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문명이 대단한 점은 바로 자아 비판이 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흔히들 우리가 서구 문명을 '잔악, 포악, 무자비' 로 표현하곤 한다. 
왜냐고 묻는다면 과거 서구 기독교 문명이 행했던 야만적인 전쟁 수행 (ex. 기독교 동방 원정) 
그리고 무분별한 식민지 정책 때문이라고 흔히들 설명하곤 한다. 

과연, 이들 서구 문명만이 이토록 잔학하고 비난 받아야 했을까. 

우선 이들이 지나치게 비판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사초로 작성해 길이 후대에까지 완벽하게 보존, 전파하였으며 
그 내용 또한 토씨 하나 빠짐 없이 쓰잘데기 없는 내용도 하나도 빠짐 없이 기재해 놓았다. 
동양의 역사서가 비록 훨씬 더 고대의 기원을 가지고 있지만 
동양의 역사 사료들은 죄다 하나 같이 쓰잘데기 없는 내용이라 판단되는 것들은 삭제되거나 
미화, 허구 조작 등이 판을 쳐 여러 경로로 대차 하지 않는 이상 진실에 접근하기 힘들다. 

하지만 서구쪽 사료들은 다르다. 
군대 일일 양식 기재까지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였으며 
자신들이 행한 거의 모든 활동들을 빠짐 없이 기재 해놓았다. 
사실, 십자군의 동방 원정이 잔혹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슬람교 측도 자비란 없었다. 
십자군 동원 전 이전에 이미 동로마 여러 속주 프로반키아들이 이슬람 교도 수중에 떨어지고 나서 
현지 가용 전력들인 남성들은 몰살 당했으며 여성들은 모조리 성 노예로 전용되었다. 
이는 이슬람교도들의 지배 하에 놓여지게 될 세르비아 등 발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 세르비아등 발칸 국가들의 여성들은 
금발, 푸른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들로 이슬람 사료등에서도 묘사되어 있는데 
이들은 후에 오스만 투르크 군에 의해 무참히 유린당했으며 
그들 중 그나마 운이 좋은 경우(?) 하렘에 입궁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비단 오스만 투르크 성립 이전, 중동 국가들에서 파생된 이슬람 국가들도 전혀 다를바가 없었다. 
점령된 스페인 지역에서 많은 백인 여성들의 성노예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으며 
기독교와 타 종교 탄압도 거세었다. 

흔히들 이슬람 교도들은 타 종교에 관용정신이 뛰어나다고들 한다. 
그것은 교리일 뿐이고 실제는 이와 매우 달랐다. 
그나마 오스만 투르크 성립 한 참 후에 교리의 일부분 만이 지켜졌을 뿐이다. 
이들의 만행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첫째로는 이같은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고 
남겼다 하더라도 자아 비판 없이 타 종교인은 노예로 전용되어도 좋다고 해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구 문명은 달랐다. 
이들은 가차 없이 자신들을 비판하고 
서구 문명의 오류, 기독교 문명의 잔학성 등은 예외없이 서구인들이 시작한 것이다. 
동양 문명만 하더라도 자신의 문명을 비판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흔히들 '정신 승리'라는 명목 아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비판 세력은 가차 없이 탄압하며 수용하기를 거부한다. 
 
서구의 미를 두고 흔히들 동양의 미가 존재한다라는 
얼토 당토치 않는 문화 상대주의로 방어 하기 급급하고 
자신들의 치부를 어떻게든 교묘하게 문화적 차이를 들며 외면하려는 것이 동양 문명의 흔한 특징이다. 

서구 문명은 자신들의 잘못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차 없이 비판, 개선해 나가는 것이 그들의 주요 특징이다. 
이러한 점이 서구 문명을 고대 원시 사회에서 부터 
현대의 모든 과학, 철학, 예술등 인류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의 발전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제 아무리 남송이 망하지 않았더라도 과연 서구가 이루어낸 현대 문명이 창출될 수 있을까? 
대답은 단호하게 아니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