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이라고 부르지 않을거야

보니까

무슨 공주가 그렇게 많은지

트로트쪽은 죄다 공주더라고

다 그렇게 부르는 것 같더라고

남자가수는 다 왕자인 것 같고

노래는 구수하고 서민적인데

어떻게 된 게 평민이 없어

난 그렇게 동일시 되는 거 싫어

갤주는 특별하니까

독보적이고

그래서 더는

공주님이라고 하지 않을거야

그럼 뭐라고 부르지

요정이 좋을까 엔젤이 좋을까

둘 다

너무 아니다

남자가 요정 엔젤 찾아서 되겠어

그렇다면

전통가요를 부르시니까

전통미가 가미된

아씨는 어떨까

아씨

이상하게 욕처럼 들려

살면서 처음이야

누군가의 하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

집사는 바라지도 않아

그저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고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노예의 삶

어쩌면 그 어떤 귀족보다도

행복할지 몰라

안 그렇습니까 주인님

아는 사람이 이 글 볼까 두렵네

나 이렇게 살진 않았는데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사람 노예되기 참 쉽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주인님

주인님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쪽은 좀 팔려도

그래도 좋은 걸 어떡해

너무 좋아하는데

돌을 던져

얼마든지 맞을게

든든합니다

주인님 사랑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