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텍번역]해피 슈가 라이프 팬북 2장-잡지 일러스트 해설

ㅇㅇ(175.120) 2024.02.27 19:01:54
조회 101 추천 2 댓글 0
														

일러스트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텍스트 자체는 많지 않았는데 에피소드 제목이나 단행본 문구는 그대로 옮기고 잘 안 보이는 글자 읽는다고 조금 힘들었음...

다음은 마지막 3장. 소설은 당연히 할 거고, 의상 컬렉션이나 미니게임도 이런 식으로 해서 마지막 만화빼고 전부 하게 될 듯. 만화는 식질하는 편이 나은데 정독하는 게 목적이라....

다 하고 나면 1장부터 한다고 누락된 일러스트 메이킹 해설+앞부분 문장 한꺼번에 올릴 예정.


-------------


도비라 일러스트&캐치 카피 셀렉션

(역주: 도비라는 각화 첫머리에 그려지는 일러스트. 에피소드의 문이 된다고 해서 문(토비라) 그림이라고 하는데 한국 그림계에서도 도비라라고 하는 걸 봐서 그대로 옮김. 캐치 카피는 잡지 연재 당시에 도비라 일러에 쓰이는 에피소드 소개 문구. 보통 단행본에서 사라지는 데다가 식질하기 까다로워서 해적판 번역에도 누락이 잘 되다 보니 사실 존재감이 희미한 경우가 많음.)


잡지 게재 당시의 도비라 페이지에 주목해보면,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렬하게 작품에 다가가,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캐치 카피가. 카기소라 선생님&담당 편집자의 코멘트와 함께, 특별에 인상적이었던 것을 돌아보자.


◎단편 작품 '화이트 슈가 가든, 블랙 솔트 케이지.'

캐치 카피 <당신외엔필요없어. 계속함께있고파. 나만을봐줘. 이런마음,당신도이해하지?>

사토 위에 장식된 대사에 주목. 부분적으로 가타카나로 이상하게 강조되어(*띄어쓰기 안 하는 걸로 표현했습니다), 귀여운 그림체와의 갭이 생기면서도 불협화음 같다.


—이 작품다운 '공포'를 의식한 선전 문구

담당: 단편판을 게재할 적에, '이 작품은 객관적으로 무섭죠?'하고 독자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마음이 당신에게도 조금 와닿아버리지?'하고 공감을 호소하는 편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토를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토에게 감정이입해버린다'는 쪽이 이 작품 특유의 공포 체험, 사이코 호러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재판의 캐치 카피도 전부 이런 방향으로, 최대한 누군가의 일인칭 시점으로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해피 슈가 라이프' 1권 커버/띠지

띠지 문구 <진실된 사랑은 시험받아야 한다.><좋아하면 뭐든 해도 되잖아. 전율의 순애 사이코 호러 제1권>


◎'해피 슈가 라이프' 5권 커버(뒷표지)

5권의 뒷표지는 담당 편집자의 최애. 정당화 할 수 없는 사토의 행동이지만 '적어도 동기만은 긍정하고 싶다'며 열심히 찾은 것이다.


—마음이 흔들릴 만한 말을 고르는 것을 목표로

담당: 1권 커버에 있는 문장은 연재 개시 당시에 준비한 것입니다. 본래 네 문장이 연속되는 것인데, 디자이너분이 마지막 한 문장을 엄청 크게 해준 것이 임팩트 넘쳐서 바로 채용되었죠. 1권 띠지의 '진실된 사랑은 시험받아야 한다.'는 잡지 연재 당시에 1st Life 도비라에 있었던 캐치 카피였습니다. 사토는 사랑의 형태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말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뭔가 종교의 교주 같은, 본래 단언할 수 없는 것을 단언해버리는 말을 찾았더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일러스트 보는 순서는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위쪽부터 아래쪽으로.)

◎1st Life '설탕 소녀는 사랑을 먹는다.'

캐치 카피 <진실된 사랑은, 시험받아야 한다.>


◎4th Life '모노크롬의 긴 밤 Ⅰ'

캐치 카피 <없어없어없어없어없어없어없>


◎5th Life '모노크롬의 긴 밤 Ⅱ'

캐치 카피 <엇갈리고, 맞물리지 않아, 초조해지는 밤.>


◎6th Life '모노크롬의 긴 밤 Ⅲ'

캐치 카피 <상처입지 마. 아무것도 보지 마. 나를 봐줘, 오늘 밤은 계속.><좀 더 만져줘. 좋아한다고 말해줘. 나를 속여줘, 상냥하게, 계속.>


◎9th Life '설탕 소녀의 원재료'

캐치 카피 <유아퇴행≠행복한 도피>


◎10th Life '죄의 맛'

캐치 카피 <아담과 이브를 떨어트려 놓은 것은 지헤, 금기, 약간의 호기심>


카기소라: 대사조의 선전 문구는 사전에 확인합니다만, 그 외에는 발매 후에 알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단행본의 선전 문구 같은 것은 사전에 가르쳐 주시지만요.

담당: 안 되는 선전 문구라도 있으셨나요? 사실 화났던 거라든지.

카기소라: 아뇨, 아뇨. 전부 좋았습니다(웃음).



◎12th Life '변해버린 소녀의 이야기'

캐치 카피 <설탕 치사량, 1000그램. 소금 치사량, 300그램. 진실된 사랑의 치사량은, 몇 그램일까.>


◎'해피 슈가 라이프' 6권 커버(뒷표지)

<일방적인 사랑을, 사랑이라는 말로 단정짓지 마.>


—보다 강렬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카기소라: 12th Life의 '설탕 치사량, 1000그램. 소금 치사량, 300그램. 진실된 사랑의 치사량은, 몇 그램일까.'는 특히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26th Life의 주사위 게임 풍 일러스트에 붇은 선전 문구도 귀여웠죠.

담당: 감사합니다. '사랑의 치사량'은 편집부 안에서도 호평을 받아서 안심했습니다. 2권의 뒷표지는 고민한 끝에 두 가지 안을 카기소라 씨에게 보내고 비교적 심플한 '그녀의 사랑은, 달고도 아프다.'로 결정되었죠. 6권의 '일방적인 사랑을, 사랑이라는 말로 단정짓지 마.'도 고민했습니다. 시오의 일인칭으로 하기에는 꽤나 어른스러운 어휘이기 때문에 캐릭터와 괴리가 있습니다. 다만 절망한 사토가 본 시오는 이 정도로 강렬하게 보이지 않을까해서…….



—마치 도전장? 난제였던 도비라는

담당: 제일 힘들었던 것은 24th Life의 도비라네요(쓴웃음). 카기소라 씨의 도비라는 난이도가 높을 때가 가끔 있는데, 이건 진짜로 어려웠어요.

카기소라: 밤하늘과 달과 손이었으니까요(웃음).

담당: 타이틀만 넣는 건 너무 심플해서 뭔가 깊은 선전 문구를 넣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카기소라: 죄송합니다. 만화로서 코믹스가 되었을 때의 흐름을 주시해서 도비라를 그려버리는 타입이라…….

담당: 확실히 만화의 일부로서 의미가 있는 도비라인 경우가 많죠. 23rd Life 같은 것도 다음 페이지와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도비라고. 저는 힘들지만 만화로서는 정답이라고 생각하니, 주저말로 해주세요(웃음).


◎23rd Life '융해 레인'

캐치 카피 <이 세상에 존재하니? 오만이 아닌 사랑 같은 게.>


◎24th Life '빛이 있는 곳'

캐치 카피 <손이 닿지 않는 것이, 아름다운 것은 왜일까.>


◎26th Life '두 사람의 성'

캐치 카피 <해피 슈가 라이프 주사위 놀아에 도전하자!><굴린 주사위 눈만큼 인생을 나아가자><도착지는 천국? 아니면 지옥?><사랑하는 두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무섭지 않을 거야>



(일러스트 보는 순서는 위에서부터 아래쪽, 오른쪽에서 왼쪽.)

◎27th Life '별이 뜬 하늘의 프러포즈'

캐치 카피 <진실된 사랑은, 서로 이해한다, 누구보다도.>


◎29th Life '어디에나 있는 내 인생 Ⅱ'

캐치 카피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30th Life '어디에나 있는 내 인생 Ⅲ'

캐치 카피 <그 빛은, 아침해도 저녁해도, 모든 사람에게. 차별없이.>

(단행본 7권 선전)


◎34th Life '새벽과 소년'

(단행본 7권 선전)

캐치 카피 <진실된 사랑은 전파를 타고 당신 곁으로 전해져요.>

(애니화 선전)



—캐치 카피가 태어나는 과정

담당: 선전 문구를 생각할 때에는 계속해서 원작을 읽으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하면서 컴퓨터 타자를 칩니다. 선전 문구는 어디까지나 상업적인 장식이기 때문에 만드는 단계에서 카기소라 선생님에게 상담하지는 않습니다. 완성된 후에 '두 가지 안이 있는데 어느 쪽이 좋으신가요?'라고 묻는 정도. 다만 일인칭으로 캐릭터가 말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반드시 확인을 받습니다. 반대로 서브 타이틀은 상담을 하고 정하는 일이 꽤 많네요. 코믹스로는 보지 못하는 연구도 하고 있으니, 잡지를 보실 때에는 도비라에도 주목해주시면 제 노력이 보답받을 겁니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6729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30 58 8
6728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9 64 8
6727 일반 나 굿즈샀어 [10] 늅늅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9 136 9
6726 일반 만화책 보는중인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9 40 0
6725 일반 숙큐버스님, 아니.... 마왕님께 벌(?)받는중 마츠자카 타다시(1.244) 03.29 132 8
6724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71 9
6723 일반 오늘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65 8
6721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4 9
6719 일반 사토 다키마쿠라 사고싶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46 0
6718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62 8
6716 일반 오늘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58 9
6712 일반 만화책 읽고있는데 궁금한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72 1
6711 일반 팬북 번역 덕분에 살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75 2
6710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67 9
6709 일반 야밤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3 102 8
6708 일반 오늘의 글 [6]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80 11
6707 일반 보면 볼수록 해갤러(106.101) 03.22 68 3
6706 일반 사토의 숙모가 팡가이어라면 [1] 해갤러(115.91) 03.22 133 2
6705 일반 굿즈 더 안나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53 0
6704 일반 해슈라 좋아하는 이유 단순함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209 11
6703 일반 아직 남아있는 해슈라덕들을 위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92 8
6702 일반 아 해슈라 지금 입덕함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16 8
6701 일반 오늘의 글 [5]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80 11
6700 일반 칸죠오가 키라카라 [6] 어니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118 10
6699 일반 아 일본갔을때 작가싸인받은 만화책 팔던데 [4] 늅늅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77 1
6698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74 9
6697 일반 오늘의 글 [6]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85 9
6696 일반 해슈라 11권까지말고 관련책들? 뭐 더있냐 [2] 늅늅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113 0
6695 일반 오늘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63 9
6694 일반 오늘의 글 [3] 카에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78 10
6693 일반 ㅅㅂ 여기 애니좀 볼려했는데 후기가... [5] 수마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210 8
6692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71 9
6691 일반 오늘의 글 [4] 메무메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6 71 9
6690 일반 정주행하다가 생각나서 왔음 [9] 이치가야랜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133 8
6689 창작 사토 숙모의 귀고리 - 아이템 버전 해갤러(1.244) 03.15 177 8
6688 일반 오늘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5 69 10
6687 일반 오늘의 글 [2]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4 66 9
6686 일반 오늘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79 9
6685 일반 어제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75 9
6684 일반 오늘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72 10
6683 일반 사토의 날이 왜 3월 10일인가 했더니 [4] 카에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153 1
6682 일반 오늘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90 9
6681 일반 오늘의 글 [2]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62 9
6680 일반 오늘의 글 [3]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58 8
6679 일반 오늘의 글 [4]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83 11
6678 일반 오늘의 글 아직도 올라오는구나 [4] ㅇㅇ(61.255) 03.07 158 8
6677 일반 오늘의 글 [2]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70 11
6676 일반 그나저나 시오 [2] 해갤러(223.38) 03.06 75 1
6675 일반 오늘의 글 [2] MariaNear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60 9
6674 일반 원작 관련된 거 더 핥고 싶은데 ㅇㅇ(175.120) 03.05 66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