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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창작] (단편) 하의실종 패션의 여자앱에서 작성

Nilro9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15 01:28:59
조회 2473 추천 36 댓글 10
														

주말 오후, 하의실종 패션으로 차려입은 한 아리따운 여성이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데이트 약속을 잡아, 만남을 위해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여자는 남자가 오기 전 화장이라도 더 할까싶어 핸드백의 지퍼를 열려고 하는 순간,



"데프프프!"



뜬금없이 앞에 실장석 하나가 떡하니 나타나 초승달 눈을 한 채로 여자를 보며 비웃고 있었다.

정말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넌 뭔데 날보고 비웃는 거야? 이 못생긴 생물이!"



여자는 화가 나 비웃는 실장석에게 다가가 손찌검을 하려자, 실장석은 대답했다.



"데프프! 오마에는 와타시들이 부러웠던 데스? 그런 패션으로 차려입다니 정말 어쩔 수 없는 여자 닝겐인 데스!"

"응? 뭔 소리야? 내 패션이 어때서?"



여자는 알 수 없다는 얼굴로 말하자 실장석은 그것도 모르냐는 말투로 말했다.



"그 옷 말인데스, 와타시들하고 옷차림이 똑같은 데스, 데프프프!"



그 말을 들은 여자는 화들짝 놀랐다.



안그래도 옷 색깔이 초록색이었다.



거기다 가슴부분에 핏을 살리기위해, 빨간 리본이 달려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실장석마냥 맨다리가 그대로 훤이 보이는 패션이었다.

실장석이 보기엔 여자가 자기하고 똑같은 옷을 입은 것으로 보였기에 비웃음을 날린 것이었다.



"이제야 알겠는 데스? 오마에는 실장석 패션이나 다름 없는 데스~ 오마에는 닝겐이 아니라 실장석에 가까운 데스~ 지금이라도 골판지를 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러 가는 게 어떤 데스? 데퍄퍄퍄퍄!"



여자는 얼굴이 잔뜩 구겨졌다.

자신이 이런 열등하고 벌레나 다름없는 생물에게 놀림받고 있다니.



여자는 핸드백의 줄끈을 최대로 늘리고는 토르의 망치마냥 붕붕 돌리며 외쳤다.



"니네 실장 보스를 데려와라!"








"...그래서,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자기야?"

"뭐하기는! 얘네들 손 좀 봐주고 있었지."

"데에에에엥!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 데샤앗!"

"겨우 옷 차림새 하나갖고 와타시들 전부를 학대하다니, 이해가 안 가는 데샤아아아!!!"



남자친구가 도착하자마자 그가 본 것은, 여자친구가 핸드백갖고 무기 삼아 보스 실장을 포함해 공원의 실장석들을 손봐주고 있던 것이었다.

보자마자 뜨악해서 여자친구에게 이유를 들어보니 헛웃음이 나왔다.

분충에게 옷이 실장석 패션하고 비슷하다고 들어서, 공원 내 실장석 모두를 손 봐주고 있었다니....



"알겠어? 앞으로 나한테 실장석 패션같다느니 뭐니하는 소리를 늘어놓으면 다음엔 국물도 없는 줄 알아!"

"데에에.... 아까 그 소리한 분충만 손 봐주면 되지, 왜 와타시들까지 이러는 데스?"

"그냥 연대책임이라고 생각하렴, 호호!"

"뭐 이런 여자 닝겐이 다있는 데스?! 오로롱!!!!"



여자는 스트레스가 다 풀렸는지, 기지개를 쭉 피고는 더러워진 핸드백을 탈탈 털며 남자친구의 팔짱을 끼곤 말했다.



"자기야, 내 핸드백 새로 사주면 안될까? 응?"

"뭐? 안돼! 돈 없다고..."

"사주면 오늘 밤에 자기한테 실컷 봉사할게! 서로 윈윈이지, 그치?"

"그래도 안돼! 나도 돈 아껴야 해."

"아이 참, 너무해~!"



그렇게 서로 투닥거리며 공원을 떠나는 커플이었다.



남겨진 실장석들은 분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안그래도 온 몸이 아파죽겠는데, 저렇게 잘 생긴 마라닝겐과 함께 꽁냥거리면서 데이트하러 가다니!

너무한다!

그렇기에, 화풀이 할 것이 필요하다!



"데에에... 저런 실장석 패션한 여자 닝겐이 뭐가 예쁘다고 마라 닝겐과 같이 팔짱끼고 가는 데스? 치사한 데샷!"

"...?"



방금 씩씩대며 말했던 저 실장석은, 핸드백으로 우리를 두들겨 팼던 여자한테 함부로 놀렸던 동족 아닌가?



"저년 때문인 데스! 저년 때문에 와타시들이 여자 닝겐에게 핸드백으로 두들겨 맞은 데스우!!!!"

"오마에인 데스?! 오마에때문에 이 보스인 와타시가 맞은 데스!!!!"

"저 망할 분충을 흠씬 패주는 데샤앗!!!!"

"데뎃?!"



여자를 놀렸던 실장석은 주변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깨닫고는,



"뎃츄웅~♡ 오바상들은 이 가련한 와타시의 아첨을 보고 그만 화를 푸는 데스~ 와타시도 피해자인 데스~"



하며 실생 처음으로 아첨을 날렸지만....



"아첨까지 하는 걸보니 핵분충이나 다름없는 데샤!!!"

"정말 눈이 썩을 것 같은 아첨인 데샤아! 당장 죽으라는 데샤아아아!!!!"

"이 쓰레기같은 년, 보스로서 와타시가 용서하지 않겠는 데샤아아아아아아!!!!!!!"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행위나 다름없었기에, 바로 집단 구타가 시작되었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악!!!!! 그, 그만하는 데스우우우우우우!!!! 이게 다 여자 닝겐 때문인데, 왜 와타시가 구타 당해야 하는 데샤아아아악!!!!!!"

"그 여자 닝겐을 겁도 없이 건든 게 바로 오마에인 데샤아아아아아앗!!!!"

"분충은 솎아내야 하는 게 보스의 규칙인 데스!!!! 그러니 오마에는 공원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빨리 죽는 데샤아아아아아아아!!!!"



이렇게 공원의 하루는 집단 구타로 끝났다.

한 실장석이 여자의 패션을 보고 놀렸던 것 때문에.



그 뒤로 공원의 실장석들은 핸드백을 매거나, 하의실종 패션으로 돌아다니는 여자를 볼때마다 운치을 지리며 꽁지 빠지게 달아나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하의실종 패션을 하고 핸드백으로 실장석들을 구타했던 여자는 나중에 이 소식을 듣고는, 남자친구와 함께 깔깔 웃으며 두고두고 이야기거리로 삼았다고 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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