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감상] 노르웨이의 숲앱에서 작성

간디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5 12:08:21
조회 563 추천 3 댓글 2
														

viewimage.php?id=24b0c034e0c631a960acd9b314de2b36&no=24b0d769e1d32ca73cec86fa11d0283110260b998d7cfa8997b92665228b1b7c00093a2fab195be16af080b634e11dad4bf7851ba2e777534afca08cb4936e9a5718fc280118a1ac459e6d2c3bcee57a18bb9156eac4a2ee7b8e0c

<대충 줄거리>

스포일러가 싫으면 내리셈

주인공 와타나베는 절친 기즈키와 그의 연인 나오코와 함께 10대의 대부분을 보냈다.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약간 어색했으나 그 중심에서 기즈키가 분위기를 고조시켰기에 그들의 관계는 잘 이어져갔다.

그러던 중, 기즈키의 자살로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제갈길을 가게 되는데, 후에 대학생이 된 두 사람은 기차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다시 인연을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상실의 아픔을 가진 이들. 구멍이 난 감정이 나아질리는 만무했고 나오코는 기즈키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낀다. 와타나베 역시 그걸 어찌할 수는 없다.

그런 와타나베는 대학에서 새로 알게된 나가사와라는 선배와 함께 방탕한 성생활을 이어간다.

한편, 나오코는 요양원에 들어가기로 하고 또다시 와타나베와 나오코의 단절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편지를 가끔 주고받고 한두 번 와타나베가 찾아갈 뿐이었다.

하지만 나오코에겐 레이코라는 병원 친구가 있었고 그녀에겐 그 나름의 위안이 된다.

이런 와중에 와타나베는 미도리라는 대학친구를 우연히 사귀고, 나오코와의 단절 속에서 미도리와의 관계는 점차 발전되어간다.

그 두 사람 속에서 시름하던 와타나베. 그는 점점 방탕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었다.

와타나베는 나오코의 병원친구 레이코에게 찾아가 말을 나눈다. 나오코의 상태의 악화와 호전을 하나하나 전해듣는 와타나베. 그는 나오코를 위해 과거 기즈키의 상실을 딛고 더 강해지려 한다.

그러나 갑작스런 나오코의 사망이 이어진다. 와타나베는 길을 잃었다. 허나 이내 미도리와 통화하면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에 의문을 품으며 작품은 끝이 난다.



------------------------------------------
그냥 내 개인적인 감상이다


고등학생 땐 1일 1독도 했었는데 올해 들어 활자를 매우 멀리하게 된 나에게 각성의 계기가 된 책

특히나 이 책의 후반부가 엄청나게 인상깊었다

책 내용이 아까워서인지 난 고2 때 이 책을 한 시간만에 속독했다. 봄날의 곰같은 인상적인 문장들을 제외하면 등장인물들의 이름마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실패 아픔 상실 등 그런 인생의 온도를 지금이라고 잘아는 건 아니지만 그당시엔 거의 모르던 나였으니, 제대로 이해했을 리가 만무했음

3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다시 읽어봤는데 이 책이 이정도의 인상을 남길 줄은 몰랐다 ㄹㅇ


실패한 재수를 뒤로한 채 나는 올해로 성인이 되었고

내 인간관계는 철저히 과거에 머물러있으며

대학교에 들어간 이후 삶 또한 멈춰있다


와타나베 역시 기즈키와 나오코라는 과거에 얽매여있고

그로 인해 인생의 공허함을 오롯하게 느낄 뿐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그런 면에서 나에게 이 책은 미도리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또는 미래로 나아가게 한다.


작중에선 이런 뉘앙스의 말이 나온다

어른이 되었으면 책임을 져야한다

그 책임이라는 게 비단 엄숙한 의미로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의 앞으로의 행로에 대한 선택의 필요를 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작중 나오는 음악들도 맨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했지만

후반부에는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연주된다

노래가 수십곡이 나와서 뭐라 생각을 자세히 풀기가 불가능


여하튼 이 책은 순간의 욕구를 참지 못해 소모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새롭게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막 어른이 된 모든 사람이 읽어봤으면 좋겠다싶은 책

누가 죽었고 누구랑 성관계를 맺었고 그런 것보다 와타나베의 성장의 전개가 가장 중심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함. 만에 하나 스포를 당해도 책은 읽을만할 거임

초반부가 좀 재미가 없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읽은 대부분의 소설은 중반을 넘어가면서 몰입도가 엄청 높아지는데 이 작품도 그런 거 같음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2

3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19 일반 맥스웰 몰츠의 성공의 법칙 - 자아이미지를 세워라.(1) [1] 하리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2 147 1
218 일반 이 갤러리는 사람이 없네요. 개인적 독후장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하리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2 87 2
216 일반 직구할때 손해안보고 사는 방법.tip ㅇㅇㅇㅇ(117.111) 22.05.21 60 0
감상 노르웨이의 숲 [2] 간디귿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5 563 3
62 감상 스마트한 성공들 뿌우뿌우123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3.25 244 0
26 일반 [국민권익위원회] 반부패․청렴 사연(수기) 독후감 공모 국민권익위원회(119.206) 17.09.12 187 0
17 감상 자살가게 - 장 튈레 다용도테이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9 421 0
12 감상 《공정으로서의 정의》 오리(61.76) 17.07.10 340 0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