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는 가진 장점이 굉장히 많은 선수다.

기본적으로 림에 머리가 닿는 하이 플라이어에 무진장 빠르다는건 다 알고 있겠지만.

야니스 같은 선수가 받는 칭찬인 "사이즈 대비 스피드가 괴물 수준이다."

수준이 아니라 그냥 스피드 자체가 괴물인 선수.

하프라인 뒤에서 공 잡고 크로스오버 - 범핑 - 속도 줄여 더블클러치 리버스 레이업 = 4초 ㅋㅋ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 중 핸들링이 부족해서 인게임에서는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몬스는 핸들링 스킬 또한 단순 빅맨 중 핸들링이 된다는 AD 같은 수준이 아니라

가드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수준이라

이런게 가능하다. 속공에서 느린 발 엠비드를 배제하고 더블팀을 붙어봤지만

스피드, 핸들링 스킬 때문에 건드리지도 못하고 덩크 헌납.

운동능력과 핸들링에 이은 세번째 장점. 패스

시몬스는 리그 최고의 '불릿 패서'다. 굉장히 빠른 패스를 정확히 찔러줘서

슈터에게 더 좋은 슛 찬스를 제공한다. 최근 2년간 리그에서 3점 어시를

가장 많이 만들어 줬던 패서가 시몬스. 1920 시즌 슈터가 없는 빅라인업에서도 수많은 3점슛을 만들어줬다. 지가 못던지는 만큼 남들이 잘 던지게 만들어주는 것.

짧은 순간에 수비를 매듭 풀듯 풀어버리는 퍼즐 풀이 능력 이후의 킬패스 (릅신 뭐함?)

패스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시몬스는 못하는 패스가 없다.

엠비드와 다년간 합을 맞춰와서 빅맨을 살리는

엔트리 패스, 랍패스 모든것이 최고 수준이고

가장 유명한건 역시 슈터들을 살리는 킥아웃 패스.

핸들링 스킬과 조합되어 시몬스는 트래픽 상황에서도 공을 잃지않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슈터를 찾을수 있다.

5명 사이에 갇혀서도 높이를 바탕으로 오펜 리바를 따내고

침착하게 볼 키핑을 하며 가장 확률 높은 스팟의 슈터를 찾아 패스 전달.

시몬스는 림어택 이후 마무리에 실패 하더라도

세컨 점프가 굉장히 빠르고 높아서 오펜 리바를 잘 잡는다.

그냥 점프력이 좋은것과 세컨 점프를 잘하는 것도 다른 영역.

식서스에서 시몬스가 볼 점유율이 많았던 시절 (엠비드 공백 기간으로 추정)

그 기간 볼을 터치한 횟수는 리그에서 제일 많았지만

터치당 드리블이 포가들 중 가장 적을 정도로 간결하고 빠른

상황판단으로 볼의 흐름을 돕는 시몬스의 디시젼 속도.

단순히 패스를 잘하는 게 아닌 두뇌 회전이 굉장히 빠른 친구다.

'슛'

그 많은 장점들을 갖고도 시몬스를 욕받이로 만든 치명적 단점.

우선 시몬스와 비슷한 카테고리에 묶이는 선수들인

야니스와 자이언을 놓고 보면 그 둘은 70% 이상의 자유투 슈터다.

허나 시몬스의 자유투는 60% 초반. 슬래셔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저 두명 이상의 돌파 툴을 가지고도 돌파를 할수 없는 이유다.

새깅을 당하는 선수는 필연적으로 수비를 완전히 제끼기 어렵고

골밑에서 대기하는 빅맨의 헬프 수비 또한 버텨내야 하는데

시몬스는 이 상황에서 자유투를 얻어내는 것 조차 좋아하지 않다보니

공격에서의 수비와의 컨택을 꺼린다.

당연히 마무리 성공률 또한 저 두명에 비해 떨어진다.

시몬스는 20-21 시즌 림에서 69.1% 성공률을 기록했다.

물론 좋은 성공률 이지만 비교되는 선수들 보단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돌파 툴이 좋은 만큼 %Ast'd 비율 만큼은 셋중 제일 낮다.

일반 받아먹기 빅맨들과는 달리

팀원의 패스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골밑 득점을 만들어 내긴 한다는 것.

림에서 70.1% 야투율을 보여주는 동일년도 자이언

%Ast'd 비율이 셋중 유의미하게 높을 정도로

아직 혼자서 득점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부족한듯 하다.

-그리스 괴물- 82.8% 미쳤냐?

이 세명의 선수 모두 모든 상대들이 골밑만 틀어막는데도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서 만들어 내는 골밑슛들 이라 대단하지만 쿤보는 대체..

그 중에서도 컨택을 꺼리는 성향의 시몬스는 더 어려운 방법으로 공격을 하고 있다.

수비수와 붙어서 마무리는 하기 싫으니 찾아낸 방법이

밑의 Shot Type 을 보면. 시몬스는 위의 두명보다 훅샷을 훨씬 많이 던진다.

저 두명이 경기당 던지는 야투의 절반가량 적게 던지면서도

두명을 합한것 보다 많은 훅샷을 던져서 성공 시켰다.

심지어 시몬스 표 훅샷의 특징은 위 짤에서 봤듯

가만히 서서 던지는 일반 훅샷이 아닌 높은 타점에서

"달리면서" 던지는 러닝 훅샷이다. 압둘자바가 생각날 정도의 기술인데.

수비수랑 붙는 것이 싫어서 손끝 감각을 극한으로 단련을 시켜버린 미친놈이다.

더 골 때리는 것은 시몬스가 던지는 훅샷, 플로터 등 수비수를 피해 던지는 대부분의 난이도 높은 샷들은 70% 이상이 통상적으로 더 편한 손 슈팅핸드 왼손이 아닌 위크핸드인 오른손이다. 아니 일반적인 레이업, 덩크, 패스 모두 오른손을 더 선호 하면서 슛만 왼손으로 던진다.

오른손으로도 재미삼아 연습때 몇번 던져보는 모양인데 흠 ..

또한 시몬스는 종적인 공격 움직임은 대단한 수준 이지만 횡으로의 움직임이 약하다.

슛고자 새끼라 림에서 멀어지면 불리하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시몬스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

많은 방법들이 있긴 하다. 외곽에서의 스크린이 의미 없는 슛고자라면

실링 스크린으로 돌파경로를 만들어 주거나 숏코너 쪽에서 투맨게임을

시작시켜 주거나 하는 방법들이 있다. 허나 브루클린에서 당장 할수 있는 방법들은

1. 슈터들을 붙여줘라.

모두가 알고있는 시몬스 + 슈터 궁합은 매우 단순하고 강력한 조합이다.

시몬스는 몇년간 리그 3점 어시스트 1위를 지켜왔던 패서이다.

리그에서 슈터들의 3점 찬스를 가장 많이 만들어 주는 선수라고 감히 말할수 있는데

19-20 시즌 시몬스는 리그에서 가장 크고 느리며 슛이 약한

'빅 라인업' 에서 뛰었다. 당해 필라델피아가 가진 슈터진 이었던

코크마즈와 쉐이크 밀튼은 아직도 식서스에서 뛰고 있는데
시몬스가 빠진 올해 그 둘의 3점 성공률은 29.3%, 30.3% 이다.

더 나아가 25경기나 결장을 했는데도

시몬스 보다 더 많은 3점슛 어시스트를 만들어낸 선수가 없었다.

세스커리와 대니그린을 만난 작년 시몬스는 13경기 정도 놓쳤음에도

널널하게 3점 어시 1위의 자리를 지킬수 있었다.

작년에 2.5개의 경기당 3점 볼륨을 40.5% 로 꽂으며

랄 탈출 이후 부활했다던 대니그린은 시몬스가 없는 올해

3점 볼륨도 1.6개 효율 또한 37%로 하락하며 효율과 볼륨 모두 큰 폭으로

다시 떨어지며 다시 레이커스 시절으로 돌아갔다.

시몬스와 슈터 조합은 강점은 더 살리고 약점은 감춰주는 굉장히 좋은 시너지가 난다.

2. 페인트 존을 비워라.

알드리지가 존재하는 브루클린은 페인트 존을 비워주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페인트 존을 비워주는 순간 시몬스는

지공 상황에서도 이런 공격이 가능해진다. 심판이 카메라를 가리는 짧은 순간

이미 수비를 제끼고 돌파에 성공한 211cm 의 퍼스트 스텝과 드리블..

비워진 페인트존에 무혈 입성한 시몬스는 막을수 없다.

막기엔 너무 빠르고 높고 무겁기에 이걸 억지로 막으려 한다면

이렇게 된다. 너희 팀 선수가 당했던 일이니깐 더 잘 기억이 나겠지?

물론 미친놈 이신 분은 못 당해낸다.

3. 최대한 앞선 수비로 이용하고 속공 핸들러를 맡겨라.

시몬스는 온볼, 오프볼, 헬프를 가리지 않고 팀디펜스를 끊임없이 조율하며

앞선에 있던 뒷선에 있던 수비에 있어선 모든것들을 최상의 퀄리티로 해내는

전천후 수비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선 수비를 맡겨야 하는 이유는

아무리 페인트존을 비워주고 슈터들을 배치해 지공의 시몬스를 최대한 살려보려 해도

결국엔 슛고자에 컨택을 피하는 소극적 마인드셋의 시몬스는 달려야 살아난다.

웃긴점은 시몬스는 리그 최고의 속공 핸들러 중 하나면서

단연 최고의 퍼리미터 수비수 이기도 하다.

시몬스의 앞선 수비 능력이 리그 최고라고 주목 받으면서

쟤도 약점은 있겠지 라는 사람들의 마인드로 림프로텍터 로서의

평가는 저평가를 받게 됐다고 생각하지만

시몬스는 역시 앞선 수비를 맡겨야 한다.

시몬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디플렉션 즉 속공 기회를 만들어내는 수비수이다.

정말 짧은 시몬스의 수비 하이라이트 영상인데 보면

대부분의 앞선 수비가 속공으로 연결이 되는 것을 볼수 있다.

이런 쉬운 득점들이 쌓여 승리가 되는것을 생각한다면

시몬스의 앞선 수비는 단순 수비원 이상의 부가효과를 누릴수 있는 것.

그렇게 까다로운 선수만은 아니다..

사실 시몬스는 최악의 상황에서 쓰는 것 만이 아니라면

(슛이 없는 빅맨과 코트 위에 서게 되는 상황 같은)

어떻게 쓰던 자기 몫은 해내는 놈이다.

왜냐하면 본인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하지 못했을 망정 (슛 쏘라고)

최소한의 해결책들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속공 기회의 필요성은 본인 자체가 최고의 속공기회 창출자 이기에

자급자족이 가능하고

- 슛이 없어 새깅을 당하는 문제점은 오히려 더 자유롭게 페인트 존에 진입해

수비를 끌어모아 패스를 뿌리거나

( 벤 시몬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비를 림 앞으로 끌어모으는 어그로 스킬을 갖고 있다.

  림 그래비티 5점 이상은 2010년대 이후 야니스와 시몬스 두명만 기록했던 경지. )

애초에 숏 코너나 엘보지역에서 공을 잡고 공격을 전개하기도 한다.

포스트업, 페이스업이 모두 가능하기에.

- 자유투를 싫어해 컨택을 꺼리는 단점을 오히려 훅샷으로 승화시키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저번 플옵 자유투를 개좆같이 못 넣던 상황에서도

말도 안되게 긍정적인 온코트 마진과 온-오프 비율을 보여줬다.

이는 팀에서 엠비드 다음으로 좋았던 성적이었다.

참고로 한두경기 마진으로 선수를 평가할 순 없겠지만

애틀란타전 엘리미네이션 게임들에서 트레영의

시몬스 인 평균 마진은 -6 이었고 시몬스 아웃 평균 마진이 +17 이었다.

아무튼 한때 식서스를 받치던 기둥 중 하나였던 시몬스는

잘못 쓰는 것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자기 역할은 해내는 놈이지만

최대한으로 잘 써준다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는 보급형 엑조디아 같은 놈이다.

허나 내쉬 감독이라면 시몬스를 좆같이 못 쓰는 법 101 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