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권 때 후기 읽어보니까 뭐 주절주절 길게 썼었는데 15권도 그때처럼 쓸 내용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도 관심없을테니 넘어가고

15권은 13권이나 14권 때보다 좀 늦게 번역했는데 기다리던 사람들한테 미안하다...

일단 내가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한 게 아니라 10년 넘게 씹덕질하면서 보고 들은 거로 번역한 거라 일본어 독해속도가 느려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빨리 하지도 못한 것도 있고 13권, 14권, 15권 이렇게 가면갈수록 점점 분량이 늘어나서 약간 더 오래 걸린 것도 있기도 한데

예전에는 핫산 달릴 때 진짜 밥만 먹고 바로 핫산만 했는데 15권 할 때는 나이 먹어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느끼기에 캐붕이라던가 스토리 좆같은 부분이 너무 눈에 보여서 그런가

내가 13권, 14권 때 느꼈던 것만큼의 재미가 없어서 밥만 먹고 핫산만 달리지를 못하겠더라 하필 내가 하는 겜에서 제일 중요한 이벤트 기간이랑 겹친것도 있어서 그거 신경쓰기도 했었고

읽는 사람들이야 어떤지 몰라도 핫산하는 입장에서는 대화할 때 뭔가 쓸데없는 얘기나 설명이 길어지면 의욕이 뚝뚝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아우라-젠지로 파트가 이번 권에서 유독, 그냥 대충 한 두 문단이면 끝날 얘기 가지고 진짜 존나 쓸데없이 떠드네 이런 생각 드는 파트가 많았어서 좀 힘들었음

예로 들어서 쌍왕국이 우트가르즈랑 외교 맺고 우트가르즈까지 갈 정도 기술이면 유리 구슬 따위를 못 만들리가 없을텐데 혼자 급발진해서 조약 맺어온 젠지로나 그거 가지고 존나게 꼽주는 아우라가 주절주절 떠드는 파트라던가

도움 받는 처지인 주제에 존나게 간보는 얀 대장 파트라던가, 진짜 핑프들도 안 할 것 같은 병신같은 질문 계속해대는 젠지로라던가

5장에서 아우라-젠지로 얘기할 때는 이상하다고 따로 글쓴거 있으니까 더 얘기 안하겠지만 핫산하는 입장에서 아우라가 개소리하고 있는 거 뻔히 아는데 이걸 일일이 다 번역하고 있으니까 진짜 존나 답답했음

아 그래도 프레야, 윙비 나오는 파트는 왠만해서는 다 재밌었음. 프레야가 이 작품에서 시녀들 빼면 말투가 제일 감정 변화가 많은 캐릭 중 하나라서 얘 나오는 파트는 다 번역 금방금방 넘어간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