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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NFT도 피할 수 없는 ‘오라클 문제’

30주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2 22: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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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자산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11월 9일 전고점을 돌파했다. 현재는 시세가 내렸지만 11월 10일 비트코인 시세는 8100만원을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576만원을 넘었다. 비트코인 시세 1억원이 정말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

대장주 역할을 하는 가상 자산의 가치 상승은 가상 자산 전체 시장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1월 10일 주요 가상 자산의 총 시세 가치는 3조 달러(약 3600조원)를 돌파했다. 2020년 11월 5000억 달러 대비 6배 상승한 가치다. 참고로 이러한 가치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 수준이고 삼성 시가 총액의 6배가 넘는다.

가상 자산 열풍에 힘입어 대체 불가능 토큰(NFT) 또한 주목받고 있다. NFT는 가상 자산처럼 화폐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예술품과 같은 특정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유명 축구 선수의 골 넣는 사진을 NFT로 소유해 가질 수 있다.

NFT는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가치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가상 자산보다 더 안전해 보인다. 그런데 NFT는 법적 효력 여부에 문제가 있다. NFT는 특정 자산의 소유권을 스마트 콘트랙트에 작성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이러한 기록이 소유권을 입증하는 데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이는 오라클 문제(Oracle problem)로 직결된다.

오라클 문제는 블록체인이 외부 생태계에서는 효력이 없는 한계점을 지적한 문제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는 NFT로 자산의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다. 그런데 블록체인 밖을 벗어나 현실 세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NFT로 구매한 예술품의 법적 효력을 가지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를 악용한 사례도 나올 수 있다. 가령 사진작가가 법적 계약으로 판매한 사진을 NFT로 다시 판매해 부당 이득을 취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진작가가 법적 제재를 받을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라클 문제, 블록체인 산업 확장의 선결 과제

이처럼 오라클 문제는 NFT 실현에 심각한 한계점을 보여준다. 그런데 오라클 문제는 NFT에 국한돼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블록체인 전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그래서 블록체인 산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오라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오라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오라클 문제를 우선 알아보자. 오라클은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말로, 신과 소통하는 수단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외부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과 소통하는 수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서도 오라클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블록체인에서 오라클은 블록체인 밖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대상은 대부분 데이터를 지칭한다. 그래서 오라클은 블록체인 생태계 밖의 데이터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오라클 문제는 외부 데이터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주로 신뢰와 연관된 것이 많다. 정리하면 오라클 문제는 잘못 기록된 외부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신뢰 문제를 지칭한다. NFT로 예를 들면 예술품 소유권자가 아닌 사람이 블록체인에 잘못 기록되는 경우다.

그러면 오라클 문제가 블록체인에서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스마트 콘트랙트와 관련이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1세대 블록체인은 가상 자산을 운영하기 위해 주로 쓰인다. 참고로 가상 자산은 블록체인 내에서 생성되고 운영되므로 오라클 문제가 발생할 일이 없다.

하지만 스마트 콘트랙트가 적용된 2세대 블록체인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이더리움은 여러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활용할 목적으로 스마트 콘트랙트를 접목했다. 참고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디앱(DApp : Decentralized Application)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디앱의 등장은 블록체인이 여러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외부 데이터를 취급하게 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식품 유통 이력 관리를 예로 들어보자. 식품 유통 이력은 블록체인 내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아니다. 식품 유통에 과정에서 이력 데이터가 자체 생산돼 블록체인에 유입되는 것이다.

결국 블록체인과 외부 데이터 연동은 오라클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원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이미 잘못된 데이터가 생성돼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것이다. 둘째, 데이터 입력 과정에서 조작돼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것이다. 데이터 생성 주체와 데이터 입력 주체에 의해 오라클 문제가 발생하는 셈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식품 유통 이력 관리를 다시 한 번 더 예로 들어보자. 식품 상태를 기록하는 센서가 고장 날 수도 있다. 그러면 식품 상태 이력 데이터가 잘못 생성될 수 있고 이러한 기록이 블록체인에 잘못 기록될 수 있다. 혹은 도매업자가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숨기기 위해 악의적으로 이력 데이터를 조작해 블록체인에 잘못 입력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블록체인 기반의 주행 거리 기록 시스템을 들어보자. 역시 오라클 문제가 대두된다. 해당 시스템은 센서로 주행 거리를 측정하고 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센서를 조작해 주행 거리를 잘못 측정하게 할 수 있다.

대학교 졸업 증명서를 블록체인으로 발행하는 것은 어떨까. 대학교가 졸업 증명 사실을 왜곡해 블록체인에 기록될 수 있다. 졸업하지 않은 학생을 졸업했다고 왜곡해 블록체인에 저장할 수 있다.

이처럼 오라클 문제는 블록체인이 올바르게 동작하더라도 데이터를 잘못 기록하게 하는 신뢰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문제는 블록체인 산업 확장에 주된 걸림돌로 작동한다.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신뢰성 보증이다. 그런데 이러한 보증이 오라클 문제로 깨질 수 있다면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할 주된 이유 하나가 사라져 버리는 셈이다.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는 미들웨어 솔루션

이에 따라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오라클 문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답은 오라클 문제 발생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오라클 문제는 데이터 생성과 입력 주체의 불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앞서 말했다. 다시 말해 데이터 생성과 입력 과정에서 데이터가 조작될 수 있다.

즉 데이터 생성자와 입력자가 신뢰성을 가진다면 오라클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결국 데이터를 제공하고 입력하는 주체가 자체적으로 신뢰성을 가진다면 블록체인은 오라클 문제를 피할 수 있다.

그러면 신뢰성을 가지지 못하는 주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하나뿐이다. 신뢰성을 가진 주체에게 신뢰성을 보증받는 것이다.

정리하면 오라클 문제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다. 첫째, 신뢰성 있는 주체자가 데이터를 생성하고 입력하는 것이다. 둘째, 이러한 주체가 신뢰성이 없으면 신뢰성 있는 주체에게 맡겨 이를 보증하는 것이다.

NFT를 예로 들어보자. 디지털 소유품을 신뢰성 있는 기관에서 판매함으로써 거래 불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농구 구단, 유명 축구팀 등이 이를 직접 판매하는 것이다. 법적 효력 여부는 보증하지 못하지만 이들 기관이 속여 이중 거래할 일은 거의 없으므로 신뢰할 만하다. 혹은 디지털 소유품을 거래할 때 거래를 법무사에서 보증하게 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이를 직접 해결해 주는 기술도 등장했다. 바로 미들웨어 솔루션이다. 외부 데이터 입력·생성자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외부 데이터의 신뢰성을 대신 보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NFT 거래를 미들웨어 솔루션에 맡길 수도 있는 셈이다.

미들웨어 솔루션의 대표 주자로 체인링크가 있다. 체인링크는 미들웨어 솔루션으로 자체 신뢰성을 평가하는 모델을 고안했을 뿐만 아니라 외부 신뢰 기관과 연동해 신뢰성을 보증해 주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비트코인·테라·알고랜드·솔라나 등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연동돼 활용되고 있다.

가상 자산이 급증하면서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활용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활용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오라클 문제가 선결돼야 하고 블록체인 산업은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유성민 부산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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