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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아쿠아는 치료가 완료된 뒤 정식으로 영국 측에 들어왔다. 아쿠아 본인이 포기했었던 기사작위도 받아서 정식으로 영국의 기사가 되었다. 특히 빌리언이 그를 환영했으며 나이트 리더도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크게 환영했다.

아쿠아가 정식으로 영국의 기사가 된 후 엘리자드, 나이트 리더, 그리고 오야후네는 러시아 성교와 교섭을 하러 갔다. 영국의 통치는 세명의 왕녀들에게 임시로 맡겨졌다.

현재 청교파의 수장 역할은 로라의 죽음으로 인해 공백 상태였으며 별다른 적임자가 없는지라 스테일이 임시 수장 역할을 맡고 있었다. 스테일은 부담감으로 인해 로라의 부재를 통감했다.

'그동안 하는 짓은 맘에 안들었지만 그래도 청교파는 잘 이끌었었군...'

물론 로라의 정체는 악마 코론존이었지만, 스테일이 그걸 알 방법은 없었다.

한편, 니카오는 노력 끝에 마술을 습득했다. 쓸 수 있는 술식은 투명화 술식이 전부였지만 그래도 엄청난 발전이었다. 그런 니카오한테 츠치미카도가 말했다.

"학원도시에서 빠져나올때 입고 나온 강화복과 이 투명화 술식을 합치면 꽤 쓸만하겠는 걸."

그리고 츠치미카도는 니카오에게 제안했다.

"이제 내가 그동안 스파이로서 습득한 수완들을 가르쳐줄건데 해보겠어?"

"물론이지!"

니카오는 승낙했다.

한편, 하마즈라는 연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타키츠보는 미사카, 쿠로코, 쿠모카와, 10032호와 함께 특훈 중이었다. 그런 하마즈라한테 액셀러레이터가 다가왔다.

"어이."

"아, 안녕..."

하마즈라는 액셀러레이터를 대하기 어색했다. 본인은 한때 능력자를 혐오하는 스킬 아웃 소속이었고, 상대방은 최강의 능력자였다.

액셀러레이터가 말했다.

"너 스킬 아웃에 있었다면서?"

"으, 응."

"...내 이야기를 들어봐라."

"...?"

액셀러레이터는 본인의 과거, 시스터즈들을 학살한 것, 그리고 카미조에게 패배한 것들을 하마즈라한테 설명했다. 그리고나서 액셀러레이터는 결론을 말했다.

"능력이 없어서 불행해지는 놈도 있지만 너무 강력한 능력 때문에 불행해지고 결국 학살까지 저지른 쓰레기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라고."

"으, 응. 근데 왜 이런 이야기를 나한테?"

"...나와 네놈 둘 다 능력 때문에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했었기 때문이다. 방향성은 다르지만 결국 동족인 셈이지."

하마즈라는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액셀러레이터는 너무 강력한 능력 때문에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했었고, 하마즈라는 능력의 부재로 인해 밑바닥 인생으로 전락했었다.

그리고 둘 다 카미조와의 만남 이후 인생에 변화가 찾아온 것도 비슷했다.

인덱스와 라스트 오더는 밥 많이 먹기 게임을 하고 있었고 카미조가 심판으로서 지켜보고 있었다. 보아하니 라스트 오더의 패배가 거의 확실해보였다. 게임을 지켜보면서 카미조는 며칠전 인덱스의 키스를 떠올렸다.

그 키스로 인해 카미조는 인덱스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깨달았고, 본인도 인덱스를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여자로서 사랑하는 것을 깨달았다. 카미조는 생각했다.

'너 정도의 여자가 이런 불행하고 한심한 나를 좋아하다니, 너는 좀 더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해...'

카미조는 자신의 불행으로 인해 인덱스가 고생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마음을 거절해서 그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없었다.

카미조가 고민하는 사이 게임은 인덱스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엘리자드, 나이트 리더, 오야후네 세 사람은 러사이 성교와 접촉했고 총대주교 크란스와 교섭에 들어갔다.

여기서 오야후네의 교섭 능력이 빛을 발휘해서, 러시아 성교 측을 성공적으로 설득했다. 엘리자드와 나이트 리더 양쪽 다 오야후네의 교섭 능력에 감탄했다.

결국 영국과 러시아 성교의 동맹이 성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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