬운점은 이거 하나고 대체로 방법이 빌드업이 더 좋았다는게 내 의견임.

여기 줄거리와 작감에 대한 욕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애초에 전지 전능을 전제로 한 신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서사와 줄거리 개연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모순이야

신과의 대립을 다룰 때에 1화의 대립과 마지막화의 대립의 차이점은

그냥 작가가 이때는 신이 대처를 했고 이때는 신이 대처를 못했다로 적당한 구실을 만들면 그만임.

상대가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그 어떤 구실이던 개연성이 부여된다는 것으로

귀결되는데 여기에 개연성과 줄거리에 태클을 거는거 자체가 그냥 투정임

이런 부분은 신이라는 소재를 다룰 때 어느정도 감안을 하고 봐야하는 부분이고

더 중점적으로 봐야할 건 그냥 그 과정에서 신과 관련된 문화를 얼마나 잘 녹여냈는가임.

그런 점에서 난 방법이 더 잘 녹여냈다고 봐. 굿씬이 꽤 많았고 또 민간신앙에 대해서 여러모로

조사한 티가 나서 좋았음.

당장 귀불?이누가미?악령은 사람보다 무생물에 깃드는 걸 선호한다?작품의 소재가 되는 방법까지 

그냥 이 작품은 매 화마다 신선함 그자체였다고 생각함 그에 반에

손더게는 그냥 음.. 당장 육광도사부터 캐릭터가 붕뜨고 굿이든 민간신앙이든 조사가 안되있으니까 그냥

농담따먹기에 몇마디 주절거리는 쩌리 역할로 소모되고 메인이 구마사제인데 구마의식도 너무 단조로움.

이게 과연 콘스탄틴 이후 15년이 지나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맞는지 참 창피할 수준임.

비주얼적으로 김재욱이 좀 넘사긴 했는데 사실 구마의식 자체만 보면 좀 단편적인 부분이 많아. 

당장 구절만 봐도 거의 모든 구마의식이 ~~~ 성미카엘 머시기저시기~ 반복되는거

본사람들은 다 알듯? 좀 단조로워 패턴이

늘어진 건 손더게에서 윤화평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늘어진건 마찬가지고

내가 개인적으로 진짜 최악이라고 느낀 부분은 마지막 할아버지와의 대치를 하면서

시청자가 궁금했던 부분을 할아버지가 입으로 주절주절 설명하는데 와,,,

최종보스치고 너무 무게감도 없어지고 그냥 극 자체가 가벼워지는 느낌이라 너무 최악이었어.

주인공 3인방의 과거 스토리도 뭔가..너무 억지스러워

나쁘다는 건 아닌데 그냥 우연히 마주친 세 사연의 세 아이 아니야?

방법에 비하면 깊이가 얕았다고 생각해.

내 생각에 손더게와 방법에서 가장 크게 갈린 부분은

손더게의 소위 '박일도 찾기'부분과 '남배우의 비주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추리 부분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방법에 비해 저열했던 손더게는

박일도가 누구인지에 대한 추리를 통해 교묘하게 시청자의 화살을 피해갔다고 봐.

근데 사실 봐봐

박일도 찾기? 이거 응답하라의 남편찾기랑 도대체 뭐가다르냐고 ㅋㅋ

솔직히 그냥 어디 저열한 3류 CG게임에다가 몇가지 증거 던져놓고

자 누가 범인일까?하는 거랑 대체 뭐가 다르냐는 말이야.

근데 문제는 이게 먹혔다는 거임ㅋㅋ

마지막으로 김재욱과 김동욱의 비주얼이 있다..

이걸 절대 무시하지 못할 거 같음. 진지하게 만약

진희 남편이 김동욱 김재욱이었거나, 진중현이 김재욱이었다면?

보이스 시즌1의 최종보스가 김재욱인데 그쪽에서는 장혁보다 김재욱이 더빨림

만약 진희 남편이 김동욱이고 진중현이 김재욱이었다면? 오우쉣

그냥 역대급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취급받았음

요약하면 드라마 퀄리티 자체는 방법이 더 좋았다. 어떤 드라마가 더 영화스러웠는가?를 물어보면 방법이 훨씬 세계관의 깊이가 깊고

자료조사가 잘 되어 있음. 문제는 캐스팅이 여심을 잡기 부족했고 시청자의 추리를 자극할만한 요소가 부족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남편찾기마냥 박일도찾기를 하는 손더게가 더 낫다고 깔 수는 없는 퀄리티였음

솔직히 손더게 감독이랑 방법 감독이랑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하면 술자리 끝날때까지 방법감독이 손더게 감독한테 감독론 가르쳤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