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같이 한국에 다녀와보면 현지인, 남자로서 몰랐던 부분을 발견 혹은 체감할 수 있음.

서울에서 외국인 익숙한 사대문 안과 일부 지역 벗어나면 적어도 백인 외국인은 서울 외곽 주거지역만 가도 존재가 꽤 생경한데 그나마 남자는 종종 보이지만 여성들이 진짜 드뭄. 아내가 혼자 하천 변 산책하는데 개저씨가 접근해서 다짜고짜 도와달라니 영어 알려달라니 그러고 있고 성추행으로 느낄만한 인사?를 건내는 할배들도 있었고 유독 외국인만 보이면 더 끈질기게 달라붙는 뭘 자꾸 주려고 하거나 팔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다른 외국인에게 들은 바로는 젊은 놈들 중에는 스토킹 하는 애도 있음. 

이런 것들이 판단하기에 따라서는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 아내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나 없이 돌아다니는 걸 명동이나 그런 시내가 아니면 두려워 하 게 되었어. 그리고 최근만 해도 교환학생으로 온 백인여성(영국이었나?)이 살해당한 뉴스도 페북 외국인 모 커뮤니티에서 한 번 상당히 회자되었던 걸 보기도 했고 이미 외국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우리가 부정해도 여성 중심으로 그 좋다는 한국의 치안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 경찰과 지근거리에 있으면서도 정말 여기는 위험하구나 싶은 유럽 기차역 한 번 갔다 와보면 치안과 관련해서 차원이 다른 고민이긴 하지만 적어도 백인 여성에게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게 한국의 현실인 듯. 물론 아시아 여성들이 유럽에서 겪는 캣콜링을 비롯한 위협들에 비하면 좀 가소로울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마냥 치안뽕에 마냥 빠질 만큼은 아니라는 현실인거고(적어도 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수준 이하를 놓고 비교하면 뭐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