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공무원이라 내가 여자쪽 나라로 갈수는 없어

이거 붙겠다고 꽤 많은 댓가를 치뤄서 때려칠수가 없음

여자친구는 여자친구대로 한국와서 본국에서 만큼 제대로 된 직장 구하기 힘듬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외국인인것 자체는 무관하지만 배우자 수준이 어느정도 맞길바람

직장도 이상한 원어민 선생님 이런거 말고 제대로 전문성있는 직업

한국에서 제대로된 직업을 외국인이 갖는게 생각보다 엄청 힘듬 괜찮다싶은 대학원 다 알아봤는데 여기 나와도 좋은직장은 비자문제가 아주 귀찮아 딱히 우리나라가 외국인한테 대학원 학벌 크게 쳐주지도 않고 이년이나 다녀야하고. 여자친구가 좋은 대학을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에게 좋은 직장의 문은 좁더라고

그나마 현실성 있는건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한국에 있는 지부로 발령받는건데

그것도 자리가 2년 3년 단기직 아니면 거의 없어 아니면 아예 관리자 급으로 승진를해서 관리자로 오던가

결국 나 하나 보고 여자가 몸만 와야 햐는데

제대로된 직장에 다니는 건실한 사람일수록 현재 자기가 가진 삶의 기반을 포기하기 어려운 역설을 마주하게됨

사실 자기 제대로된 커리어 쌓고 있는 사람이 장거리 애인 하나보고 달랑 넘어오는게 쉽지 않은 일이겠지.. 이미 살고있는 삶이 별볼일 없고 지겨워 못견디겠으면 가능하겠지만. 내가 내 삶이 너무 지겨웠으면 가는것도 고려해봤을것같음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게 됐음

사실 내 직렬자체가 이년마다 퐁당 퐁당 해외를 계속 나가야 하는데 그 사이 한국와서 남아있는 여친은 어떡해야하나 그런 문제도 있었고

부모님은 내심 혼혈 손자손녀 보는걸 엄청 안좋게 생각하셨나봐

따돌림 문제라던지, 아니면 뭐가 문제가 있어서 한국여자랑 결혼도 못한 남자로 낙인찍힐까봐 그런게 걸렸나봐

운명처럼 만났다가 아무일도 아닌듯 헤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