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당시 만갤에서 번역되어

반갈죽이란 밈을 퍼뜨린 화제의 만화,

즉사치트의 주인공

타카토 요기리

만화나 애니를 봤다면 무생물인 얼음을 죽이거나 이미 죽은 언데드를 죽이는 장면들을 봤을 테고,

원작 소설을 챙겨보거나 스포를 들었다면 중력이나 방사능도 죽인다는 것까지 알고 있을 거임

일단 요기리의 즉사 능력을 자세히 살펴보면

총 3개의 페이즈로 나뉨

기본적으로 페이즈가 업그레이드 될수록

유틸리티가 추가되는 구조

1문 : 임의의 대상 즉사(생물, 무생물, 언데드 등) + 살의 감지(적의 또는 죽음의 기운 포함) + 자동 반격(요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죽음의 위협을 자동적으로 배제, 이때 요기리가 원치 않는 정신적 간섭도 죽음으로 간주)

2문 : 현상(중력, 열, 방사능 등) 및 개념 즉사 + 감시 능력(직접적으로 본 적 없는 상대라도 본 적 있는 상대의 시야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식 가능. 한번 인식당한 순간 과거 or 평행세계 or 다른 차원으로 도망친다 해도 감시에서 벗어나지 못함)

3문 : 추상 즉사(개념화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고 가정하고 죽이는 게 가능. 예시로 작중에서 최종보스가 죽으면 모든 천반(우주)도 같이 소멸한다는 얘기를 들은 요기리가 최종보스와 세계와의 관계를 죽여버림)

자,

여기까지의 설명을 보면 작가가 죽음의 뜻을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눈치챈 놈도 있을지 모르지만 여기서 말하는 즉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단순한 죽음이 아님

우선 요기리가 왜 이런 힘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그 배경부터 설명할 필요가 있음

사실 요기리는 원래 세계에서 갓난아이 무렵부터

바깥 사회랑 단절된 어느 마을에서

오카쿠시사마라는 신으로서 숭배받으며 자라왔음(요기리를 섬기는 종교 단체도 존재)

'치트'라는 단어 때문에 흔히 오해를 사는데,

요기리의 즉사는 누군가가 준 스킬 같은 게 아니라 천부적인 것이라는 뜻

그리고 작중에서는 편의상 즉사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상은 DEATH가 아니라 END의 개념에 가까움

그래서 대상이든 현상이든 추상이든 가리지 않고

기능을 완전 정지시키거나 강제로 끝장내버릴 수 있던 것

심지어 요기리는 본질적으로 인간은커녕 생물조차 아님

​엄밀히 따지면 즉사가 본체고 인간의 모습이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음

또한

요기리의 즉사에 당하면

드래곤볼에 소원을 빌든,

예토전생을 시키든,

시간을 되돌리든,

부활은 절대 이뤄지지 않음

위에서도 말했지만 생명으로서 죽음을 맞이하는 게 아님

인과를 무시하고 모든 시공간축에서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돼버리기 때문에

한번 즉사를 행사하면 영구적으로 소멸하게 되며

이건 당사자인 요기리도 되돌릴 수 없음

여담으로 원래 세계에서 요기리가 있던 마을 자체가

대대로 오카쿠시사마가 세계라는 개념을 인지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존재하는 장소였음

(요기리가 국가나 지구나 우주를 인지하는 순간 그것들도 즉사 범위에 들어오니까)

그곳 마을 사람들은 즉사치트의 특성을 알고 있었고

늙어죽을 때까지 오카쿠시사마를 계속 잠들게 하는 식으로 봉인해옴

근데 이게 요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오랫동안 반복되어온 일이라 어느 날 오카쿠시사마가 진짜 신적인 존재가 맞는지,

자기가 왜 이런 마을에 갇혀 살아야되는지 불만을 품은 놈이 나타났고 결국 그 놈 때문에 마을사람들이 몰살당하고 요기리는 잠에서 깨어나게 됨

이후 요기리는 아무도 남지 않은 마을을 빠져 나오고,

이걸 정부가 확보해서 SCP 재단 같은 연구소로 옮겨진 것

연구소에서는 요기리에게 어떤 신을 뜻하는

알파 오메가라는 코드네임을 붙여주었고

요기리가 초등학생 정도로 성장하자 핵무기 대용으로 국가 간 상호확증파괴에 이용하기 위해

​일본인으로서의 멘탈리티를 심어보자는 실험을 진행함

타카토 요기리라는 이름도 이때 요기리의 교육 담당이었던 타카토 아사카라는 말단 여직원이 지어준 것

사실 아사카 이전에도 요기리에게 교육을 시도해보려던 전임자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하룻밤을 못버티고 관둠

그래서 정작 연구소 측도 이 실험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아사카를 투입한 실험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둠

그리고 그 결과, 요기리는 조금 어긋나 있긴 하지만

인간 비슷한 무언가가 됨

그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희로애락을 몰랐던 요기리가 아사카에게 상당한 집착 증세를 보임

어느 정도였냐면 잠시 휴가를 나간 아사카가 너무 안 돌아오니깐 요기리가 직접 아사카를 찾으러 나섰는데,

(잠깐 부연 설명을 하자면 요기리는 일본의 연구소 말고도 세계 규모의 여러 기관에 예의주시당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때 아사카는 요기리에 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한 정보원으로서 타 기관에 납치당함)

​이 과정에서 요기리를 막으려던 수많은 연구소 직원들이 떼죽음을 당했고,

요기리가 진상을 알게 된 직후, 아사카를 납치한 조직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몰살당함

요기리를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믿었던 연구소는 결국 GG를 쳤고 그 이후로 아예 재앙신 취급함

그리고 이대로 계속 연구소에 가둘 수 없다고 판단 후 요기리를 바깥 세상에 내보내서 사회화를 진행시킴

(물론 그와중에도 요기리 주변에 사건사고가 터지면 안 되니 GPS나 스파이를 통해서 꾸준히 감시는 해왔음)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요기리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마침 수학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이세계 전이 소동에 휘말림

요기리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소환된 연구소 직원은

우주를 멸망시킬 수 있는 초특급 핵폭탄을 대신 짊어준

이세계와 이세계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함

요기리를 이세계에 불러들인 현자 시온도 그제서야 ㅈ됨을 감지한 듯 싶었지만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리다가 사지가 마비되고 나서야 요기리에게 대가리를 박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