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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신년! 멧돼지 무사와 액막이 제 3화

문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1.16 17:07:00
조회 230 추천 0 댓글 0
														

신년! 멧돼지 무사와 액막이 최종화



<나레이션>


주인이여, 당신은 어째서―

나를 두고, 최후의 전장으로 향한 것인가.


나는, 주인이 남긴 검을 손에 들고, 뒤쫓아갔다.

하지만… 늦었다, 이미 승패는 나있었다.


천공에 늘어선 긴 다리의 아득한 저편에서,

주인의 모습이 떨어져가는 것이, 보였다.


무스펠하임의 흑염에 의해, 나의 빛나는 주인은

패배하고, 그리고 위그드라실에서 사라진 것이다.


…왜. 설령,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검이 없다 해도,

내가 있었더라면 그런 결말은 없었을텐데.


그 신체는 드워프의 용광로에서 활활 타오르는, 화염 속에서 단조되었다.

―어떠한 화염으로도 「불사를 수 없도록」.


그 신체는 황금 가죽에 덮여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주인과, 누가 보던 「착각할 수 있도록」


그 신체는 울리는 자(토르)의 망치와 비교해, 풍요 다산의 「권능」을 지녔다.

무언가 사고가 나더라도 「다른 대역을 금방 낳을 수 있도록」


그것은 섬겨야할 주인의 육체정보의 일부를 받아,

멧돼지의 그것과 혼합하여, 멀리서 보면 비슷하게 보일 모습을 얻었다.


그것은― 다가올 황혼에,

주인의 「대역이 되기 위하여」


그렇다, 굴린부르스티란, 주인의 탈것이자

수호자이며, 그리고― 주인의 대역이었다.


위그드라실의 세계주(오딘)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자에서 움직이던 닫는 자(로키)도 알고 있었다.


황혼은 찾아오고, 가장 빛나는 자(프레이)는 흑염(수르트)에 패배한다.

황금 멧돼지(굴린부르스티)는, 그 대역으로 만들어졌다― 그랬어야 했다.


그런데, 대체, 왜― 나를 두고, 간건가?

주인이여… 아아, 주인이여!


확실한 승리도, 대역에 의한 생존도 없이,

당신은 어째서 홀로, 승산 없는 전장에 나선 것인가.


굴린부르스티는, 자신이 「역할」에 어떠한 의문도 갖지 않았다.

경애하는 주인의 대역이 되는 것은, 최고의 영예였다.


주인을 등에 업고 달리던 때, 멧돼지의 가슴은

두번 다신 없을 기쁨으로 가득 차올랐던 것이다.


올곧이,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고. 죽음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그의 「승리」였다.


…하늘에서 추락하던 주인과 한순간, 눈이 마주쳤다.

그 눈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그에겐 그렇게 보였다.


아아, 분명 내가, 나약해서, 그래서 두고 간 것이겠지.

―인정받고 싶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빛나는 주인에게.


손끝의 검이, 주인의 눈빛처럼, 빛난다.

그 빛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는 모른다.


하지만, 그 소원에 답해줄 주인은, 이제 없다.

나아갈 길을 잃은 멧돼지는, 다리 위에서 발을 멈춘다.


누가― 누가, 가르쳐줘.

나는, 이제부터 무엇을 믿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그 다리의 이름은, 무지개 다리(비프로스트)

전광의 무지개가, 새로운 세계에서 그를 부르는 소리를 전한다―



「최종화 재액! 도쿄카지노 지하신전」



<더스트 슬라임>


통행금지 통행금지



<차토구아>


음… 미안하다, 다들.

방까지 직접 날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더스트 슬라임의 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직접 날아가면 둘러싸일 것이다.



1. 얼마나 어지럽혀놨으면 이렇게나


2. 아교가 걱정된다




>1.


<차토구아>


으…

그렇게 어질러져있지는 않은 것이다만.



>2.


<굴린부르스티>


…아아.

 그렇군, 주인공…




<굴린부르스티>


…지켜야할 상대와 떨어지면―

과거의 후회가, 반드시 머리를 스친다…!


안절부절 못한다, 는 상태로,

굴린부르스티가 조바심을 숨기지 못하고 더스트 슬라임을 쓰러뜨려간다.


하지만, 더스트 슬라임은 계속해서 나타났고,

주인공 일행의 앞길을 막아섰다.



<테무진>


멧돼지여, 전장에서 아군을 놓쳤을때,

이미 최악의 사태는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해라.


차례로 활을 당겨, 더스트 슬라임을

헤쳐나가며, 테무진이 덤덤하게 말했다.



<굴린부르스티>


…큭!



1. 분명 괜찮을거야, 굴린부르스티


2. 테무진, 너무 닦달하지마



<테무진>


안다여, 낙관이란, 달콤한 독이다.

나는 어릴때부터, 그것만큼은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왔다.


수는 힘이다. 이만한 수의 더스트 슬라임,

그 코마이누 꼬마 혼자서는 손도 발도 못쓰겠지.


그는 어리고, 몸이 작은만큼 힘도 약하다.

더스트 슬라임도 강한 생물은 아니지만―


예컨대, 대량의 더스트 슬라임에 먹힌다면,

숨을 쉬지 못해 죽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지.



<굴린부르스티>


젠장… 역시, 내가 더욱 강했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테무진>


…하하하, 멧돼지 무사란 참으로,

네놈을 위해 있는 말이구나, 굴린부르스티.



<굴린부르스티>


―뭐라고?



<테무진>


강함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 맹신하고 있지.

수단과 목적을 혼동해, 그것을 좋다고 보고 있어…


옛날의 어리석었던 나를 보는 것처럼, 불쾌하기 짝이 없군.

―과거에, 이 나에게 패배를 가르쳐준 자가, 있다.



<나레이션>


테무진은 흘끗, 하고

주인공에게 시선을 향했다.



<테무진>


그것은 「약함」조차, 「패배」조차 이용해 길을 만들어,

도달해야할 장소에 도달하고자 하는 자가 있었다.


자신의 그릇의 한계, 세계의 끝을 알고, 오히려 「그 앞」을 보고 있었다.

그것을 위해서는 적을 쓰러뜨리는 것도,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조차 필요 없었다…



<굴린부르스티>


적을 쓰러뜨리는 것도…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조차…?



<테무진>


자, 굴린부르스티여.

네놈은 지금, 그 시점 끝에, 무엇이 보이나.



<굴린부르스티>


…나는…



<테무진>


더스트 슬라임을 쉽게 물리치는 강함인가,

아니면, 저 더스트 슬라임을 때려눕히는 것인가.



<굴린부르스티>


…아니다.

감사한다, 테무진.


수호자인 나는 그저… 아교를 지키고 싶다―

그래, 그렇다면 쓰러뜨리지 않고도 「다른 방법은 있어」!


내가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

모두 따라와라!



<나레이션>


굴린부르스티는 검을 뽑았다, 그리고―

더스트 슬라임 무리에게 주저없이 등을 돌렸다.


그리고, 그와 함께 벽을 몸으로 들이 받았고,

굉음과 함께, 차례로 커다란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바닥도 벽도 더스트 슬라임으로 가득 차서,

제대로 걸을 수 없었던 복도에 또 하나의 길이 생겼다.



1. 굴린부르스티, 괜찮아!?


2. 그런 짓을 하면 몸이 망가져―



<굴린부르스티>


괜찮다,

주인공.



<나레이션>


그렇게 외치는 사이에도, 앞으로 내달리는

굴린부르스티의 상처가 조금씩 재생되어 갔다.



<굴린부르스티>


나의 단조된 신체는, 풍요 다산의 「권능」을 지니고 있다.

망가져도, 새로운 생명을 낳으며, 보완한다― 그리고 재생한다!



<테무진>


하하하, 저돌적인 멧돼지 무사도,

이렇게까지 일관하면 일미지… 정말 재밌구나!



<나레이션>


구멍을 빠져나가며 뒤에서 쫓아오는 더스트 슬라임을

활로 마무리 지으며 테무진이 웃었다.



<굴린부르스티>


킁킁… 아교의 냄새가 가까워진다.

멧돼지는, 코가 좋지― 이쪽이다!



<나레이션>


주인공 일행은

굴린부르스티의 등을 따라 달려나갔다.


―그러자.



<아교>


으아아앙! 내려놔~!

내려줘~! 살려줘! 할아버지!



<나레이션>


지하 깊숙한 곳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일동의 표정에 안도감이 떠올랐다.


살아있다.

작지만, 비명을 지를 수 있을 정도로 기운이 남아있는 것 같다.


주인공 일행은 무심코 발을 멈췄다.

그 머리 위에, 더스트 슬라임이 내려왔다.


천장에 붙어있던 것들이,

굴린부르스티의 공격에 흔들려, 떨어진 것이다.



<테무진>


…!

엎드려라, 나의 안다!



<나레이션>


테무진의 날카로운 지시에 따라,

주인공은 엎드렸다.


테무진이 쏜 화살은 더스트 슬라임을 꿰뚫었고,

분열된 더스트 슬라임은 도망쳤다.



<굴린부르스티>


괜찮은가, 주인공!

…너에게 감사하지, 테무진.



<테무진>


시야를 넓힌다는건 이런 것이다.

나중에 하지 굴린부르스티, 사죄에 할애할 시간따윈 없다.


주변을 보지 않는 멧돼지만으론 미덥지 못하니.

거리를 두고, 뒤에서 엄호해주마.


서둘러라, 멧돼지 무사. 목숨이란 덧없고, 짦은 것이다.

―단 한가지, 점찍은 목표를 향해, 달려라!



<나레이션>


굴린부르스티는, 과거의 주인이 흩어져가는 모습을 떠올리고

시간에 맞추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외쳤다.



<굴린부르스티>


―알겠다!



<테무진>


뒤돌아보지 말고, 빠르게 달려라.

나의 전장을 앞서 달릴 영예를 허락하지!



<나레이션>


테무진의 장궁 「신기」가 빛나고,

백발백중의 정확도로 더스트 슬라임을 꿰뚫어간다.



1. 맡길게, 테무진!


2. 가자 굴린부르스티!



<나레이션>


주인공은

굴린부르스티와 함께 달려나갔다.



<테무진>


커헉…

콜록콜록…!



<나레이션>


몇초― 테무진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콜록거렸다.

쓰러지지 않으려 하는 그의 몸을, 차토구아의 권속이 부축했다.



<차토구아>


언제 쓰러질까 한 것이다만.

예상외로 버텨낸 것이구나.



<나레이션>


그것을 예상하고 있던 듯이, 테무진을 대신해,

차토구아의 권속들이, 더스트 슬라임을 막았다.



<테무진>


네놈…

역시, 눈치채고 있었나…



<차토구아>


음… 눈치챘다고 할까, 눈에 들어왔다고 할까.

나는 게을러서 아군 뒤에 밀려나있기 일쑤인 것이니 말이다.


그대의 방식으로 말하자면― 그래.

넓고 다양한 것이 보이는 것 뿐인 것이다.



<테무진>


…두고 가라. 곧 따라가지.

동정받는 굴욕에 비하면, 이정도―



<차토구아>


딱히 동정같은건 하지 않는 것이다.

서두르는게 귀찮을 뿐인 것이다.


적당히 더스트 슬라임이 줄어들면,

공간도약으로 이동하는게 쉬운 것이다.



<테무진>


…그정도로 거리를 둘 생각은 없다.

이 테무진은 한번 한 말은 굽히지 않는다.



<차토구아>


그런, 것인가.

뭐, 그러리라 생각은 한 것이다.


그렇다면, 둘이서 빈둥빈둥 가는 것이다.

혼자서 늦게 가는 것보다 변명이 서는 것이다.



<테무진>


언제까지 놀려야, 진심을 알 수 있을런지.

정말 식충이군.


읽기 어렵군. 나의 오르도에서도 힘겹겠어.

…재밌군. 세계란 넓은 것―


이것도 나의 안다의 기이한 「연」인가.

그리고 이, 새로운 세계…



<나레이션>


후후후, 하하하―!




1. 아교!!



<아교>


주인공!

굴린부르스티!


사, 사사살려줘~!

높은 곳은 무서워~!!



<나레이션>


선두를 맡은 두 사람이 신전의 어느 폐쇄공간에 도착하자,

갑자기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저 있었다.


차토구아의 신전의 주변은 어떤 기술에 의한 것인지

중력이 없어 온갖 물건이 떠있었다.


그리고 중력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은,

자신의 무게를 생각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거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차토구아의 신전의 주변에는,

더스트 슬라임이 가득 차있다.


이미 무중력 공간 가득 넓어진,

미지의 생명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굴린부르스티>


이… 이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것이지…?


…이렇게까지 커지면,

공격한 끝부터 증식, 재생해버린다― 그렇다면.


―주인공, 내가 특공하겠다.

나의 목숨을 건 돌진이라면, 저 거대 슬라임을 뚫을 수 있다.



<나레이션>


미처 재생하지 못한, 상처투성이 몸으로

굴린부르스티는 태연하게 말했다.



1. …!?


2. 무슨, 소리를…



<굴린부르스티>


괜찮다, 나는 원래, 그러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체의 한조각만 남아있다면, 언젠가 재생 할 수 있다.


나라는 개체는 사라져도, 다른 굴린부르스티로서

재생한다, 그것이 나의 「역할」을 이어나가겠지.


그러니―



1.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2. 절대 안돼!



<굴린부르스티>


…윽!?

그, 눈… 은…



<나레이션>


굴린부르스티는 그 눈에 깃든 분노의 색을 알고 있었다.

순간, 손에 쥔 승리의 검이, 같은 색으로 빛났다.



1. …왜냐하면 당신은 하나밖에 없어


2. 그러니까,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


3.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굴린부르스티>


이것, 은―

…설마…설마…?



<나레이션>


눈 앞의 주인공과,

검을 번갈아 바라본다.



<굴린부르스티>


…이것은―

이것은, 너의―?



<나레이션>


굴린부르스티는, 머뭇머뭇 검을 내밀려고 했다.

마치 원래 주인에게 주려는 듯이. 하지만―



1. 그건, 당신의 검이야


2. (고개를 가로젓는다)



<굴린부르스티>


너는, 화를 내는 것인가.

아니면…


…지금 여기에, 나는 한사람밖에 없다.

그런데, 내가 몸을 버리려 해서―


…알겠다, 네가 명령한 것처럼,

나는 「승리」의 정의를 변경하지.


새로운 정의, 그것은―



<나레이션>


그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거대 슬라임이 두 사람에게 덮쳐왔다.



1. 굴린부르스티라면 할 수 있어


2. 그 검이라면 할 수 있어


3. 물리치고, 아교를 구하자!



<굴린부르스티>


주인공…!


믿어주는건가, 이 나를.

부탁하는건가… 친구의 목숨을.


그런가… 너는…

나를 믿어주는 것이구나.


역시― 다르겠지, 과거의 나의 주인과는.

…하지만―!


주인공이여!

지금부터 나는 너를 새로운 나의 주인으로 등록한다!


그리고, 새로운 승리의 정의, 그것에는

단 하나뿐인 굴린부르스티도 포함한다!


너를, 그 동료를, 그리고 단 하나뿐인 나를 지킨다!

그것을, 나의 승리라 칭하겠다, 주인공!


명령해라! 나는 그대로 따르겠다!

나는 너의 검이 되어, 방패가 되겠다!


무엇을 쓰러뜨리든, 무엇을 빼앗든, 무엇을 원하든―

모두 너의 바람대로, 나의 주인이여!



1. 더스트 슬라임을 쓰러뜨려!


2. 아교를 구해줘!


3. 함께… 싸우자!



<굴린부르스티>


그래!!



<나레이션>


주인공의 명령을,

굴린부르스티는 기쁘게 받아들였다.


손에 쥔 검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친숙하다.

처음으로 잘 휘두를 수 있으리라, 그렇게 확신했다.


굴린부르스티는, 과거의 주인을 떠올렸다.

남겨진 검의 의미― 잘 다루지 못했던 이유.


수호자로서 만들어져, 길러진 굴린부르스티는,

지킬 것이 있을 때 그때야말로 힘을 발휘한다.


적을 때려눕히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지키기 위해서.



<아교>


자, 잠깐잠깐!?

잠깐만 기다려!!


나 아직 붙잡혀있어!!

나까지 베어버리면 안돼! 응!?



<차토구아>


흐으… 아교, 울지말고 나를 붙잡는 것이다.

안전한 곳에 내려주는 것이다.



<아교>


어? 차토구아… 어떻게, 뭐야?

뭐야뭐야? 순간이동같은거야!?



<차토구아>


떠들고 있을 시간은 없는 것이다.

가는 것이다.



<아교>


으앙~! 잠깐잠깐!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됐―!



<굴린부르스티>


이 굴린부르스티―

나의 주인의 명령에 따라, 모두를 지킨다!


나의 저돌적인 맹진,

버틸 수 있다면 버텨봐라!!



===========================



<굴린부르스티>


우오오오오오!



<나레이션>


굴린부르스티의 포효가 지하신전에 울린다.

손에 쥔 검은 힘을 갖고, 빛마저 내뿜고 있다.


위그드라실의 거인도

쓰러뜨린다고 하는 승리의 검―


그 앞에서는

아무리 거대한 더스트 슬라임이라도 버티지 못한다.



<더스트 슬라임>


와아 당 한 다~



<나레이션>


얼빠진 소리를 내며 뿔뿔이 흩어진,

더스트 슬라임은 조그만 개체로 되돌아갔다.


―그뿐만 아니라



<슬라임>


대청소~

반짝반짝~



<나레이션


여태까지 녹아서 사라졌던 더스트 슬라임이,

정화라도 된 것인지 평범한 슬라임으로 변해있었다.


신전을 뒤덮을 정도의 슬라임이,

폴짝폴짝 뛰면서 카지노 밖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슬라임들이 지나간 바닥은,

왁스를 칠한 직후처럼 반짝거렸다.



<굴린부르스티>


…바, 방금건, 주인이 이 검을 휘두를때와 같은―

평화와 풍요를 가져다준다 일컫는, 승리의 빛…!



<나레이션>


굴린부르스티는 한번 더, 그것을 재현하려고 해보았다.

그러나, 몇번을 휘둘러도, 같은 빛은 나오지 않았다.


무언가를 깨달은듯, 헉 하는 표정으로 굴린부르스티는

주인공 쪽을 돌아보았다.



<굴린부르스티>


네가… 있어서, 인가?

만약 그렇다면, 역시 너는―



<아교>


어, 어쨌든, 으으으…

시, 심한 꼴을 당했어…!



1. 큰일이었지, 아교


2. 좋아좋아, 장하다 장해



>1.


<아교>


으으…!

그, 그닥 별일 아니었다고 할까…!



>2.


<아교>


그, 그만해 어린애 취급하는 것 좀!



<아교>


라, 라기보다, 그거니까!

미끼가 되기 위해서 일부러 잡힌거야!


나도 마음만 먹으면,

더스트 슬라임쯤은 혼자서도 물리칠 수 있다구!


…아마도.

아니, 안될지도…


으으…


흐아아앙! 무서웠어!

주인공! 다들!


구해저서고마어어어!



<나레이션>


울면서, 아교는

주인공에게 안겼다.



1. (머리를 쓰다듬는다)


2. (안아준다)


3. (털의 질감을 느낀다)



<아교>


…아, 나약해, 울기만 하고

말만 번지르르하고, 정말 부끄러워, 나는…



<굴린부르스티>


…아교. 무사해서… 다행이다.

늦지 않아서…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교>


…굴린부르스티! 너, 상처투성이잖아!

온몸에 상처가… 나를, 위해서…?



<굴린부르스티>


나는…



<아교>


무… 무모한짓 하지 말라고, 멍청아! 나를 구하려다

네가 어떻게 된다면… 슬프잖아!



<굴린부르스티>


…윽.

아… 아아, 미안하다…!



<아교>


굴린부르스티, 네가 왜 우는거야…?

그렇게 강하면서, 왜 나보다 더 우는거야…!



<굴린부르스티>


아아, 겨우… 조금 알 것, 같다.

왜 주인이 화를 냈는지, 나를 두고 갔는지―


…화를 내줘서, 고맙다, 아교.

고맙다… 나의, 친구.



<아교>


굴린부르스티…



<나레이션>


눈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친구의 모습.

못 볼 꼴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니―



<아교>


………



<나레이션>


언제나 허세만 부리던 여태까지의 자신을 생각한다.

방금 막, 한심한 모습을 보이고 만 자신을 생각한다.



<아교>


…나야말로,

고마워, 굴린부르스티.



<나레이션>


아교는 이제부터 함께, 친구와 이 한 해를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함께 나약한 자신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아교가,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던

―바로, 다음 순간이었다.



<테무진>


―승리했을때 자신을 통제하는 사람은 두번 승리하는 것이다.

전장에 있어서 마음을 놓는것이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아교>


어?



<더스트 슬라임>


바아



<아교>


으아아악!

또 나왔어어어!!



<나레이션>


아교가 비명을 지름과 동시에,

테무진의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더스트 슬라임을 꿰뚫었다.


그것은 또, 파란 슬라임으로 변해,

폴짝폴짝 뛰면서 밖으로 향했다.



<아교>


테, 테무진…!

고마워. 잘도 눈치챘네!



<테무진>


거듭 말하지, 전장이란

넓은 시야를 갖고 바라봐야하는 것이다― 기억해둬라.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봐라, 신병이 안에서 솟고 있다.



<아교>


아, 그렇지!

원흉은 차토구아의 방이었지!


커다란걸 쓰러뜨려서,

안심하고 있었어.



<차토구아>


내키진 않는 것이다만…

뭐, 갈 수밖에 없는 것이구나…



<나레이션>


그 공간을 가장 적합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분명 「이계」 혹은 「혼돈」이겠지.


마음껏 어질러진 그 방을 앞에 두고,

온몸의 털이 곤두선 것은 아교만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그래, 너무나도.



1. 더러워


2. 끔찍해


3. 위험한게 소환될 것 같아



<차토구아>


그정도는 아닌 것이다.

권속들이 잘 정리해놓은 것이다.


심할때는 이보다 몇배는 어질러져있는 것이다.


음. 이상한 것이구나.

권속에게 정리를 명령했는데…


왜 저런것이 발생한 것이냐.

이렇게 잘 정리되어있는데 이상한 것이다.



<아교>


어·디·가! 정리되어있다는거야!?

지금까지 본 것보다 더 더럽잖아!!



<테무진>


이 방에서 발생한 더스트 슬라임을,

차토구아의 권속이 밖에 버린 것인가.


과연, 무한히 증식하는 것도 납득이 가는군.



<나레이션>


차토구아의 권속은,

확실히 방 정리를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관찰하고 있으니,

명확한 쓰레기 이외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먹다남은 과자나, 마시다 만 주스는 물론이고,

아무렇게나 벗어던져둔 옷도 그대로다.


둘러보는 사이에도 더스트 슬라임은 발생하고,

권속은 더스트 슬라임의 처리에 쫓기는 꼴로.


그것이 이번 소동의 발단이었다.


애초에 더스트 슬라임은,

차토구아의 권속의 파편에서 생겨난듯 했다.


바닥이나 벽에 남은 권속의 파편이,

더러워진 방의 불결함에 오염되어, 더스트 슬라임이 된다.



<차토구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귀찮은 것이지만, 다같이 정리하는 것이다.



1. 뭐?


2. 다같이?


3. 집에 가자



<차토구아>


느억!? 너, 너무한 것이다!

나 혼자선 아무리…!



<아교>


자업자득이잖아!

자기 방 정도는 혼자서 청소해!



<차토구아>


부탁하는 것이다!

반성하고 있는 것이다!


으으, 이대로는 청소도 제대로 못하고,

다시 도쿄가 더스트 슬라임 천지로 변할 것이다…!


도쿄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다들, 청소를 도와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아교>


야!


으… 하지만… 도움도 받았고…

하지만, 애초에 원인은 차토구아가…


아으 정말!

벌로 벌꿀 과자는 없던걸로 할거야!!



<아교>


자, 다같이 「함께」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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