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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뻘글하면 나지ㅎㅎ앱에서 작성

마테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31 14:08:34
조회 741 추천 1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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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원 후기 써보도록 하겠습니당

경리단 쪽으로 펫샵보이즈라는 작은 펍이 있는데
코로나 전엔 자주 가던곳이 오랜만에 제가 중고등학교 시절 즐겨듣던 더리버틴즈와 그 외 개러지락풍 음악들을 틀어 준다기에

당일 새벽에 부랴부랴 스토리 올려서 팟 구해다 다녀왔습니당



친구들과 얘기 마치자 마자
홍대에서 만났던 미국인 처자께서 합류요청 하시더군요
우리 4인 풀팟이라 미안하다고 했더니
자기도 친구랑 따로 갈테니 인사나 하재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 분은 제가 친구 헌팅하는데 옆에서 윙맨 해주다가
엉겹결에 인스타 교환하고 그런 친군데요
갤 취지라는게 있으니 외국인과의 자세한 썰도 풀어드리고 싶지만 이 분과는 그럴게 없네요

저도 따로 연락 안하고 있었고 선톡이나 스토리반응 보내주던 앳된 대학생인데 그닥 재밌어 보이지도 않고
요새는 어린 친구들과는 대화도 잘 안통하는 것 같아서요

그나마 생긴 일이라면
그 때 헌팅하던 그 친구가 이번에도 제 일행이었는데
이 분이 데려온 일행 중에 어여쁜 친구에게 들이대다가
고배 여러번 마시고 집에 가면서도 못내 아쉬워하던 것 정도입니다
ㅋㅋ잘생긴 녀석인데 너무 취한건지 그 날따라 너무 부담스럽게 들이대더라고요


아무튼 설레는 마음으로 입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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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셋 라인입니다
다 틀어주는건 아니고 이런 음원들 가지고 있으니 신청곡 올려라 느낌인데요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0년 넘게 장롱에 짱박혀 있는 아이팟클래식 보는 줄 알았어요ㅠㅠㅠㅠ


들어가는 길부터 the strokes 의 someday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같이 못온 친구녀석에게 자랑하려고 찍은 영상입니다


초중학교 시절 저로 하여금 스키니진과 가죽재킷, 장발 염색에 환장하게 한 바로 그 밴드입니다
십대 사춘기 시절 심취한 스타일은 거의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지요
이 나이 먹고도 장발하려고 머리를 기르고 있는 저에겐
정말이지 고향과도 같은 밴드에요 전곡 + 미발매곡까지 가사 다외웁니다ㅋㅋ


그 땐 그런 게이같은 비쥬얼에 중저음으로 무게잡으며 기타치고 노래하는 퇴폐적인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어 보였어요
다리도 짧은 김치맨이 따라해 보겠다고
칠 줄도 모르는 기타 들쳐메고 빨간 스키니진이나 빽바지에 검은 블레이져 라이더자켓 걸치고 컨버스 운동화, 장화 같은 워커 사달라고 조르던 생각이 나네요ㅋㅋ


당시가 03~05년도쯤 인데
한국에선 아직 임창정이나 버즈 sg워너비같은 한국식 알앤비가 주류였거든요
친구들에게 너는 왜 이상한 음악만 듣냐는 말을 많이 들을 때였습니다
그 때는 에미넴이나 릴웨인 같은 외힙도 같이 듣는 친구 만나러 옆옆반 찾아가야 하는 정도였어요ㅋㅋ

"내가 입었더니 꽉끼니진이 유행하기 시작한다!" 같은 중2병 자아뽕에 도취해 살기도 했었습니다ㅋㅋㅋ



아무튼 역시 잘 왔다는 만족감으로 자리에 앉아서 잭콕 여러잔 마시면서 친구랑 두런두런 얘기 나눴습니다

someday 뮤비에 자세히 보면 2002월드컵 안정환인가 박지성인가 골 세레머니 장면이 잠깐 나옵니다
거기다 밴드 보컬 줄리앙 카사블랑카스가 대학시절 기숙사 룸메가 한국인이어서 서태지 음악에 대해 알고있다는 인터뷰를 했다더라 한국을 좋아한다더라
06년 내한땐 불고기 먹고 갔다더라
그런 얘기 하면서 헤으응 하던 때입니다ㅋㅋㅋ


요즘의 k팝 팬들이 어떤 심정일지 저도 십분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이유에요
동시에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제가 어려서 영국 미국 밴드들 덕질할 땐
한국이라는 나라는 정말이지 변방의 존재감 없는 시장이었거든요
유명한 밴드들이 월드투어를 할 때도 대부분 일본까지 와서도 한국을 안들리고 가던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어린 마음에 분하고 억울해 하던 기억이 있어요
일본은 오면서!!!ㅠㅠ





잭콕 주문하러 가는 길에 잠시 기분 내본 영상입니다
마스크가 갤에 공개하기가 편한건 좋네요ㅋㅋ


분위기는 다들 바나 테이블에 앉아서 끼리끼리 노는 분위기였습니다 덕후들 답게 하하

외국인들이 별로 없어서 거리두기 실천이나 방역지침이 생각보다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ㅎㅎㅎ


다만 나이대가 제 예상보다도 한참 어려서
진짜 신기했어욬ㅋㅋ
쟤들은 뭘 알고 저러는거지? 나도 어렸는데 너넨 진짜 초등학교나 유치원에 있었을거아냨ㅋㅋ
실제로 이 말을 아까 그 외국인 일행들한테 했었는데
아니랍니다ㅋㅋ 자기들도 좋아하는 곡들이 나오더래요


물론 구석에서 조용히 즐기시는 분들은 남녀 불문하고 저랑 비슷하거나 좀 더 많아보이시는 분들도 꽤 있었는데요
들리시는 대로 텐션 높게 따라부르는 사람들은 다 꽤나 어려보여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더 좋아졌었어요ㅎㅎ

역시 리버틴즈는 한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레전더리가 맞구나 싶더군요
머나먼 한국땅에서조차 말이죠 하하


사실 개러지락 자체가
메인 스트림에서는 길게 잡아야 채 10년이 넘지 않는
짧은 기간의 황금기를 보냈던 장르거든요
(이후엔 완전히 힙합에 먹혀버리면서 락 시장 자체가 많이 쇄락하면서 지금까지 오고있는..)


너바나 이후의 얼터너티브 락이 오아시스와 라디오헤드에 의해 정리되며
모던락이다 브릿팝이다 영국식 로큰롤의 부활에 힘입어
차고나 지하실에서 합주하는 언더그라운드 젊은피들이
이전의 장르들을 아우르며 펑키한 분위기의 곡들을 쏟아내면서 분위기를 탔던 장르인 만큼


연주하기 간단하고 리드미컬하게 반복적인 곡들이 많고
가사의 메세지나 연주 실력, 가창력보다는 작곡 스타일링?과 밴드 비주얼에 무게가 실리는게 특징이기도 해서
당시엔 진정한 락음악이 아니라며 싫어하던 기존 락음악 팬들도 많았습니다
특유의 비주류스러운 퇴폐적 분위기 때문인지 마약 등 범죄에 연류되는 안타까운 스타들도 많았고요ㅠ


메인스트림에서는 멀어졌지만 지금도 꾸준히 창의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신인들을 배출하며 사랑받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해한 흐름이니 너무 믿지는 마세요)



아무튼 데낄라 보틀까지 하나 더 주문해가며 유쾌한 시간 보내면서
10시까지 꽉꽉 채워 놀다가 집에 갔습니다


친구 한놈은 썸녀 만난다고 모텔로 가고
한 놈은 자기가 꼬시던 미국여성분 다시 연락해본다고 하다가 먼저 가래서
평소 같았으면 남들은 다 여자랑 마무리하고 나만 또 혼자 집이야ㅠㅠㅠㅠ했겠지만
이 날 만큼은 제 목적을 달성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ㅋㅋ


요즘 갤이 롱디다 랜연이다 나도 연애하고싶다 탈조선하자
분위기가 퍽 침울하던데

가끔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스트레스 풀고
스스로 충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월요일인데 꽉찬 일주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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