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도 더 지났지만 이 갤에 오래 있었던 사람 중에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부사관 갈거라고 했던 19살짜리 여자애 기억하는 사람있냐

올해 1월 시험치고 면접까지 다보고 기다리고 있다 사실 만 18세까지는 부모동의 필요해서 갈수가 없었다 생일도 느려서 만 19세 되자마자 제일 빠른 기수 신청했다

14살에 침례받고 집나오기 전까지 3년 파이오니아도 하고 집회 때마다 발표하고 나름 여증식 엘리트 코스를 밟기도 했는데 태어나서 기억이 나는 순간부터 나는 한번도 여호와를 믿은 적이 없다...

지금도 기억나는게 6,7살 때 집회가기 싫어서 찬우유 마시고 토하던거... 학교행사, 국기에 대한 경례, 순대 다 먹었다 생일도 챙겼었고 친구가 야동 보여줘서 야동도 봤었다

그래서 중학생때까지는 그냥 귀찮고 짜증만 났었는데 회중에 언니들이나 친구들이 검정고시 친다고 전교권인 나까지 고등학교 안보내줘서 선생님은 왜 안가냐, 부모님께 대신 이야기 드려주겠다 하시고 엄마는 자기를 나쁜 엄마 만들지 말고 내 선에서 해결하라해서 울기도 많이 울면서 증인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든거 같다

학대 당한건 나와서 생각해보니 심각한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나도 모르는 새에 조금은 세뇌가 되었던 거겠지

2년이 지난 지금도 꿈에도 나오고 가끔 나를 너무 우울하게 만든다

군대 준비하면서도 시험도 신검도 면접도 다들 부모님 차 타고 오는 모습보면서 너무 부럽더라 저런 평범한 가정이 꿈을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부모님이 있다는게 너무 부럽더라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고 맘속으로 수천번 되내었어도 부러운건 어쩔 수가 없더라 그래도 어쩌겠노..할수있다고 다시 나한테 이야기 하는 수 밖에

요즘 그냥 별생각이 다 나서 주절 거렸네 아무튼 2년전에 얘기한대로 나는 군대에 가게 되었고 이젠 진짜 혼자가 됐고 나름 잘 살아 있다

마지막으로 이 갤에 있는 여붕이들 하고자 하는 바 다 이루고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