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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어마금 외전 - 제2장 (8)

ㅇㅇ(211.197) 2024.02.15 20:19:44
조회 300 추천 11 댓글 2
														

https://dengekibunko.jp/novecomi/novel/16817330665151822600/16817330665358119865.html

 



제2장 의문의 발단 8



 「쳇!!」

 파이브오버를 포함한 차세대 병기를 휘두르는 안티스킬(경비원)과 쇼쿠호의 손으로 세뇌당한 집단. 뭐가 됐든 삼켜져서 좋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미코토는 혀를 차고 자력을 조작한다.

 그 상태로 근처 빌딩의 벽면, 10층 정도의 높이에서 발을 붙였다.

 다시 거기서 다른 빌딩으로 크게 도약.

 자력을 사용해 빌딩에서 빌딩으로 날아가면, 그것만으로 지상의 세뇌군단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능력이나 체세대 병기가 있어서 100% 안전한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높이의 벽은 때때로 숫자 차이를 능가하기 마련이다.

 지상에서 양손으로 메가폰을 만들어 소리치는 사람이 있었다.

 「나대기 좋아하기는!! 미사카 너는 그거야─!!」

 「뭐가?」

 「섬세함이 없어. 본인이 최고력, 인기를 원한 나머지 편의점이나 회전초밥 가게에서 스마트폰 들고 갑자기 춤출 것 같다고나 할까!!」

 「일단 시비 건다는 건 잘 알겠다」

 「단지, 계─속 높은 곳에서 도약하면 스태미나가 떨어질 위험도 생기잖아? 우후후 내가 딱히 뭘 할 필요도 없겠어☆ 그렇게 억지력 부리는 미사카가 지쳐서 떨어지는 걸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아니, 사람 말 좀 들으라고!!」

 「이런!!」

 몇 번째인가 도약했을 때, 빌딩 벽으로 착지하는 순간을 노리고 느닷없이 안쪽에서 강화유리창이 의자에 부딪혀 깨졌다. 멍한 얼굴의 소녀는 쿠리바 료코 같다.

 (그런데 몇몇 장기를 메카로 교체한 사이보그가 상대인데도 오작동 없이 그냥 통하는 거냐 『멘탈아웃(심리장악)』은, 진짜 신도 참 편리한 능력을 성가시기 짝이 없는 인격의 소유자한테 줬다니까!!)

 높이의 벽이 기능하지 않는다. 텔레비전 리모컨을 겨누고 버튼 하나로 누구나 세뇌할 수 있기에, 땅바닥에서 빌딩 고층 창가에 있는 일반인도 아무렇지 않게 저격할 수 있다.

 『멘탈아웃(심리장악)』, 참으로 유용하고 줄 상대를 잘못 고른 레벨5(초능력)였다.

 (저 상태면, 나를 앞질러 전방에 있는 일반인을 세뇌할 위험도……. 앞뒤로 막아서면 꽤 위험할 텐데. 음?)

 문득 의아해져 지상의 도로로 눈길을 돌리자, 뭔가 어깨로 숨을 쉬는 여왕이 있었다.

 미코토의 능력 스태미너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던 사람도, 그러고 보니 꽤 여기저기서 『멘탈아웃(심리장악)』을 남발하지 않았던가?

 「헉, 허억, 허억허억하아하아. 으흑,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이거……?」

 「대단하다. 실제로 책사가 책략에 넘어가는 순간은 처음 봤어」

 아무튼, 제3위와 제5위 모두 능력을 너무 쓰는 바람에 스태미너가 떨어져 땅바닥에 엎어져서는, 작게 경련하면서 지렁이처럼 드잡이질하는 결말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사실 그렇게 될 때까지 운동치 바보와 놀아줄 마음도 없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귀찮아졌네……)

 미코토에게 위협은, 이제 쇼쿠호 미사키가 조종하는 세뇌인간 군중뿐만이 아니다.

 마침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안티스킬(경비원)의 조직적인 반공작전도 신경에 거슬렸다.

 그리고 쇼쿠호는 웃으면서 창끝을 돌렸다.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우후후, 구역 내 규칙을 지배하는 조사기관을 세뇌하면 독재방식을 사용해 어리석은 민중을 법좌 정의와 살상력으로 어떻게든 복종시킬 수 있겠지?」

 「저 자식 진짜 본디지가 잘 어울리는 새디스트 여왕이잖아!!」

 「어머나 미사카도 참, 그렇게 말하면 전혀 악담이 아니잖아 완전히 칭찬처럼 들리는데?」

 「망했다, 변태한테 변태라고 하는데 기뻐하고 있어」

 그리고.

 결코 큰 빛이나 소리가 아니었다.

 갑작스러웠고, 그러나 필연이기도 했다.

 토키와다이 중학교 학생이 도를 넘어서면 그녀가 나오는 건 당연지사였다.

 분명히 펌프스로 딱딱한 아스팔트 위를 걸어가고 있는데, 발소리 같은 발소리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그게 무서웠다. 상대는 유령도 귀신도 아니다. 질량을 가진 인간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움직일 수 있지?

 왔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에 매듭을 짓는 비장의 수단이 투입되었다.


 안경이 반짝거린다.

 토키와다이 중학교 외부 학생기숙사를 담당하는 사감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의식이 날아갔다.

 미사카 미코토는, 실제로 몇 초 동안 자신의 기억을 떠올릴 수 없는 시기가 생겨났다.

 새하얗게 날아간 세상에서 뭔가 소리를 질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미 미사카 미코토는 등을 돌리고 도망쳤다. 어째서인지 빌딩 벽에서 뛰어내려 지상을 전속력으로 달렸다. 어떻게 해도 기억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학원도시 제3위는 이빨을 딱딱 부딪혔고, 눈꼬리로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겨우 세상에 빛깔이 생겼고, 소리가 먹먹하게 돌아왔고, 현실이 따라왔다.

 아무튼 전력으로 달렸다.

 「「세, 세상에─!!!???」」

 쇼쿠호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동조했다. 운동치인 제5위조차 엄청난 공포 때문에 머리의 리미터가 끊어진 것 같았다. 언제든지 아킬레스건을 끊고 무릎부터 자빠져 앞으로 고꾸라질 수 있다는 얼굴로,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미코토의 속도를 따라잡고 있었다. 때때로 공포는 분노를 앞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바로 뒤에서 기척이 흔들렸다.

 마치 투명하고 두꺼운 벽이 다가오는 것처럼.

 이것만큼은 스펙의 숫자가 아니다. 모든 인간을 세뇌해 지배하는 쇼쿠호 미사키조차 텔레비전 리모컨을 겨누지 않고 지체없이 도망치고 말았다. 만약 쓸데없는 행동을 하나라도 추가하면, 소리도 없이 품 깊숙이 파고들어 손목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본능이 이해했기 때문이리라.

 전속력으로 도망치면서.

 둘은 때가 이런데 사이좋게 서로 욕했다.

 「바르바바라라바 미사, 미사카 너 피지컬 좋으니까 자각과 책임을 갖고 어떻게든 지옥의 사감과 싸우란 말이야!!」

 「웃기지 마 뭐든 짓밟고 불태워 적국을 일방적으로 유린하는 마리호 형제도 구멍으로 떨어지면 한 방에 죽는다고, 그런 즉사용 거대한 구멍과 어떻게 싸우라는 건데 넌!?」

 지쳐서 다운되는 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뭐가 어떻든 끝까지 도망쳐주겠다.

 「어쩔 거야, 흐헤하, 미사카!?」

 「영차」

 대도시가 다들 그렇듯, 학원도시에도 넓은 큰길의 도보를 따라서 대량의 자전거와 스쿠터가 위법주차되어 있었다. 미코토는 그것들을 빠르게 물색해서 특히 속도가 잘 나올 법한 것을 픽업해 방범용 두꺼운 사슬을 『사철의 검』으로 파괴한다.

 전동, 쓸데없이 타이어가 굵고 T자 핸들이 달린 일륜차였다.

 사태를 알아차리고 제5위의 벌꿀소녀가 갑자기 당황한다.

 「저기요─!?」

 「이런 게 공도를 달려도 되는 건가? 학원도시는 역시 교통규칙이 느슨하다니까─」

 형법을 위반한 절도범 계집애가 할 말은 아니겠지만, 위잉─, 하고 가솔린 엔진과는 다르게 가벼운 모터 소리를 내며 미코토는 어렵지 않게 출발. 시속 60킬로미터를 넘는 속도로 차도를 박차고 나선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일륜차는 일인용이었다.

 그래.

 딱히 이성이 없어진 집단에게서 도망만 친다면 빌딩 벽을 이용한 세로의 높이차는 필수가 아니었다. 지옥의 사감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남몰래 같은 층으로 온다면 창가에서 일격에 끝장일 테고. 따라서 훨씬 단순하게, 속도를 벌어서 가로의 거리를 벌어 안전을 확보하는 게 확실하다.

 쇼쿠호 측은 기본적으로 도보.

 차량이나 바이크를 사용하려고 해도, 후방집단은 동료들이 차도로 크게 퍼져버렸기에, 같은 팀이 방해가 되어 차량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웃기게도 개인으로서는 최강인 사감까지 무리에 삼켜졌다. 프레메아, 아즈미, 카노 신카 등등 작은 아이들이 눈사태처럼 몰려든 시점에서 운이 다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고삐가 풀린 토키와다이 학생만 공격한다, 하는 자신만의 규칙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멍청한 벌꿀 여왕. 겉의 화려함은 효율을 희생하기 마련인데 말이야 ─)

 「……미사카, 잠깐, 멈춰 두고 가지 마, ☆, 제발, 콜록, 어흑……」

 뭔가 뒤에서 꽤 진심으로 우는소리가 들린 것 같기도 했지만, 일일이 뒤를 돌아볼 미사카 미코토가 아니다. 아아, 바람을 가르니까 기분이 좋네.

 (그건 그렇고 여기는 어디지……?)

 쇼쿠호 세력은 물론, 세뇌당하지 않은 상태여도 멀쩡하게 덮쳐드는 안티스킬(경비원)과 지옥의 사감 같은 것에 계속 쫓겨다니느라 무계획하게 도망치고 말았다. 미코토로서는 『이 세상은 결국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도 『벽』 바깥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야 했기에, 같은 곳을 빙글빙글 돌기만 하는 건 반드시 피하고 싶었다. 일단 동서남북 어디로 향하는지라도 파악해두고 싶었는데…….

 그때, 도보교 측면에 달라붙은 파란 안내판이 머리 위를 흘러갔다.

 「제18학구?」

 (그럼 바깥둘레와 접한 제11학구 게이트에서 도쿄 · 신주쿠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게 바깥으로 향하는 최단 코스인가? 겨우 한 줄기 길이 목적지까지 이어졌어!!)

 하지만 또 귀찮아졌다.

 제18학구는 키리가오카 학원이나 나가텐조키 학원 등을 중심으로, 수많은 엘리트 학교가 모여든 특별한 학구다. 토키와다이 중학교를 포함한 『학사의 정원』을 라이벌로 공공연하게 지목하는 점만 보더라도 그 특수성을 알 수 있다. 시대착오적 극한 아가씨 시공인 『학사의 정원』과 다르게, 이쪽 제18학구는 냉정하고, 딱딱하고, 비인간적인 효율 중시의 하이테크가 뚜렷한 인상이 있지만.

 그리고 물론, 지켜야 할 연구기밀이 많은 엘리트 학교일수록 두꺼운 방어체제를 갖추었기 마련이다.

 츄악!!!!!! 하고.

 갑자기 미코토의 우측 아스팔트가 새까맣게 녹아내렸다.

 명백하게 침입자를 노린, 경고 없는 일격이었다.

 어쩌면 트러블메이커인 침입자가 토키와다이 중학교의 하복을 입었다는 사실이 『그들』의 신경을 거슬렀던 건지도 모르지만.

 전기를 조종하는 능력자의 정점, 제3위의 『레일건(초전자포)』이기에, 미사카 미코토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격의 정체를 한순간에 간파했다.

 원흉은 저 멀리, 제18학구 중심에 있는 거대한 철탑이었다.

 「살상파괴 수준의 마이크로파 집속병기……. 무슨 괴물 같은 걸 실용화한 거야 이 학원도시!?」

 미코토로서는 물론 처음 봤기에, 아무리 관찰해봤자 이곳이 『어떤 세계』인지 판단할 재료는 못 될 것 같지만.

 즉시 전신에서 전자파를 대량으로 방출해 전파병기탑의 조준정보를 흩뜨리려고 했지만, 거기서 미코토의 머리가 묵직하게 흔들렸다.

 (이, 런. 스태미너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었다.


 츄악!!!!!! 하고, 보이지 않는 전자파의 벽이 미카사 미코토한테 제대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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