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제 연애에 대한 심리 말이지
결론부터 말하면 답을 몰라서 답을 줄 수 없음
인프제는 마음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기 때문에^^,,

솔직히 “인프제라서” “인프제니까”로 접근 안 했으면 하지만
내가 봐도 불분명하고 불투명한 유형이라서 속을 알기 힘듦
너가 잘 되고 싶은 마음도 백번 만번 이해하지만
담백하게 마음을 전하고 결과에 순응하는 게 베스트라고 봄
오히려 거절에도 자존심 상해하지 않는 성숙함에 확 다르게 보일지도

인프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만 긍정이고 나머지는 다 미궁임
왜냐하면 인간적 호감과 이성적(연인적) 호감이 정말 한끗 차이라서?
그래도 확실한 건 인간적 호감이 전제돼야 이성적 호감으로 발전됨

유형 불문, 남녀 불문 당연한 소리 아니냐 하겠지만
인프제는 사람에 대한 성역이 높고 기준점 역시 까다로워서
'뭐 이딴 것까지 본다고?', '평생 혼자 살겠네'라는 소리를 듣는 거임
근데 이런 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 마인드;;

생김새가 얼추 사람이기만 하면 내향을 더 따지는 인간들임
그래서 육감을 총동원해 상대를 파악하고 간파하려들 뿐더러
몇 번의 대화만으로 취향, 취미, 라이프스타일, 가치관까지 궁예함
여기서 상대와의 선이 결정되고 ‘친절’이냐 ‘다정’이냐를 선택하게 됨
첫눈에 반하거나 이 사람이다 싶으면 다 떠나서 ‘구애’ 모드임
이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들이대니까 헷갈릴 일 절대 없음

문제는 대체로 선하다는 이미지만 인식되면 인간적 호감은 쌓이고
또 웬만하면 친절하게 호의를 베풀다 보니 종종 오해가 생긴단 거임
너를 이성으로 보는지 알고 싶다면 ‘다정’을 눈여겨보셈

친절은 인사, 답변, 공감, 축하, 전날약속, 아이컨택
다정은 안부, 질문, 해결, 선물, 당일만남, 스킨십
이렇게 생각하면 좀 이해가 편할 듯?

다정이 맞다 싶으면 고백공격 ㄱㄱ해보셈
십중팔구 사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거임

문제는 친절인데 이 경우는 도 아니면 도임 ㅋㅋ
원래는 지인이나 친구 선에서 흔하게 하는 액션들인데
여기서 고의로 오해를 만들거나 해버리는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계륵이나 어장으로 가거나
또는 완전히 남남이 되는 것뿐임

전자라면 연인이 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피 말리는 길이고
이 경우는 인프제 자신도 자기 마음을 몰라서
답을 주기 어렵고 질질 끌게 되면서 둘 다 지칠 확률 100
(이 경우 불건강 인프제 의심해볼만 함)

근데 여기서 팩폭 하자면 갤에 쓴 고민 상담글 대부분이
친절로 인한 쓰니의 오해고 결과가 두려워 흐린눈 하는 거
인프제들이 굳이 댓 안 다는 이유도 딱히 할 말이 없어서고
그냥 안타깝다 생각하고 넘기거나 망붕이 지나치면 비추 박음

내가 인프제를 대표할 수도 없고 워낙 천차만별이라
본문이 다 맞말이라 할 수는 없지만 대충 참고하라는 말임

번외로 난 인프제녀고 사람에 대한 겁이 없음
쉽게 말하면 관계에 연연하지 않아서 표현에 거침이 없는 편
본받고 싶거나 유쾌한 사람에게 특히 마음이 잘 열리고 잘 닫힘
리액션부자라 잘 웃고 칭찬도 잘하고 고민도 잘 들어주는 듯
반면 자리를 불편하게 하거나 염세적인 사람에게는 일침도 잘 날림

어쨌든 이런 면면들이 동성이고 이성이고 매력적으로 어필되나 봄
그냥 이게 나인 거고 이딴 걸로 쓸데없는 데 힘 뺄 체력도 없음
사회화가 잘 돼서 가면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는 거뿐임

그래서 가끔 고백을 받는데 사실 다 느낌으로는 눈치 까고 있음
인프제들은 다 알고 있음 상대가 날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나도 좋으면 상대가 하자는 거에 맞춰주지만 아니다 싶으면
서서히 멀어지고 선 긋기 시작함 데이트 제의는 돌려 거절함
상대가 눈치 챙겨주길 바라지만 그게 안 되면 직설적으로 말함
그럼 ‘오해할 일 안 만들면 되잖아?’라고 따진다면 할말하않
별거 아닌 호의에 설레고 김칫국 마신 그쪽이 문제 아닌가?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한 건데 여지를 줬다 하면 억울함;;

뭐 반면에 인간적 호감에서 이성적 호감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음
상대를 알아가면서 내외향적으로 의외의 부분을 포착했을 때인데
중요한 건 일상 어디서든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여야 함
1. 자기관리를 꾸준히 하는 사람(운동, 식단, 그루밍)
2.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아는 사람
3. 목소리가 나긋나긋하거나 듣기에 좋은 사람
4. 가족, 친구, 지인에게 노력하는 사람
5. 때론 이기적이고 때론 이타적인 이지적인 사람

물론 관심사가 잘 통해서 대화거리가 많은 사람도 좋지만
자타를 위한 안정감이 연인으로 가장 꼴리는 포인트인 듯
소울메이트라는 게 아마 종합적인 안정감을 표현하는 애칭 같음
모름지기 엔간하면 인프제는 의지를 잘 안 하기 때문에
의지를 할 수 있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나만큼의 상대를 원함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 보니 기승전결이고 뭐고 없네
그냥 인프제 연애 상담에 도움이 되고 싶었던 건데
이 글만 보더라도 답을 모르겠다면 상대에게 물어봐 걍
인프제는 분명 답을 줄 거임 모두 관계에 쿨한 사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