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라이트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이 된 후 7년의 2021년, 48.9킬로에서 시작하여 53.5킬로 밴텀급까지
<체급>, <감량>, <식사>의 3가지 관점에서 어떻게 월장을 해왔는지 그 발자취를 연재한 칼럼의 번외편으로
무라노 영양관리사의 시점을 공유합니다.
무라노 영양관리사
육상 장거리선수로 실업단에서도 활약. 은퇴 후 메이지 입사, 프로야구, 축구, 럭비, 육상 등 많은 톱 선수의 영양지도를 담당. 2019년 럭비월드컵 일본대표에 대동하여 현재 이노우에 나오야 이외에도 스피드 스케이터 타카키 미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럭비 마츠시마, 히메노(일본대표) 등을 담당. 저서로는 <런닝을 위한 식사법>이 있다.
우직한 육체 만들기, 영양강화 "몬스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무라노 영양관리사가 본 몬스터의 진화
게시일 202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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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은 유도, 레슬링과 같이 감량을 동반하는 스포츠다. 이노우에의 경우 최대 약10kg을 1개월에 감량하여 연 2, 3회의 페이스로 시합을 치뤄왔다. 시합과 시합의 사이에는 훈련 > 감량 > 계체 > 리커버리 > 시합의 흐름이다. 시합 전날의 계체통과까지의 감량, 계체 후부터 익일 시합까지의 리커버리는 최근 이노우에가 특별히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이노우에의 영양관리법에 대해 무라노 씨는 "진화가 엄청나다"고 한다. 그러나 영양서포트를 개시한 때는 현재와 많이 달랐다고 한다.
"복싱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변함이 없지만, 20대 전반시절 다른 젊은 선수와 마찬가지로 조식을 잘 먹지 않는다거나 식사도 본인이 먹고 싶을 때 먹는 스타일로 식사나 영양관리에 대해 의식이 별로 없었던 거 같습니다. 영양 서포트도 상호적인 게 아닌 일방적으로 이루어져왔고 프로틴 섭취 제안에는 "몸이 커진다"는 이유로 감량과 반대되는 이미지여서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요."
이노우에의 변화에는 강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도 유연한 자세를 가졌던 것에 있다고 말한다.
"이노우에 선수는 항상 진화를 추구하고 있고 감량고로 인해 시합 중 쥐가 난다든가, 식단개선을 통해 감량이 자연스럽게 된 경험을 되풀이하여 그 필요성을 절감, 조금씩 의식을 변화시켜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미국에서의 스테이크 중심의 식단이 맞질 않아서 의도한대로 컨디션 조절이 잘 안 된 시합도 있어서 귀국후 바로 연락이 왔고 다음 시합은 리커버리 방법을 바꾸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미네랄 워터 하나에도 의식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월장 후 감량폭이 적어졌다고는 해도 지금도 단기간에 7~8kg을 빼고 있어 컨디셔닝은 매시합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노우에 선수는 매시합 시합당일의 컨디션, 퍼포먼스가 어땠는지 분석하여 조금이라도 위화감을 느낀 부분, 과제가 발견되면 영양면에 관련하여 연락을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서서히 개선해가고 있습니다."
식단개선, 프로틴 등의 영양강화, 감량, 리커버리. 이런 것들을 훈련과 링크시켜 개선하고 있는 것이 링 위에서의 굿 퍼포먼스에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무라노 씨는 말한다.
"현재 계체 후의 식사는 거의 완벽에 가깝습니다. 지금까지 감량 시의 과도한 수분빼기, 절식의 영향으로 계체 후에도 위에 데미지가 남아있어 전혀 못 먹는 선수나 감량의 반동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버리는 선수들을 봐왔습니다만, 이노우에 선수는 모든 것을 계획대로 합니다. 감량 중에는 직전까지 훈련 중 수분섭취를 철저히 하고 체내에 수분을 유지함으로써 굿 퍼포먼스를 의식하고 있고 감량식단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석식에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많은 오트밀에 프로틴과 저지방우유, 과일을 추가시켜 먹는 등 <양은 줄이지만 질은 줄이지 않는> 것을 의식하여 본인에게 맞는 감량식단을 연구 중입니다. 감량이 스무즈하게 진행되니 리커버리시기에도 시합을 의식한 식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합 전의 식사는 특히 영향이 큽니다. 80분의 경기에도, 10초의 경기에도 공통적인 것은 얼마나 위에 부담이 없는 상태로 체내에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을까에 달렸습니다. 이노우에 선수의 경우, 계체 통과후 탄수화물 중심으로 지방질이 적은 식사를 의식하여 죽이나 떡 든 우동, 삼계탕 등을 천천히 섭취합니다. 이런 부분은 경기종류를 불문하고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
무라노 씨는 영양관리사 입장에서 본 이노우에의 강함을 <향상심>, <우직하게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크다고 말한다.
"최근 복싱 이외 스포츠선수들로부터도 이노우에 선수의 압도적인 파워, 예리함에 대한 질문을 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럴 때 대답하는 것은 이노우에 선수의 퍼포먼스의 배경에는 한 우물을 우직하게 파는 것이 쌓이고 쌓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육체만들기, 영양강화는 이것을 먹었기 때문에라든가 마셨기 때문에라든가 같은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닌 훈련과 함께 조금씩 쌓아올려온 것이라는 거죠.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만큼 머리로 이해하고 있어도 강한 의지, 경기에 임하는 성실한 자세가 없으면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케이트의 타카키 선수나 럭비 국가대표 마츠시마선수도 그렇습니다만,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선수의 공통점은 조금이라도 현재의 자신을 뛰어넘고 싶다는 향상심과 타협하지 않고 반복숙달하는 것, 이러한 것을 계속 진화시켜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소한 것에도 각별히 신경쓰는 자세가 있기때문에 자신의 조그마한 변화나 위화감을 쉽게 감지하게 되고 이러한 것들은 본인의 부상방지에도 이어지지요. 주니어 선수를 포함하여 그런 점에 주목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의 식단으로 단련된 위장, 몬스터의 파워를 지탱해온 <섭취력>
"지난번 이노우에 선수의 식단에의 의식이 퍼포먼스로 연결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위장자체도 튼튼한 것이 또 하나의 근본적인 이유라 봅니다. 이노우에 선수는 럭비 국가대표 마츠시마 선수와도 친분이 있습니다만, 그 식사량은 마츠시마 선수도 깜짝 놀랄정도입니다.
* 주 : 마츠시마 - 178cm / 88kg / 짐바브웨+일본 혼혈 / 50m 5초 8의 스피드 런너로 가속이 붙는 100m는 10초 초반대로 예상됨
계체통과 후의 식사를 고통스러워하는 선수나 구역질이 나 토하는 선수도 있는데 이노우에 선수는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노우에 선수는 계체 통과 후의 식사에 대해 <컨디션이 좋은지 나쁜지가 결정되는 순간. 여기서 먹을 수 있냐 없냐에 따라 시합의 퍼포먼스가 결정된다>고 말합니다. 계체 후 ~ 시합일까지 약 5kg정도 체중을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복서에게 있어 계체 후 식사는 중요합니다. 선수에게 있어 이런 <섭취력>은 중요요소이자 이노우에 선수에게 있어 큰 무기이지요."
이런 튼튼한 위장은 유소년기 시절부터의 식습관의 결과라고 무라노 씨는 말한다.
"2014년 서포트를 시작했을 때 어머니가 만드는 여러 음식을 둘러보았습니다만 평소부터 소재의 맛을 살린 일식 베이스의 건강한 메뉴가 많고 동물성 지방이 적은, 감량에 적합한 식생활이 이미 실현되어 있었습니다. 식단에 이걸 바꾸자, 저걸 바꾸자 등 처음부터 전부 바꿀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스포츠 선수로서의 영양관리 지식을 더해 과부족의 영양 5대요소를 고려해가며 이런 식단을 섭취해가도록 하자고 방향성을 공유하는 정도였지요."
복서에게 있어 최초의 적수는 <감량> 이노우에에게 있어 어머니 미호 씨의 식사는 큰 플러스가 되고 있었다고 무라노 씨는 말한다.
"무말랭이, 우엉조림, 소위 옛부터 전해져오는 일식메뉴는 감량에 적합합니다만, 젊은 세대는 이러한 일식 섭취비율이 점점 줄고 있어 그런 식단이 잘 맞지 않는 선수들도 많아졌습니다. 다만 그런 일식은 소재 본래의 맛을 살린 메뉴가 많고 찌거나, 삶고, 조리는 등 기름을 쓰지 않는 조리법이 많아 감량에 최적입니다. 이노우에 선수의 식탁에는 그러한 일식 반찬들이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은 간단치 않습니다. 아무래도 매일 섭취하는 음식들이 육체를 만들고 질병 등에 대한 저항력을 만들어냅니다. 감량에도 버텨낼 수 있는 원동력은 유소년기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가졌던 것이 지금의 이노우에 선수의 육체를 지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도 한 이노우에 선수의 <팀 이노우에>에 대한 서포트는 더욱 파워업하였다. 무라노 씨가 말하는 <식사>라는 것은 다양한 면에서 선수를 지탱한다고 하면서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노우에 선수의 경우, 시합 때마다 아버지 신고 씨가 특제 자라스프, 삼계탕을 만들고 있고 그것들을 계체통과후 먹는 것이 루틴업무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과도한 감량을 끝낸 후 한 입 한 입 정성이 가득찬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 가족간의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그 순간이 전투모드 스위치가 켜지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감량에 돌입하면 가족과 떨어져 호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계체 종료 후 팀 전원이 식사를 한 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저녁은 가족 모두와 먹습니다. 링 위에서는 혼자입니다만, 이노우에 선수의 주변에는 복싱짐을 포함하여 훌륭한 서포트가 있습니다. 식사의 목적은 음식을 체내에 집어넣어 영양분으로 바꾸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동료와 가족과 같은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음으로써 정서적 안정, 마음의 평온에도 이어집니다. 유소년기부터 식사를 즐기며 생각하는 사이 자연스레 길러진 이런 <섭취력>, 바로 그것이 이런 압도적인 퍼포먼스의 배경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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