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보다 더 어렸던 시절,
학교에서 어떤 무리가 같이 다니는 걸 보고 있으면
걔네가 곧 머지 않아 소원한 사이가 될 것이라는게 느껴졌었고,
실제로 몇달 지나지 않아 무리가 내부분열로 갈라지곤 하는 상황들을 종종 보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시엔
'이 나이 또래가 다 그렇지 뭐. 싸우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그럴 줄 알았어.' 뭐 그런 오만한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때 그 생각들은 아무런 인과관계나 논리적 근거도 없었네. 그냥 그럴 것 같았음 그냥.


2. 가끔 지인들이 무슨 말을 할 지 토씨 하나 안틀리고 맞출 때가 있음.
이건 그 사람들의 성격을 내가 파악하고 있고, 맥락이라는게 존재하기도 하니까 직관은 아닌 것 같다만.
'왠지 지금 이런 말 할 것 같다.' 라고 생각하면,
곧바로 그런 말이 귀로 들린 적이 종종 있었음....

3.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행동 양식이 머릿속에 그려짐.
구면이거나 친한 지인들은 이미 성격을 파악하고 있으니 논외.
특히나 '초면'인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들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가 머릿속에 어떤 사진처럼 그려져. 그리고 신기하게도 높은 확률로 예감이 맞곤 함...
물론 그러한 추측엔 어떠한 근거도 없음. 굳이 꼽자면 그 사람의 외형적 모습? 뭐 이것도 근거라면 근거가 될 수 있으니 직관은 아닌가...


사실 직관이라는게 그렇게 대단한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직관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직관의 힘'이 얼마나 신비롭고 대단한 건지도 모르겠고...

위에 서술한 것들도 직관이라기 보단 똥촉, 똥추측에 가깝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뭔가 여기에선 같은 느낌을 공유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써봄...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