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럴 민주당과 수구 보수정당이 헤게모니를 다투는 판국에
개량적 사회주의 정당은 스펙트럼 상 보수정당보다는 민주당에 가까울 수밖에.
실제로 민주당과 얼마나 붙어먹는지 따지기 이전에, 대중 입장에서
민주-진보진영은 보수진영의 대립항으로서 뭉뚱그려 인식되는 게 일정 부분 불가피함.
여태 대부분의 선거에서 양 진영의 지지율이 연동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고.
이게 싫다고 엄연히 실재하는 양당 구도를 홀로 초월한 것마냥 굴다 보면 결국 잡을 수 있는 포지션은 양당 정중앙의 어딘가가 될 텐데
그러면 더 이상 '진보'정당이라고 인정받이 어려운 지경이 되는 거. 리버럴-보수 사이에서 줄타는 게 어떻게 좌파정당이야, 그냥 제3지대 정당이지.
보수양당론 가장 강하게 밀던 세권력 류가 결국 개혁진당으로 흘러간 건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던 셈임.
현존 정치지형 상으로나, 득표 전략의 측면에서 보나 기계적 양비론으로 일관하기보다는
강한 반보수 투쟁을 전개하면서, 민주당이 속성상 제시할 수 없는 좌파 의제들을 발굴하고 주창하는 것이 옳다는 게 이번 선거 결과로 판명되지 않았나.
이젠 말 그대로 물러설 곳도 없어진 와중에 더 이상의 오판은 정말이지 있어선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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