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있었던 일인데 갑자기 대판 가족 싸움나서

좀 긴데 최대한 3자 입장에서 써봄 한번만 읽어주라ㅜㅜ

A : (출근 나가기 직전) 나 가글 좀. 가글 여기 있지 않았어?

B : 그거 그 위에 선반에. 가글 줄까? 잠깐만 (1회용 가글 건냄)

A : (1회용 가글 뜯으며 짜증을 내며) 

그냥 가글 큰 거 쓰면 안 됨? 입 닿는 거 싫어서?

*가글은 B의 소유이나 원래 가족들이 구분없이 모두 사용

B : 아니. 상관없는데? 스틱으로 된 거 새로 사서 써보라고...

A : (욕설 짜증) 아침에 바빠 죽겠는데 장난하냐?

A : 출근을 해본 적이 있어야 알지.

B : .....

모 : 저 말하는 싸가지가.

짐작했겠지만 A,B는 형제자매임. A는 직장인, B는 공시생

퇴근 후 식사자리 모친이랑 A랑 말다툼 시작

모 : 너 아침에 왜 말 그렇게 하냐.

A : 다들 출근할 때 바빠 죽겠는데 

가글 어딨냐니까 새로 산 가글 뜯어주는 게 정상이냐

모 : 그럼 빨리 달라고 하면 되지. 넌 항상 왜 말을 그런 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치냐.

(중략 - 평소 A의 성격에 대한 모독성 발언)

A : 내가 틀린 말했냐. 사회 생활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 저렇게 눈치가 없는 것 아니냐.

B가 저렇게 된 데는 엄마 탓도 있다. 눈치 없으면 키워야지 왜 알바도 못하게 하고 공부만 시키냐.

B는 아무 말도 안 함. 이 언쟁은 아버지 퇴근까지 이어짐.

살벌한 분위기에 부친도 자초지종을 들음.

부 : A가 말이 심했긴 한데, B는 아침에 바쁜데 그러면 어떻게 하냐.

그렇게 행동하면 사회 생활에서 이쁨 못 받는다.

너무 공부만 하지 말고 이참에 알바도 해라.

부친의 발언에 모친 분노. 

모 :  A가 항상 불화를 만든다. 가족이 힘이 되어주지는 못할 망정 

오늘도 분란만 일으키고 지금도 쏙 빠져나갔지 않느냐.

부 :  A가 말이 심하긴 했지만 틀린 말도 아니다.

당신이 너무 B를 오냐오냐 키웠다. 남들이 봤을 땐 A가 똑부러진 자식이다.

라면서 시작은 가글이었는데

갑자기 자식 교육관을 둔 큰 부부싸움이 됨ㅠ

눈치 좋은 뿌삐들은 이미 감 잡았을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누구인지는 안 밝힐게...

대체 어디서부터 수습해야할 지 감도 안잡힌다.

도와주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