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INFJ 성향 너희들이라면 이해해줄것 같아 털어 놓는당..

나는 이십대 후반 INFJ 여자야

인간관계도 좁고 아는 사람도 없고 연애 경험도 없는 모쏠이고...

다른 사람들한테 미움 받는 성격은 아닌데

속내를 알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고

내가 나를 잘 드러내지 않으니

남들이 나에게 쉽사리 다가오지도, 나도 그닥 다가가려는 노력을 안하지

그런데 어느날 아주 뜬금없이 나 좋다는 사람이 나타났어

한번 만나보자고 그러더라고..

자기는 선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내가 선한 사람이라 생각된대

(내가 선한사람인가? 나 마음 속이 악한데ㅋㅋㅋ)

이사람에 대해 말해보자면

사람자체가 특이해..

사람이 되게 자신감 넘치고 당당해.. 좀 오글거리는 말을 잘하고ㅋㅋㅋ

어떻게 저렇게 사람이 자신감 넘치지? 나랑 반대인 그 사람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 든적 많았어..

모두한테 다정해.. 문제가 생기면 다정하게 걱정하지마 자기가 해결해 줄게 이런식으로 도와주고

그런데서 뿌듯함을 얻는 사람 같아..

확실히 평범한 사람은 아닌데 모두들 그를 좋아하고

병신 같은데 멋있어!! 이런 느낌이야..

INFJ가 ENTP 성향이랑 잘 맞는다는데 그 사람 혹시 ENTP 가 아닐까 생각도 돼

그런데 문제는 이사람의 나이가 나보다 12살이 많아... 띠동갑이야

이 나이차에서 탁 막히더라고

모두한테 다정한 사람이라 그 전까지 나를 좋아한다는 눈치 전혀 못챘고.. ..

나이차때문에 감히 연애 대상으로 생각해 본적 없었어

그래서 고백을 받았을때 너무 당황해서 일단 거절했지

이사람 작전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거라면.. 작전 성공이야

내가 거절 해놓고선 자꾸 미련남고 생각나

고백 받았을때 당황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기분 좋았고 다행스러운 느낌도 들었어

맨날 나는 왜 이따구로 살까 고민했는데.. 내가 인간적으로 좋아하던 사람이 나를 알아주는것만 같아서..

살면서 이런 나를 이해해 줄수 있는 사람

나 좋다는 사람 별로 못만날것 같아..

그래도 이사람이 나를 발견해 주었는데, 내가 이 사람 놓치면 후회할것 같아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요즘 외로워서 그런가.. 그 사람이라면 내가 의지가 될것 같고 재밌을것 같아

생각이 그렇게되니 나이가 무슨 대수냐 이런 마음까지 들게 된것 같고

나이가 있으니 그 사람도 아무 생각없이 만나자고 한건 아닐텐데

다시 만나자고 해볼까. 시간이 꽤 지나서 그 사람은 마음 바꼈을지도 몰라..

뭔가 답정너 같지만 의견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