斗數秘儀/化星의 觀氣(1)

기(氣)라는 것은, 결국 결기(結氣)와 납기(納氣)가 되고, 사화(四化)에서 기(氣)를 관(觀)해 보면 사물은 같은 종류끼리 서로 모이며, 기(氣)가 퍼져나간 것으로부터 정(情)을 관찰하고 상(象)을 찾아낼 수 있다. 명궁에서 화(化)한 기(氣)로부터는 격국을 보고, 재백에서 화(化)한 기(氣)로부터는 금전의 득실을 보며, 관록궁에 화(化)한 기(氣)로부터는 사업과 운기(運氣)의 좋고 나쁨을 살핀다.

기(氣)를 관(觀)하면 그 길흉을 알 수 있고, 길흉을 알아야만 나가고 물러날 때를 헤아려 실수를 하지 않는다. 생년화성이 본궁의 어느 궁위에 떨어지는가? 어느 궁위로부터 발사되었는가? 화성(化星)이 들어가고 충하고 비추는 궁위는 어디인가? 즉 그 격국, 수상(垂象), 길흉을 알아낸 다음 다시 괘위(卦位)에 의거해서 추길피흉하는 것이다.

기(氣)는, 대한과 유년을 따라서 이동하며, 따라서 기(氣)가 퍼져나간 것으로부터 행운(行運)의 상황을 관찰하여 알아낼 수 있다. 본명반 궁위의 궁간(宮干) 화기(化氣)는 대한에서 기(氣)가 유포된 정황을 관찰하는데 쓴다. 대한반 궁위의 궁간 화기(化氣)는 유년에서 기(氣)가 유포되는 것을 살피는 것과 아울러 어디에서 결기(結氣)[즉, 사건이 궁극적으로 드러나는 것]가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유년 궁위의 궁간 화기(化氣), 유월(流月)에 기가 분포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생년화기(生年化忌)가 좌하는 궁과 자화기(自化忌)가 되는 궁위로부터, 그 사람이 어디에서 결기(結氣)가 되는지 관찰할 수 있고, 또한 그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 문제(파괴와 소모)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가령 단지 기(氣)로써만 사람을 논하자면, 생년기성이 명궁이나 관록궁에 좌할 때는, 명궁은 행위를 뜻하고, 관록궁은 외부로 표현되는 형상(形象)을 뜻하므로, 그 사람의 개성이 호방하고 솔직하며, 사소한 일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업에서 이루는 것은 별로 없고, 관운이 좋지 않으며, 사회배경이나 사업에서나 모두 다소간 시비가 있다. 가령 관록궁 화기(化忌)가 부모궁에 들어가 질액궁을 충하면, 질액궁은 개인의 내재된 심신상태여서, 형상(외부적 표현)이 심신(내면에 감추어진 것)을 충하므로, 따라서 그 사람이 마음에 없는 말을 하고, 사람이 거짓되고 불성실하며, 표리부동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가령 관록궁 화기(化忌)가 형제궁에 들어가 노복궁을 충하면, 사업으로 논하자면 손재(損財)이며, 형상으로 논하자면 친구에게 피해를 당하는 것이니, 형상이 좋지 않다.

명, 천이, 부모, 질액, 복덕에 생년기성이 좌하거나 혹은 자화기(自化忌)인 사람은, 솔직하고, 심지가 좋으며, 계략을 쓰지 않는 점잖은 사람이고, 자신이 애쓰고 노력한 결과를 누리지 않으며, 남에게 베풀고, 남을 도우며, 타인에게 복록을 누리는 것을 양보한다. 가령 명궁이나 질액궁으로부터 나온 화기(化忌)가 부질선(父疾線)에 들어가면, 마음이 곧고 말을 참지 못하여, 남들의 잘못을 거침없이 지적하게 된다. 가령 복덕 궁간의 화기(化忌)가 부질선에 들어가면, 즉 그 사람이 이기적이고, 오로지 자신 밖에 모른다. 가령 복덕궁 화기가 부질선에 들어가면서, 그 복덕궁이 자화권이면, 그 사람이 이기적일 뿐 아니라, 현실적이고, 계략을 쓰고, 게다가 마음쓰는 것이 바르지 못하므로, 응당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자화(自化)가 되는 성(星)이 록성(祿星)이거나 과성(科星)인 경우는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복(福)이 된다. 복덕궁 화기가 명궁에 들면, 그 사람의 주관(主觀) 의식이 강렬하므로, 그가 타인을 해치지 않도록 설득해야 한다.

관기(觀氣)로 말하자면, 명궁에 생년기성이 있을 때는, 사건이 생기면 차라리 자신이 손해를 보고 만다. 재백궁이나 전택궁 화기가 명궁에 날아들면, 매사에 언제나 자기 잇속을 차리고,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며, 손해가 나는 것을 참지 못한다. 명궁화기가 전택궁에 날아들면, 근검절약하며, 손해 보는 것을 참지 못하여, 속칭 노랭이라 한다. 생년기가 부처궁에 있으면, 그의 배우자의 가정환경에 다소 결함이 있고, 게다가 그의 사회배경, 사업, 운기(運氣)가 모두 그다지 좋지 않다. 생년기가 노복궁에 좌하면, 본래 건강의 기운에 문제가 있다는 암시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일 명궁이나 질액궁에서 다시 화록이나 화권이 노복궁에 날아들면서 생년기를 만나면, 즉 재난에 속하는 것이어서, 요절하지 않으면 불구자가 될 우려가 있다. 또한 노복궁은 친구, 동료, 상사, 관리 같은 중생상(眾生相)[세상 사람들]의 궁위여서, 기(忌)가 들어가게 되면, 해꼬지를 당하고, 친구들의 신용도 잃게 된다. 생년기가 형제궁에 들어가 노복궁을 충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남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중생상(眾生相)을 좋지 않게 보며, 원수처럼 미워한다. 재백궁은 전재(錢財)를 주관하고 전택궁은 재고(財庫)를 주관하며, 이로 인해 가령 생년기가 재백이나 전택에 들어가게 되면, 현실적으로 되어, 매사에 이득이 우선이고, 우선 돈이 들어와야 일을 시작하려 하며, 그렇지 못하면 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것이 어디까지나 원칙으로서, 그렇다고 그가 재물을 탐하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그 사람은 금전적 압박이 있고, 전택에 변화가 많거나, 자주 이사를 다니고, 집안에 늘 변고가 일어나므로, 이러한 것들이 비교적 금전을 중시하게 되는 원인일 수도 있다.

이상에서 서술한 것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기(忌)가 좌하는 궁위는, 즉 해당 궁위에서 주관하는 인사물(人事物)이 결함이 있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판단을 내릴 때는 자화(自化)가 있는지 여부에 반드시 주의하여야 하는데, 자화가 있으면 변화(變化)가 일어나서, 그 의미가 당연히 다르게 된다. 이와 별도로 생년기가 좌하는 궁위가 6음궁(陰宮)일 때는, 해당 궁위가 주관하는 일로 인해 고민하고, 다투는 상황이 된다.

斗數秘儀/化星의 觀氣(2)

화성(化星)을 궁위에 대응하여 말하자면, 해당 궁위에 몇 개의 화성(化星)이 있는가가 몇 개의 기(氣)가 있는지를 나타내는데, 이는 각 성(星)은 모두 각각의 기(氣)를 가지기 때문이다. 가령 부처궁에 태음 생년화과에 다시 자화권이면, 본래 과성(科星)이 풍류를 좋아하고, 교양이 있으며, 나의 귀인(貴人)이 되지만, 그러나 자화권이 있기 때문에, 그 기(氣)가 틀림없이 영향을 받아 변하게 되므로, 즉 말하자면 배우자가 좋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패도(覇道)를 부리려 하며, 나와 다투게 되어 내가 다소간 상해를 당한다. 또한 가령 부처궁 중에 두 개의 화성(化星)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자화(自化)라면,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게다가 틀림없이 발생하게끔 되어있으니, 관기법(觀氣法)의 요결(要訣)이 바로 이런 것이다. (자화(自化)는 시간이 다다르면 변한다)

가령 형제나 노복에 무곡과 탐랑이 동궁하면서 탐랑 생년화기가 좌수하고, 궁간이 기(己)여서 무곡, 탐랑의 두 성(星)이 자화록권이면, 본래 기성(忌星)의 기(氣)로 보아서는 형제나 친구에게 타고난 채무가 있으므로, 형제나 친구들과 합작하여 사업을 하면 안되지만, 그러나 탐랑이 다시 자화권이어서, 권기(權忌)가 서로 얽히게 되어, 형제, 친구와 서로 감정이 있고, 다투고 따지게 된다. 그러나 기간(己干) 무곡자화록이며, 문곡이 전기(轉忌)되어 명궁에 들어가는데, 화(化)한 무곡은 재성(財星)이고, 화록이라는 것은 곧 나에게 좋은 것이 들어온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이런 것 때문에 관기(觀氣)를 해서 판단해야 한는 것이다. 이 상(象)은 결코 동업을 할 수 없지는 않으나, 우선은 나에게 얼마나 이익이 있는지를 논해야 한다. 전기(轉忌)가 되어 명궁에 들어갔으므로, 따라서 나에게도 역시 유리하니, 이는 서로 간에 이용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필경 생년기성의 기(氣)가 더 강하고, 자화(自化)의 기(氣)는 약한 편이고 아울러 후천에 속하니,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며, 게다가 록과 권을 대동하고 대궁(對宮)으로 가버리므로, 결국은 그의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동업은 깨어지니, 반드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가령 본명전택궁에 생년기성이 좌수하고, 명궁에서 화(化)한 권성(權星)이 전택으로 날아들어 온다면, 관기법으로 말해서, 가정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으며, 자신이 일찍이 가정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를 쓰는데, 개선된 상황이 어떤지는, 반드시 행한에서 기(氣)가 퍼진 것과 유년의 운행 상황을 살펴 다시 판단해야 한다. 명궁과 전택궁은, 사정(四正)에 있는 동류(同類)로서, 하나는 음(陰)이고 하나는 양(陽)이어서 합하여 일체가 된다. 가령 육친궁 화기(化忌)가 명궁이나 전택궁에 날아들면, 곧 체(體)가 깨져 나가는 것이므로, 소실되고 손상을 당하는 상(象)이다.

결국, 이른바 관기(觀氣)라는 것은, 사화성(四化星) 중에서 기(氣)의 좋고 나쁨을 살피는 것이다. 순행이나 역행을 불문하고 대한이 본명의 어느 궁위에 도달하면, 반드시 해당 대한의 사업운이 어떤지 살펴야 한다. 대한 관록궁의 사화(四化)를 관기(觀氣)하여, 정황을 관찰하고, 상(象)을 추론한다. 가령 대한 관록궁이 자화록이면, 해당 대한의 사업, 직업운은 순조롭다. 가령 대한 관록궁이 자화기이면, 해당 대한의 사업, 직업운은 틀림없이 순조롭지 못하여, 자본금을 까먹고 도산하거나 혹은 실업을 당한다.

결국은 아궁이냐 타궁이냐,, 궁위의 성질에 따라 관찰을 달리 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