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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갤에 ㅋㅇㅊㅅ ㅅㅅ이나 봐라

ㅇㅇ(220.95) 2021.12.13 16:28:14
조회 327 추천 3 댓글 0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93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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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가를 홍보해달라는 일거리가 들어왔다.

파스파레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이벤트라 조금 긴장했지만, 상점가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다행히 무난하게 촬영을 마쳤다. 나 개인으로서도, 파스파레 차원에서도 상당한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휴식 시간에 상점가에서 간식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카오루와 같은 밴드 멤버인 하구미짱이 와서 가볍게 잡담을 나누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카오루 군이 결혼식 모델을 했다고 들었어」

「...그게 무슨 말이야?」

「얼마 안 됐을걸? 새 예식장이 생겨서 홍보 겸 거기 모델을 했대」

「포스터는 지금도 있니?」


쭉 가다 보면 나온다는 하구미짱을 따라 걷다 보니 정말로 벽에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하얀 턱시도를 입은 카오루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아야짱을 안고 나란히 웃고 있는 사진.

나도 그다지 본 적 없는 자연스러운 미소.


...내가 저 자리에 있어야 했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른다.

다만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는 사실에 분노와 비슷한 감정이 끓어올랐다.

게다가 포스터에 대해 여태껏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용서가 되지 않았다.

왜 말 안 했지?

왜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지?

포스터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어, 스태프 분들이 부르시는데?」

「그래, 알았어. 포스터 보여줘서 고마워. 이만 갈게」

「응. 또 봐」


손을 흔들어 주고 촬영현장으로 돌아갔다.

휴식 후에는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며 상점가의 특색을 소개했다.

가게를 방문해서 그 가게의 명물을 먹고 감상을 말하는, 대략 그런 흐름이었다.

하구미짱네 다음으로 간 곳이 야마부키 베이커리였다.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저녁이라 사아야짱도 당연히 있을 텐데.

휴식 시간 동안 멘탈을 다잡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는데.

카메라가 돌아가고, 내가 사아야짱에게 가게 소개를 부탁하는 장면부터 시작했다.

빵집의 간판소녀답게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야무진 설명이었다.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빵을 먹고 그 맛에 감탄했다.

다른 멤버들을 찍느라 나는 잠시 대기시간을 가졌다.

사아야짱에게 넌지시 포스터에 대해 물었다. 본인은 굉장히 부끄러워했지만, 꼭 자초지종을 들어야 내가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포스터 촬영은 어땠니?」

「사실은 거절하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하도 떠밀어서...겨우겨우 했어요」

「그랬구나. 고생했겠다」

「아뇨, 치사토 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이렇게 착한 애는 드물다.

카오루에게 들었던 것보다 몇 배는 더 착한 애였다.

이런 아이에게 나는 질투를 하고 있다.

다만 분노의 크기는 카오루 쪽이 좀 더 컸다.

솔직히 사아야짱에 대한 분노는 없었다.

카오루 옆에 있는 게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이 싫었다.

아무도 모르는 카오루의 얼굴을 본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적당히 잡담을 나누고 빵을 몇 개 샀다.

그 아이가 좋아하는 단팥빵을 트레이에 올렸다.

나는 내일 아침에 먹을 식빵을 골랐다.


촬영이 끝나 사무실로 돌아왔다.

레슨을 받고, 밴드 연습을 하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아야짱은 오늘도 남아서 연습할 생각인가 보다.


「너무 무리하진 말고. 내일 봐」

「내세울 건 체력뿐이잖아. 꼭 오늘 안에 완성시키고 말겠어!」


이 아이를 보자 아주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고마워 아야짱.

한결 상쾌해져서 밖으로 나갔다.

돌아가는 길에, 지금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인물과 마주쳤다.

앞을 지나치려 하자 길을 가로막듯이 팔을 쑥 뻗었다.


「여전히 매정한걸」


그리운 향기가 났다.

그 향기는 내 마음을 간질이며 휘감는다.

벽에 기대고 서서 카오루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벽을 짚은 손 위로 머리를 실었다.

체중을 실어 짓누를까도 생각했지만 그만두었다.


「지금까지 몇 명한테 그런 소릴 했니?」


정말 순수한 의문이었다.

심술 따위는 전혀 들어있지 않은.


「이상한 걸 묻는구나. 아름다운 꽃은 사랑해야 하는 법. 즉, 그런 것이지」


뭐랄까, 전보다 퀄리티가 날림이 된 것 같은데.

얼버무리는 그녀를 따라 그녀의 집으로 갔다.

가는 동안 일절 대화는 없었다.

하지만 전혀 거북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미워하는 그녀만이 나의 「본질」을 알고 있다.

카오루는 나를 잘 알고, 나는 카오루를 잘 안다.

서로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우리 둘 뿐.

카오루의 곁에 있는 나.

그 사실만은 어떻게든 지키고 싶었다.

내가 넘어야 할 벽이자 가장 가까운 이해자. 그런 상대는 흔하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카오루에게 화가 났다.

나한테는 하지 않은 걸 사아야짱에게는 해준 거야?

어째서?

난 카오루의 옆에 내가 없다는 게 싫을 뿐이다.

카오루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난데.

계단을 올라 방으로 들어갔다.


「포스터 봤어. 왜 말 안 했니?」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입에서 말이 흘러나왔다.

질투하고 있었다, 사아야짱을.


「그걸 보고 질투한 거 있지? 거기에 있을 사람은 나인데 하고」

「카오루 옆자리는 나여야 한다고」

「나랑 대등한 사람은 당신뿐이고,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당신뿐이라고」


싱글벙글 웃는 카오루가 어쨌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안절부절못하는 날 내버려 두고 혼자만 태연한 게 신경에 거슬렸다.


「그건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건데...」


가방을 내팽개친다.

바닥에 부딪쳐 둔탁한 소리가 났다.


「어쩌다 보니? 장난해 지금?」


가슴팍을 움켜쥔다.

셔츠가 구겨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안중에도 없었다.


「나한테는 그런 표정 보여준 적 없잖아? 우리 몇 년이나 알고 지낸 줄 알아?」


내가 모르는 카오루가 있다는 게 유쾌할 리 없잖아.

시라사기 치사토의 인생에 세타 카오루라는 인물은 빠뜨릴 수 없는 요소다.

날 떠나는 건 허락 못 해.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실실 웃고 있는 건 또 뭐야?


「나한테는 보여준 적 없는 얼굴로...」


다짜고짜 소파에 밀어 넘어뜨렸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세가 되었다.

내 전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카오루뿐이고, 카오루의 전부를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은 나뿐이야.

그 기세를 타 막무가내로 키스를 했다.


「치, 치사토!」


네가 오지 않는다면 내 쪽에서 간다.

나만 이렇게 심란한 건 참을 수 없어.

혀를 억지로 쑤셔넣고 소리를 내 타액을 빨아들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즉석에서 덥썩 받아들인 제안이라며? 너 아직도 그러고 다니니?


「얼른, 당신도 해봐」


카오짱, 이라고 귓가에 속삭인다.

왼쪽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여유를 벗어던지는 것도 내 앞에서만이잖아. 서로에 대해서라면 속속들이 다 알아.

당신도 그 정도는 알지?

나의 과거와 이어져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라는 걸.

귀엽지 않은 아역 시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카오루뿐이라는 걸.


「속상해하는 사람은 항상 나 혼자. 인기 많은 당신은 시라사기 치사토 때문에 속상했던 적이 한 번도 없겠지만」

「그건 불공평해. 나 혼자만 이런 감정...」


두려워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모든 게 나 혼자만의 자만심이라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으리란 걸 알고 있으니까.

말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자질구레한 감정들을 말끔하게 정리한 후에, 핵심만 간결하게 전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했다.


「신부 역할에 왜 날 선택하지 않았던 거야!」


돌려 말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여느 때라면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텐데.

그저 생떼에 불과했다.

답을 정해놓고 요구하는 것이나 매한가지였다.

카오루의 품에 안겼다.


「치사토」


몸을 감싼 카오루의 체온에 가슴이 쿵쿵 뛰기 시작한다.

안심했다. 날 두고 갔다고 생각했던 만큼 더더욱 그랬다.


「나 진짜 꼴불견이네...」


이럴 때마저 셰익스피어 운운했다면 화날 뻔 했는데, 그 정도 눈치는 있구나.


「나도 파스파레 멤버들을 부러워했었어」


이렇게 가까이서 마주 보는 건 오랜만이다.

전부터 얼굴 하나만은 알아줬지.

그런 카오루가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줄곧 부러워했던 것을 드디어 손에 넣었다.

이토록 쉽게.

손에 넣고 보니 별 것 아니네.

하지만 굉장히 흡족했다.

마침내 내 것이 되었다고...


「솔직하게 말해줘서 기뻐」


그래, 정말 기뻤다.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 나긋한 손길이 내 몸을 뜨겁게 달구었다.

카오루와 이렇게 되길 정말 원했던 걸까. 단순히 연결고리가 필요했을 뿐일까.

고민은 끝이 없다.

그런 나를 내버려 두고, 카오루는 둘 사이의 거리를 성큼 좁혔다.

어느새 내가 아래에 깔려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도 저항하거나 밀어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입술이 겹쳐졌을 때도 순수하게 기쁘다는 감정이 전부였다.

몇 번이나 키스를 졸랐다.

그때마다 목소리가 나왔다. 카오루와의 키스가 너무나도 기분 좋아서, 칭얼거리는 목소리가 나와버렸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전에도 이런 쾌감을 느껴본 적이 있나?

어쩜 저렇게 여유로울 수가 있지?

나는 혀를 내밀었지만 카오루는 혀를 내주지 않았다. 한참 후에야 혀끝이 닿았다.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도 불꽃이 튀는 듯한 감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카오루도 조금씩 내 안으로 파고들었다.

실리는 체중이 점점 묵직해지고, 움직임이 대담해지기 시작한다.


「으응...카오루...후우...흡...」


머리를 만지는 감촉이 좋은지, 내 입안을 유린하면서 손가락에 머리칼을 감는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목을 단단히 감고 입술을 힘껏 짓눌렀다.


「치사토...하...좋아해...」


최근에 문득 생각났다.

소학교 시절, 장난스레 뽀뽀를 한 적이 있었다.

당신은 더없이 부끄러워했지.

왜냐고 물었더니 남들이 보고 있어서라고.

나는 그 일을 엄마에게 자랑스레 이야기했다.

옛날의 나는 꽤나 성격이 나빴네.

지금도 같은 기분이다.

그 시라사기 치사토라도 「왕자님」의 키스 정도는 원하는 법이니까.

분하지만 얼굴만큼은 알아주는 카오루다.

그래도 그 옆에 서는 사람은 나야.

그것만은 절대로 양보 못 해.

입술이 불어터질 지경까지 키스를 하며, 땀에 젖은 서로의 몸을 서로의 체온으로 달군다.

유혹하듯이 옷가지를 하나하나 벗어던진다.

견디지 못한 카오루는 나를 소파 구석으로 밀어붙이더니 맨살에 손을 대었다.

상냥하게 나를 타락시켜 간다.

살살 더듬기만 하던 혀도 탐욕스럽게 나를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바뀌었다.

단추가 완전히 풀려나가 알몸을 드러내게 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입안에서 혀를 섞기만 해도 몸이 과민반응을 일으켰다.


「흣...하아...핫, 흐응...」


카오루의 손가락이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 비부에 닿았다.

손끝으로 살짝 쓰다듬었을 뿐인데도 색스러운 교성이 나왔다.


「치사토, 이대로 넣어도 되니?」


내 몸을 타고 올라 키스의 비를 퍼붓는다.

맨살을 빨아들이는 소리와 쯥쯥거리는 물소리, 그리고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방에 울린다.

여유를 잃은, 욕정에 가득 찬 얼굴.

잠꼬대처럼 내 이름을 부르며 필사적으로 나를 요구하는 그 모습에, 마음속의 욕망이 드디어 충족되었다.

이런 얼굴은 오로지 내 앞에서만. 다른 사람은 절대로 볼 수 없다.

나만이 아는 카오루의 일면.

평생 조롱거리가 된다고 해도 상관없다.

귓가로 입술을 가져간다.


「카오...루...더 깊이, 나라는 여자에게 빠져줘」


소파에 거칠게 짓눌린다.

그대로 손가락이 들어왔다.

이미 받아들일 준비는 마쳤다.

거침없이 파고든다.

몸을 한껏 웅크려 파도를 견뎠다.

머리칼을 어루만지고 때로는 빗어 내리면서, 진득하게 녹아내린 균열 속을 긁어내듯 휘젓는다.

손가락을 한 개 더 늘려 몰아붙인다.

내 분비물로 흥건하게 젖은 그녀의 손가락이 언뜻 보였다.


아이처럼 키스를 조르면 순순히 입술을 내준다.

카오루는 나를 열정적으로 요구하는 와중에도 부담이 가지 않도록 세세하게 신경을 기울였다.

그 다정함을 자각하자 몸이 한층 달아올랐다.


「나, 이제...갈 것 같아...」


절정에 올랐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몸 안의 열은 식지 않았다.

숨이 거칠다.

그보다는 만족할 때까지 카오루와 사랑하고 싶다는 욕구 쪽이 더 강했다.


「벌써 끝낼 거야...?」


숨을 헐떡이면서도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다. 그 사실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조르듯이 키스를 한다.

목덜미를 타고 올라가 혀로 귓전을 문지른다.

혀가 닿으면 전기가 통한 듯 찌릿찌릿 쾌감이 번져나갔다.

카오루에게 공주님처럼 안겨 침대로.

오래 전에 올려다봤던 천장이다.

방은 변하지 않았다.

옷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다.

엄마가 봤다면 졸도할지도 모른다.


「치짱...더 이상은 안 되겠어...」


실은 내가 아파할까 봐 불안하면서.

내 앞에서도 폼 잡는 거야?

내게만 보여주는 얼굴을 좀 더 보여줘.


「그런 건 됐으니까, 원하는 대로 날 만지고 원하는 대로 해」

「아, 혹시 무섭니? 제대로 못 하면 어쩌나?」

「내 앞에서까지 폼 잡지 마, 왕자님」


두 팔을 모아 잡고 머리 위로 내리누른다.

이쪽이 헐떡이거나 말거나 개의치 않고 무자비하게 입안을 범한다.

두 사람이 얽혀드는 소리가 우리의 행위를 훨씬 외설적으로, 에로틱하게 만들었다.

누구의 타액인지 모를 지경이다. 그저 달콤했다.

침에 맛 따위가 있을 리 없는데.

나답지 않은 단순한 사고.

그래도 가끔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가면이 벗겨진 카오루의 있는 그대로의 욕망이 오롯이 내게로 쏟아지고 있다.

고대하던 광경이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과 동시에 아주 조금 화가 났다.

머리가 멍하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카오루의 마음이 내 것이 되는 순간이니까.


「이젠 자제 못 해...」


나는 이미 한참 전에 저항을 그만두었다.

당신이라는 인간의 욕망 따윈 통째로 삼켜주겠어.


「빨리, 날 원해줘」


키스로부터 해방된다.

숨 돌릴 틈 따위는 주지 않는다.

아기 고양이들이 카오루의 지금 모습을 본다면 깜짝 놀라겠지.

이렇게 거친 면모는 보여준 적이 없으니.

예전에는 그토록 울보였는데...

신사적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먼, 거칠고 난폭한 키스.

그런 짓을 당하면서 흥분하는 나도 나지만.

끈질기게 달라붙는 혀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속옷 속으로 손이 들어왔다.

다짜고짜 쑤셔넣어서 두 번째 오르가즘.

이쯤 되면 쾌락이라는 게 일종의 고문처럼 느껴진다.

카오루와 나의 온도 차이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인지, 아까보다 훨씬 젖었다.

손가락을 살짝이라도 움직이면 금세 등이 꺾여버린다.


「좋아...흑...좀 더...!」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도, 불씨를 들쑤시는 정도의 역할은 완수할 수 있다.

시트를 꽉 움켜쥔 채 차례차례 밀려드는 파도에 맥없이 휩쓸린다.


「치짱...!」


그렇게 필사적인 얼굴을 하고서.

괜찮아, 카오짱...


마지막으로 절정에 오른 찰나, 어두워진 바깥을 보며 엄마에게 전화해야 하는데...라고 멍하니 생각했다.

온몸을 짓누르는 피로도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아아, 여기서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겠다.

내일도 스케줄이 있지만...

귀찮으니까 그냥 잘래.

뒷일은 카오루에게 떠넘기고 나는 눈을 감았다.



잠에서 깨자 셔츠만 걸친 채 잠든 그녀가 있었다.

뺨에 입을 맞춰 보았다.

희미하게 눈을 뜨더니 나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예전과 다름없는 얼굴이라 어딘가 안도했다.


「가면 따윈 벗어버리면 좋을 텐데...」


세상모르고 잠든 그녀가 아니꼽지만, 지금은 일단 자게 내버려 둘까.



이 날 찍은 사진을 히마리짱이랑 리미짱에게 들키는 바람에 질문 공세를 받느라 힘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해? 카오짱.






심심할때마다 와서 싸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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