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금딸로 사람이 변한다는 거 알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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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oral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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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개설일

2017-08-18

[일반] 너네 금딸로 사람이 변한다는 거 알고있지...?

ㅇㅇ(121.153) 2024.04.30 18:24:19

조회 200 추천 2 댓글 0

몇 해 전 엄마가 큰 수술을 받으셨다.

꼭 뇌 수술 아니어도, 노인들은 육체적으로 부담 가는 수술 받으면

'섬망' 이란게 온다.

일시적 치매 같은거다.

그 착하고, 끈기 끝판왕이던 엄마가 내 이름도 까먹고,

사람들한 짜증내고 인지가 떨어져 어린애로 변하더라.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셨다.

나는 보통 한 달 정도 금딸 후, 리셋하면 두 달 폭딸하는 패턴이 있다.

얼마전 느낀 일이지만 이 두 달 폭딸할 때의 내 모습은 마치 예전 섬망 생긴 엄마와 같더라.

나지만, 내가 아니었다.

한 없이 작아지고 숨고만 싶었다.

집 앞 편의점 나가는 것도 귀찮고 싫어서 배달을 시킨다.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두려워지고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목표를 세우고 그걸 실천하는게 불가능해지더라.

나이를 먹으니 이런 차이가 더 확연하게 느껴진다.

금딸과 폭딸은 껍데기 뿐 아니라

정신에도 큰 차이를 준다.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힘은 건강함에서 나오고

정을 지키고 아끼는 것은 건강유지의 첫 걸음이다.

힘들겠지만 우리 포기하지 말자.

나도 두 달간의 폭딸 후 그 후유증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꼈다.

반성한다. 너희들은 나 같은 실수하지 않길 바라는 맘에서 이 글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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