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제결혼 수를 보면 뉴질랜드 국민과 결혼을 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정말 보기 드문 케이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보가 많이 없어 여기저기 알아보고 준비했었습니다.
먼저 많은 도움을 주신 강남구,송파구청 민원여권과 직원분들과 주한뉴질랜드 대사관 직원, 국민신문고 대법원 민원 행정 담당자 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혹시 만약 뉴질랜드인과 연애하고 있고, 나아가 결혼까지 할 생각이라면 참고하시라 글을 써봅니다.
준비물
1) 한국분 신분증
2) 배우자분 외국인 등록증과 여권
3) 혼인신고서
4) 혼인성립요건구비증명서 원본
5) 혼인성립요건구비증명서 번역본
1.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혼인성립요건구비증명서를 뉴질랜드 정부로 부터 발급 받아야 합니다.
뉴질랜드 정부 홈페이지인 해당 링크로 가면 Certificate of no impediment 서식을 받을수 있는 파일이 있습니다.
파일을 받은 뒤, 인쇄하여 양식에 맞게 뉴질랜드 배우자가 작성하면 됩니다.
안의 내용은 뉴질랜드 배우자의 본인 및 가족 정보, 혼인 여부 등 과
발급 종류 및 방법들이 있습니다.
(작성중에 물을 엎지르는 대참사가 있었습니다만... 다시 인쇄하면 되는 문제라 다행이었습니다.)
작성을 다 했다면 이 서류를 Courier 주소로 EMS를 통해 보내면 됩니다.
저희는 우체국을 이용했습니다. 접수하고 3일 쯤 되던 때에 위와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작고 가볍지만 우리의 희망과 미래가 담긴 소중한 우편이 잘 전달되기를...
일주일 후 우편이 무사히 잘 도착했다는 안내 메세지를 받으니 얼마나 기뻣는지 제발 아무 탈 없이 진행 되기만을 간절히 바랬습니다.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대략 3~5주가 걸리고
이 기간동안 뉴질랜드 정부에서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을 하며, 문제가 없을 시 인증서를 보내줍니다.
약 한달 뒤
어느날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있는데 DHL 배송기사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집앞 걸어서 3분거리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있는데 파마와 염색을 하느라 당장 집에 갈 수 없으니 부득이하게 미용실에 와줄수 없냐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배송기사님의 말에 연신 감사하다고 연발하면서 내용을 확인했네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뉴질랜드 내무부에서 발행한 문서로
"해당 사안에 대하여 조사가 이루어졌고 위법된 사항이 없으며, 본인은 결혼에 대한 법적 장애가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한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받은 서류를 번역하여 번역본을 만들어야 하는데
저는 번역공증을 거치지 않고 혼자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2. 이제 혼인 신고서를 작성 합니다.
양식은 구청에서 받아와도 되고 인터넷으로 다운받아도 됩니다.
작성 요령은 구청 직원이 설명한대로 따라 적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는 성-이름 순이기 때문에
뉴질랜드 배우자도 성-이름(-미들네임)으로 한글 소리나는 대로 적어야 합니다.
혼인신고서는 블로그나 카페등에서도 정보가 많으니 그쪽 참고해도 되겠습니다.
한가지 더 중요한게 있다면, 등록기준지는 가족관계증명서에 나오는 주소지를 적으면 되고 뉴질랜드 배우자는 "뉴질랜드"만 적으면 됩니다.
3. 서류 작성이 모두 끝나면 상기 준비물들을 챙기고 구청에 가서 신고를 진행하면 됩니다.
담당자가 두꺼운 국제결혼 사례집을 살펴보며 하나하나 부적합 사항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장 떨리던 순간이지 않았나 하네요.
혼인신고가 무사히 끝나니 구청에선 접수증과 조그만 선물을 주더라고요.
이상으로 간단한것 같지만 복잡했던 한국인과 뉴질랜드인의 혼인 신고였습니다.
p.s : 지난번 구청에 문의하여 준비물을 메모할 적에 준비해야하는 서류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외국인 배우자 될 분의 미혼증명서 인데 결론부터 말 하자면 필요 없습니다.
미혼증명은 앞서 준비한 서류 Certificate of no impediment에서 뉴질랜드 내무부가 자체 조사했다던 것 중 하나이고 그걸 증명한 서류이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뉴질랜드 대사관의 답변입니다.
불과 3~4개월 전 만 해도 주한뉴질랜드 대사관에 방문 예약을 신청하고 미혼증명서를 발급 받았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구청 직원들도 몰랏던 사실인데, 워낙 뉴질랜드인과 결혼하는 사람이 적다보니 사례집이 업데이트가 되질 않았던 모양입니다.
구청에서는 "미혼증명서가 없으면 신고를 못한다 받아오라" 그러고
대사관에선 "대사관은 더이상 결혼에 관여하지 않고있다 안주겠다" 그러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청직원과 씨름하면서 결국 국민신문고에 까지 민원을 제기했고,
대법원에서 제게 전화를 주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결국 대사관에서 구청에 전화하여 확인사살을 시켜주어 혼인신고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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