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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씬플레이빌 인터뷰

재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7.06 23:58:17
조회 793 추천 1 댓글 2
														

출처 : www.scene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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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끝에서 음악은 쫄깃해진다 _음악슈퍼바이저 정재일

 

편곡이 대박이다. 공연 보러 갔다 음악감독에게 반하긴 처음이다. 지휘자 모니터를 보고 싶어 혼났다. 지휘자 보랴, 지저스와 유다 보랴, 눈이 여섯 개 쯤 있었으면 좋겠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후기에는 이런 평이 부지기수다. 배우 이상으로 큰 박수를 받고, 심지어 커튼콜이 끝난 후 오케스트라 박스까지 찾아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도 상당하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본 관객들로 하여금 ‘음감 앓이’를 하게 만든 주인공은 음악슈퍼바이저 정재일. 이번 달 show must go on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도 감탄할 편곡으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본연의 록 스피릿을 120% 되찾아준 정재일이 서있는, 관객들이 궁금해 마지않는 바로 그 오케스트라 박스에서 진행되었다.

editor_김아형 photographer_김윤희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20대에 성경 속 예수의 마지막 7일을 클래식과 록을 결합한 록 오페라 방식으로 담아냈다. 설상가상 예수에게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신의 뜻에 고뇌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를, 배신의 상징인 유다에게는 반론할 기회를 주어 평범한 인간의 캐릭터를 부여했다. 그의 발칙한 해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과 열광이 공존한다. 이 문제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6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났다. 원작의 느낌을 살려 록 뮤지컬의 전설을 부활시키고자 작정한 이지나 연출가는 구원투수로 천재뮤지션 정재일을 택했다. 결과는 성공. 지금까지의 공연된 그 어떤 버전보다 강렬하고 강력한 음악이 나왔다.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2005년에 고궁 뮤지컬 <대장금>의 김성수 음악감독님이 편곡을 부탁해 이지나 연출님과 인연을 맺었어요. 그 분이 이번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음악을 의뢰하셨는데, 처음에는 주저했어요. 유명한 작품이라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뮤지컬이란 장르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으니까요. 하지만 제 시작점인 록 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란 점과 이지나 연출님의 열정에 오케이를 하게 됐죠. 내가 만드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을 같았어요.” 또래들은 사춘기를 앓느라 정신없을 열네 살이란 어린 나이에 정원영, 이적, 한상원이 뭉친 밴드 긱스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한 정재일. 윤상, 정재형, 김동률 등의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그의 재능을 극찬했으니 어떤 악기든 한 달만 연습하면 녹음할 수준까지 이른다는 소문은 과장이 아니다. 식상하지만 ‘천재뮤지션’이란 수식 이상의 표현이 없는 걸 어쩌랴. 실험적인 곡과 복잡하고 웅장한 편곡에 능한 그의 활약은 극단 학전의 음악감독, 연극 <그을린 사랑>의 음악감독 등 연극계서도 도드라졌다. 이지나 연출이 록 음악으로 가득한 이 뮤지컬에 과연 정재일이 참여할까 의문을 품었던 것도 이해가 된다. “너무 유명하다 보니 오히려 깊이 듣지 못해 몰랐던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시몬’이나 ‘웟츠 더 브루스’에는 R&B가 쓰이고, 극이 시작될 때의 오버추어에는 현대음악이 쓰이는 등 자세히 들어보면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하고 싶었던 장르들이 곳곳에 녹아있어요. 제가 한 일이란 그런 부분을 극대화시키는 것뿐이었어요. 또 배우들에 따라 캐릭터가 너무 달라 탄력적인 편곡이 필요했는데, 그것 배우들 자신에게서 영감을 받아서 작업했어요. 뮤지컬이 대단히 엔터테이닝하고 강력한 장르라는 걸 이 작품을 하면서 새삼 깨달았죠. 무대예술을 좋아하는 예술 소비자로서도 굉장히 즐겁습니다.”


국내 뮤지컬계에서 음악감독은 슈퍼맨이이야 한다. 해외에서는 음악 파트가 세분화되어 있지만, 국내에서 음악감독의 역할은 원곡을 편곡하는 것으로 시작해 연습을 진행시키는 것은 기본. 보컬 트레이닝과 오케스트레이션 구성, 지휘까지 모두가 음악감독의 몫이다. 심지어 음악슈퍼바이저는 음악감독이 하는 일을 기본으로 하여, 음악을 재탄생시키고, 전반적인 음악적 분위기 끌고 가는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말 그대로 음악에 관한 전체를 총괄하는 셈. “음악을 총괄하자면 음악 외에도 신경 쓸 게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저는 순전히 음악을 재탄생시키는 에만 몰두할 수 있었어요. 거기에 앙상블 파트를 나누고 전체 개요 및 음을 익히는 것까지가 제 몫이었고, 디테일을 잡아 보컬 트레이닝을 시키는 건 김은영 음악감독님이 맡아 고생을 하셨죠. 편곡을 하면서 수많은 버전을 있는 대로 다 찾아 들어봤는데 그중에 소규모 공연 버전과 동유럽에서 한 버전이 인상적이더라고요. 또 빌리 포터라는 어마어마한 거구의 흑인이 출연하는 뉴욕 버전에서는 지저스의 메인 곡 ‘겟세마네’에 대한 힌트를 많이 얻었죠.” 원작에 매달려 엄청나게 연구하는 모범생 지저스 박은태와 자신의 스타일을 곁들여 다이내믹해진 지저스 마이클 리. 그로테스크하고 사악한 면이 부각되어 씬 스틸러 역을 톡톡히 한 헤롯 등. 배우 별 또 캐릭터 별 특성을 십분 살린 편곡은 그의 표현처럼 모든 곡이 주인공이어서 곡마다 100%의 에너지를 쏟아 붓게 했다. 무엇보다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장면은 1막 마지막 장면. 원작에서는 배신한 유다에게 앙상블들이 나지막하게 “잘했다 유다, 불쌍한 유다”라고 노래하지만, 정재일은 멜로디를 단조로 바꾸어, 한 번 더 클라이맥스를 쌓아 유다가 나중에 자살하는 장면으로 매끄럽게 감정을 연결한다. “록이라는 장르를 이렇게 신나게 해본 적은 없어요. 록으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제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줄듯해요. 그러려고 한 건 아니지만 연주할 때도 ‘발광’을 하는 편인데 그게 지휘할 때도 나오더라고요.(때론 지휘봉이 날아가기도 한다) 제가 전문 지휘자가 아니라 그렇겠지만 연주자와 배우들에게 정확한 큐를 줘야 된다는 압박이 커요. 그래서 오케스트라 피트에 서면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죠. 하지만 지휘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배우들의 연기에게 빨려 들어가 음악을 타고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 이 캐스트가 기록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음악을 전문으로 하던 이가 아니기에, 그의 조언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정재일이 음악슈퍼바이저로 꼽는 가장 중요한 소양은 드라마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다. “음악적 스킬보다 드라마트루그에 버금가도록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그게 바탕에 깔려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음악을 이해시킬 수 있다고 한다. 드라마에 대한 음악적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은 음악적 스킬과는 다르다. “그래서 스스로 훌륭한 음악감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편곡이나 연주는 좋은 인재를 쓰면 되거든요. 음악감독에게 더 중요한 건 드라마에 대한 이해와 배우 및 스태프와의 소통 같아요. 뮤지컬은 좀 더 학습을 해야 할 것 같고, 음악이 주가 되는 극은 만들어보고 싶어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참여했지만, 여신동 감독의 <사보이 사우나>에 음악을 맡았을 때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새로운 게 좋거든요. 제가 차트를 점령하는 곡을 쓸 수는 없고(그걸 하는 사람은 따로 있잖아요) 새롭고 다양한 음악 하는 게 제 몫이죠, 거기서 힘을 얻고요.” 무용을 사랑하는 피나 바우쉬의 광팬과 전통음악에 조예가 깊은 관객. 둘 사이의 거리는 상당하지만 이 둘은 정재일의 원동력이다. 예술이 전부는 아니지만 분명한 건 말로 할 수 없는 것들을 예술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지휘봉을 만지작거리던 정재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후에도 그의 재능을 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판이 벌어지길 바래보며. show must go on~

 

 


 

정재일의 작업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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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출가와 작품의 방향과 스타일부터 논의했다. 연출가가 가장 먼저 강조한 건 작품이 종교극으로 흐르지 않도록 모든 스태프 철저하게 교육시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디션을 심사에 참여했다. 한 곡 안에도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음역 폭이 넓어서 배우들의 음역을 주로 체크했다. 그 중 한지상은 원곡보다 두 옥타브나 높은 곡을 불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주역 캐스팅이 끝난 후 한번은 이지나 연출의 집 지하에 모여서 캐릭터별 주요 넘버를 직접 듣고 불러보며 입에 잘 붙는 단어를 고르기도 했다.

 

#2: 거의 한 달간 방에 틀어박혀 편곡 작업만 했다. 한 곡 한 곡 완성 될 때마다 연출가에게 들려주고 코멘트를 받아 다시 수정했다. 연습 초반 10일 정도는 매일 연습실 나가서 앙상블 음역을 체크하고 파트를 나누어 멜로디를 익히게 하고 연습시키는 작업도 했다. 그 후 김은영 음악감독이 바통 이어 받아서 연습시켰고, 난 본격적인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 26곡이다 보니 곡수도 많지만, 10분이나 되는 긴 곡도 있어서 녹음한 걸 다시 편집하는 일도 생겨, 녹음만 3주 정도 걸렸다.

 

#3: 어느 정도 완성된 음원들을 연습실에 보내 런스루에 사용했다. 낮에는 연습실에서 런스루를 보고, 밤에는 밴드 연습실에서 밴드를 연습시켰다. 공연장 들어오기 5일 전, 밴드와 배우들이 처음 합을 맞추었다. 실제 악기가 들어오면 달라지는 점이 있기에 그 과정에서 수정은 필수사항이다. 그렇다 보니 한 달 정도를 하루 평균 취침시간이 두세 시간이 되었다. 이 정도로 작업양이 많을 줄은 몰랐다.

 

#4: 드디어 극장 입성. 첫 리허설이 생각보다 안돼서 속상했다. 그걸 해결하는 게 내 몫이라 믹싱을 다시 다듬고 소스도 바꾸고 연주자들도 다시 모아 정리를 했다. 극장에 들어와서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이는 음향감독이다. 거의 계속 붙어있었다. 같은 곡이라도 매일 연주가 다르듯 음향 역시 배우의 컨디션과 강조되는 악기, 후렴구 등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기에 신경써야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음악적으론 이렇게 하고 싶은데 음향적으로 안 되는 것도 있어. 그럴 땐 합일점을 찾아야한다.

 

+ 안무가 격렬해서 노래를 할 수 없는 곡들이 있다. 그럴 땐 기타 솔로를 좀 더 강하게 해서 노래를 커버하는데, 그러려면 그 부분의 음향이 바뀌어야 한다. 이런 점이 음악감독과 음향감독이 상의해 찾아야 할 합일점이다. 가장 많이 수정한 부분은 유다의 죽음. 처음에는 음악이 흐트러지며 유다가 죽음을 맞이했는데 지금은 반대로 음악이 모아진다. 그 15초를 바꾸기 위해 100가지 트랙을 옮겼다 붙였다 했다. 클라이맥스라 여러 악기 들어가 있어서 그걸 하나씩 때서 다시 붙여보고 하다보면 어쩔 수 없다.

 

#5: 공연이 올라가고 2주는 수정할 사항이 많아 매일 공연장에 간다. 지금은 특별한 사항이 없는 한 수요일과 일요일에만 온다. 그날은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지휘를 하는데 지휘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흥이 나서 소위 발광을 할 때가 많다. 특히 마이클 리의 지저스와 만나는 날은 더 심하다. 이런 액션은 연주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전문 지휘자처럼 냉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 객석에서는 안 보이지만 사실 커튼콜 때는 피트 안의 연주자들도 다 일어서서 연주를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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