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아는 설비충들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일반화는 아니지만 나의 데이터는 그러했다.
참고만 하도록....


1.게으름

일이 일정하게 있지 않고 들쑥날쑥해서 일정한 벌이가 안된다.
그러다보니 어떤 시기에는 수백씩 벌게될 수도 있고 어떤 달에는 손가락만 빨 수도 있다.
내가 봤던 형제라는 설비충들은 일이 많더라도 골라서 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단순 돈이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날 과음하거나 귀찮으면 안하거나 다른 형제에게 넘기고 약간의 수수료만 챙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일이 없을 때에는 광고를 하거나 다른 일을 찾는 등의 능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한창 벌릴 때 벌어 놓은 돈으로 간간히 봉사 다니면서 소비하는 형태가 보였다.

2.알콜 의존증

설비는 몸으로 하는 노동이라서  그런지 저녁이나 그 다음날에
혼술 또는 형제들과의 과음이 잦았다.
물론, 술마시는게 나쁜건 아니지만 내가 보기엔 의존증이 있어 보였다.
한번에 마시는 양도 적은 양도 아니고 또한 자주마셨다.

3.욜로

돈이되는 일을 하다보면 한탕에 수백의 돈을 벌게되는 경우가 있다.
아래 어떤 게이가 월1000만원의 수익을 낸다고 썼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일이 많을 때는 저렇게 벌기도 한다.
다만, 저렇게 번 돈을 쉽게 쓴다는것이다.
보통의 직장인들은 월급이라는 돈을 받기 때문에 그 급여에 맞는 소비 계획을 세우곤 한다.
하지만 설비충들은 한방이 커서 그런것인지 씀씀이 또한 크며,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계획이 없다시피하다보니 결국 통장 잔고가 앵꼬나기 십상이다.

4.성격
본인도 한때 형제를 따라다니며 알바로  여러차례 설비, 청소, 노가다를 경험해보니 회관에서 보이는 온유, 따듯함이 아닌 고함, 성깔을 부리기 일쑤였다.

5.통수
설비충들도 한때 서로 돕는 시스템(연합)을 형성하여 본인의 주특기가 아니거나, 부재 시 설비로 연합된 다른 형제에게 일정의 수수료를 받고 일을 넘기면서 상부상조하는 것을 실제 옆에서 관찰했었는데, 통수치는게 7시 그짝과 일맥상통했다 ㅋ

결론, 5인도 안되는 소상공인 노가더와 별반 차이없는 설비에서 뭘 배울 수 있겠냐? 중, 고졸 설비 사장밑에서 뭘 배우냐? 니가 사장 되더라도 특별히 다를 수 있겠냐? 니들 선배들 모습이 니들의 미래일텐데...


본인은 서비스직, 노가더, 설비, 택배 등등 젊어서 고생하다가 운좋게 괜찮은 기업에  채용되면서 인간답게 살고 있는 여증이다.

물론, 회사원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배울 건 많고 시야가 넓어지고 계획적인 삶이 된다.

설비는 50대 이후에 하더라도 누구든 할 수 있다.
젊어서는 경험으로 단기 알바는 괜찮겠지만 업으로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