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회] [대회-스크] 자취생의 현명한 엄지실장 사용방법

레훼에엥(14.33) 2024.03.29 19:51:21
조회 1401 추천 51 댓글 7
														

오랜만에 쓰니 재밌는레훼에에엥!!




초겨울의 어느 날.

매번 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 귀찮아 편의점에서 저녁으로 때울 봉지라면을 잔뜩 사 온 자취생이 대중 물건을 테이블에 놓았다.


“레칫!”


별 생각없이 화장실로 가려던 자취생이 봉투에서 들리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설마?”


불길한 예감에 자취생이 봉투를 엎자 초록색 운치가 묻은 5개 들이 라면 봉투.

그리고 봉투 안에서 운치에 뒹군 듯 더러운 꼴의 엄지실장이 굴러나왔다.


“레챠아아아! 똥닌겐! 감히 아타찌를 이렇게 험하게 옮기다니! 기본이 안되어있는 무지렁이 같은 노예인 레치! 게다가 이건 뭐인 레치! 먹지도 못하는 레챠아아!!”


엄지실장이 자취생을 보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생각은 1도 없는 오로지 순수한 분노만을 토하는 엄지실장.

하지만 그 말을 무시한 채 자신이 산 라면을 살펴보던 자취생인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 다행이다. 안에는 안 들어갔네.”

“레챠아아아!! 똥노예에에! 지금 고귀한 아타찌의 말을 무시한 레샤아아-!!”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것에 엄지실장이 분개하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운치를 물에 씻고 라면을 구조한 자취생은 링갈을 보며 엄지실장을 감흥없이 바라보았다.


“어쩌지. 죽일까? 그냥 버리기에는 괘씸한데.”


자취생은 학대파도 애호파도 아닌, 분류하자면 무관심파였지만 그래도 이런 짓을 당하고도 호구같이 넘어갈 성격도 아니었다.

적당히 사지를 부수고 태워서 독라달마로 던져버릴까 고민하던 자취생이 싱크대를 보고는 손가락을 튕겼다.


“아! 잘됐다. 이놈으로 음식물 쓰레기 봉투값이라 절약해볼까?”


죽이기도 싫고, 독라달마로 만드는 것도 귀찮던 때 떠오른 생각에 기뻐한 자취생이 아직 버리지 않은 편의점 봉투로 내내 떠들던 엄지실장을 잡아올렸다.

돌연 거칠게 싱크대 수채구멍에 던져진 엄지실장이 부러진 다리에 비명을 지르며 분노를 토하였다.


“레샤아아-!! 똥닌게엔!!! 이리 오는 레챠!! 쳐죽여버리는 레치야아!!”


살기등등한 엄지실장이 자취생을 때려죽이기 위해 수채구멍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그러나 수채구멍은 엄지실장보다 세 배는 높아서 나가는 건 불가능했다.


쏴아아아--!!


“레챠아아아아!!”


자취생이 튼 뜨거운 물이 폭우처럼 떨어지자 엄지실장이 화상을 입으며 비명을 질렀다.

뜨거운 물의 고문은 이어 퐁퐁이 떨어져 거품이 나고, 그 물이 모두 씻기고 나서야 멈췄다.


“네 이름은 이제부터 짬피야. 그럼 앞으로 열심히 쓰레기를 먹어치우렴, 짬피!”

“레, 레힉! 헤힉!”


자취생이 친절한 목소리로 이름까지 주었으나 짬피는 대답할 수 없었다.

뜨거운 물에 데인 여린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자신이 이렇게 아파하는데도 내내 웃는 자취생.

그제야 짬피는 자신의 탁아가 완전 대실패라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하, 학대파였던 레치... 학대파인 레치...!!!'


쓰리고 뜨거운 몸으로 차가운 수채구멍에 누운 짬피가 두려운 미래를 떠올리며 몸을 덜덜 떨었다.


~~~~5일 후.


“룰루루~ 루룰루~.”


오랜만에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어 기분이 좋아진 자취생이 콧노래를 불렀다.

냄비에는 커다란 깍두기가 통째로 남아있었지만 자취생은 그것을 싫어했기에 아무런 미련없이 수채구멍 뚜겅을 열어 그 안으로 깍두기를 쏟았다.


“레챠아아앗-!!”


자고 있던 도중 빛과 함께 김칫국물을 뒤집어 쓴 짬피가 비명을 질렀다.

그사이 눈에 국물이 들어갔는지 다 찢어진 팬티사이로 저실장이 토끼똥처럼 나왔다.


“웁쓰! 쏴우뤼~!!”


괴롭힐 의도가 없던 자취생이 뜨거운 물을 틀어 눈에뿌리자 짬피가 더욱 크게 울며 수채구멍을 뒹굴었다.

그 모습이 웃긴듯 낄낄거린 자취생이 뚜껑을 덮자 다시 손조차 보이지않는 어둠이 짬피를 가두었다.


“레... 레에엥-. 주인사마-! 아타찌 무서운 레치-! 어두껌껌씨 싫은 레치이-!!”


밑에서 올라오는 하수구냄새와 막 들어온 김치찌개 찌거기의 매운냄새, 그리고 자신의 운치냄새가 가득한 곳에서 짬피가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이제 겨우 5일이 지났을 뿐인데 짬피는 500일은 이곳에서 산 것처럼 괴롭고 힘들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맛없는 레치....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여 레치.....

밑에서 가끔 이상한소리도 들리는 레치.....

냄새가 너무나서 코가 아픈레치.....


이런건 세레브하지 않은 레치!!

이딴건 자신이 바란 사육이 아닌 레치이이!!!


“레에에엥!!! 레에에엥!!! 레에에에에엥!!!”


두려움과 슬픔이 터진 짬피가 서럽게울었다.

이렇게 아무리 운다고 해도 자취생은 쥐뿔만큼도 신경쓰지 않을 것을 떠올리자 더욱 슬퍼지며 눈물이 터져나왔다.


“레후? 마마레후? 왜 우는 레후?”

“레찌잇?!”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수채구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짬피가 깜짝놀랐다.

손을 더듬어 만져보니 살아있는 저실장이 느껴졌다.

그제야 자신이 김치국물로 출산을 했다는걸 알아챈 짬피가 허겁지겁 저실장을 안아들었다.


“레, 레치.... 아타찌의 자인 레치!! 아타찌, 마마가 되어버린 레치!!”

“그런 레후! 마마는 마마가 된레후~!!”


저실장이 꼬리를 흔들며 대답하자 어둠속에서 다른 목소리들이 들렸다.


“여기도있는레후~.”

“마마 여기인레후~.”

“프니프니레후~.”

“왜 세상에 운치냄새가 가득한 레후?”


어둠속을 가득 울릴정도로 많은 자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짬피가 감동한표정을 지었다.


'이제 난 혼자가 아닌레치....'


수채구멍에 빠져 괴로움에 발버둥치기만하던 짬피의 눈이 새로운 꿈을 바라보았다.


'이 자들을 건장히 잘키워서 이 세상을 아타찌의 자로 가득가득채워 저 똥닌겐을 죽이고 하우스를 차지하는 레치!!!!'


~~~~~~~한달후.


“아 좋다좋아~.”


자취생이 한달사이 만원이나 절약된 음식물 쓰레기봉투값을 보며 기뻐하였다.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재미로 한 건데 이게되네.”


절약한 만원으로 마감기념 70%세일 돼지고기를 구워먹은 자취생이 길게트름하며 수채구멍을 열었다.


레치레치레치레치

레후레후레후레후


여기서 꺼내달라.

음식쓰레기 더이상 먹기싫다.

음식쓰레기 너무 많아서 아타찌의 자가 깔려죽었다.

너무 역겨워서 먹다 토했다.


그야말로 깔려죽기 싫고 굶어죽기 싫어 음식쓰레기를 먹으면서 하루하루 어둠속에 살아가는 짬피들이 일제히 비명을지르며 피눈물을 흘렸다.


“배고팠어? 그럴까봐 준비했지. 짜잔! 오늘은 무려 돼지기름이다! 맛있게 먹으라구~!”


자취생이 프라이팬을 기울여 찰랑이는 돼지기름을 일제히 쏟았다.

일부러 버리기 전에 한번더 가스레인지에 부글부글 끓을정도로 데워진 기름이 짬피들 등위로 쏟아졌다.


레챠아아아아-!!!

레훼에에에에에에엥!!


토실토실하게 살찐 짬피들이 돼지기름을 맞고 비명을 질렀다.


“내가 너희들을 왜 놓아주냐? 음식물 쓰레기 없애줘, 재밌는 공연 보여줘, 내 스트레스 조절해줘. 이렇게 쓸모가 많은데.”


짬피들을 비웃으며 즐겁게 감상한 자취생은 1시간이 지난 뒤에야 흥미를 잃고 뚜껑을 닫았다.


자취생의 짬피들은 5년 후 오래된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메탄가스에 질식하여 죽기 전까지 짬피의 삶을 실컷 만끽하고 나서야 죽을 수 있었다.


====================


수상 감사한 레후!!

본인 인증을 하는 레휑!!!!

추천 비추천

51

고정닉 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대회 [대회-스크] 자취생의 현명한 엄지실장 사용방법 [7] 레훼에엥(14.33) 03.29 1401 51
79788 운치 탁아에서 시작되는 개념애호 상편 [1] 레훼에엥(211.234) 23.05.22 594 4
79633 글-창 탁아에서 시작되는 개념애호 프롤로그편 [2] 레훼에엥(211.234) 23.05.05 1079 10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글쓴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