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왜 자유투사들은 폭력적 진압에 대해서조차 평화 시위를 강조할까?

ㅇㅇ(122.38) 2020.06.01 22:12:51
조회 146 추천 0 댓글 4
														


https://news.joins.com/article/23671152


공산당 당수 산티아고 카리요가 기억에 남을 말을 했는데, 민주화에 참여하는 모든 정치행위자들이 ‘과거를 파헤치지 않을 것’을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과거를 파헤치는 건 과거의 갈등을 되풀이하는 것 말고 얻을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다.


탄핵 이후 상황을 다루는 과정에서 정당들이 서로 수용할 수 있는, 탄핵 이후 체제를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공동의 노력을 진지하게 기울였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특히 조국 같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써놓은 걸 보면 완전히 선과 악을 구분하는 정치, 보수진영 세력을 궤멸시키겠다고 하는 의지 같은 게 느껴져서다


오늘에 와서 되돌아볼 때 386이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이해했던 방식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본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통치체제, 혹은 정부 형태이다.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해서 그 사람들로 하여금 정부를 만들고 정책을 운영하게 하는 정부가 민주주의의 중심적인 이해방식이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무엇보다 민주주의는 통치체제(government)로 이해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입헌적 또는 자유주의적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한다. 사실 서구의 역사적 경험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먼저 인민은 자유주의적 헌법에 힘입어 자유를 획득한다. 기존 정치체제가 군주정이든 권위주의이든 또는 공화정이든 인민은 자유주의적 헌법의 틀 안에서 그들의 권력을 요구하고 획득하게 된다. 한국의 민주화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인민권력을 실현하는 민주주의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오늘 한국 정치의 양극화이고 대의제 민주주의를 공격하고 직접민주주의를 선호하는 급진주의적 포퓰리즘이다. 그러는 동안 통치체제로서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과정이 없었다


이건 최장집 교수만의 주장도 아니고 아담 쉐보르스키나 새뮤얼 헌팅턴 같은 민주화 이행론 같은 이런 정부에 대한 폭력 문제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이 전체적으로 전부 동의하는 사람임. 헌팅턴은 우파라고 치더라도, 아담이나 최장집 전형적인 좌파고 ㅇㅇ.


이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왜 자유투사들이 아래에서부터 오는 폭력에 극단적으로 적대적인지 알 수 있음. 이 게시물에서 폭력 혁명에 대해서 쓴건 아니지만....


폭력 시위와 같은건 사회에 나쁜 영향을 줌. 서로를 협치의 대상으로 어기기보다는 적으로 어기면서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고, 일단 폭력이라는 혼돈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든 싫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이르키게 됨. 폭력을 사용하면서 사회적으로 폭력에 덜 민감하게 만들고, 필연적으로 등장할 권위적이고 군대적인 통제 역시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기 마련임.


그렇기 때문에 타협을 하라는거임. 폭력을 쓰는 대신 평화 시위를 벌이고, 정부 역시도 그런 평화 시위를 통해서 적당히 협상을 하고.....


근데 정부가 타협을 안하면? 그 때에도 폭력은 위험함. 가장 이상적인 문제 해결 방식은 상호간 협상이지만, 그게 안된다면 차선(혹은 차악)은 자비로운 위로부터의 개혁임. 위로부터의 개혁은 여러 부작용을 가져오긴 하지만, 그래도 아래에서의 폭력으로 인한 강제적인 문제 해결 방식보다는 부작용이 적음.


물론 최장집 교수나 아담 쉐보르스키 같은 사람이 민주화 운동이나 이런 시위 조직 같은걸 폄훼한건 아님. 아래에서부터의 저항에 따라서 협상 자체가 달라질 수는 있거든. 실제로 이런 빌드업조차 포기해버리고 '중산층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민주화 됨' 이라고 몽상하던 중국 지식인들이 지금 어떤 꼴인지 보면 답이 나옴.


근데 핵심은 '협상'을 위한 빌드업이지, 자체적으로 전복하라고 하는게 아님. 그건 최악의 결과일뿐임.


이 연장선에서 자기내들이 허락하는 XXXX 드립이 나오는거임. 자기내들이 허용하지 않거나 불편한 무언가는 결국 최악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XXXX가 될거니깐.




즉 자유투사들 입장에서는 시위에서의 폭력 자체가 존나 아니꼽게 보이는거임. 그건 최악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깐... 그들이 볼때에는 평화 시위를 통해서 협상을 하라는거임. 그게 안된다면 차라리 정부가 일단 아래에서 오는 저항을 다 깔아 뭉개고 그 이후에 뭔가 위에서부터의 변화를 주도하는게 나은편... 이라고 보는셈. 에당초 그 위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합리적이며 유능하다고 보는 자유투사들인데 당연히 이 논리에 더 적극적으로 동감하게 되지.


이게 자유투사들이 그렇게 폭력 시위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이며, 상대적으로 폭력적 진압에는 덜 부정적인 이유임. 물론 이렇게 실제로 저렇게 생각해서 하는건지는 의문스럽지만, 적어도 우파 지식인들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그게 계속 전달 되고 전달되어서 최종적으로 자유투사들 마인드에 '하튼 폭력 시위는 안됨' 이렇게 박히게 되는거지.




다만 이들이 간과하는게 있다면 우파 헌팅턴조차 강조한거지만, 이러한 폭력사태의 주체는 민중과 운동가들이 아니라고 말함. 바로 정부와 지도자임. 근본적으로 정부나 지배층이 주도권을 잡을 수 밖에 없으며, 심지어 아래에서의 저항은 협상하자는 선택마저 할 수 없을 정도로 수동적인 입장임. 결국 사태를 해결하는 열쇠를 쥔건 위임. 즉 이번 플로이드 사태가 폭력 시위로 인해 혼돈으로 빠지게 된다면 그건 시위대나 흑인이 천성적으로 폭력적이거나 선동꾼들의 책임이 아니라 트럼프가 너무 극단적이고 무능하며 쫄보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그런거임.



뭐 이건 뇌피셜 절반, 내가 본거 절반정도를 뒤섞어서 이야기 하는거니 맹신은 하지마.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077 공지 연재대회)크렘린게임즈 게임 연재 대회 개최! 흐루쇼프의꽉진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28 44 1
967 공지 크렘진 게임즈의 게임 소개글 [3] 새천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08 256 3
1133 오스탈 예전에 유고 처음 구경할때 놀란거 [1]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17 0
1132 마오 크렘린게임즈 게임하면서 제일 뿌듯했던 기억 [4] 오토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4 30 0
1131 한패준 유고 엔딩만 번역 완료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3 24 1
1130 일반 새 파딱 받아라 [5] 내고향점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38 0
1129 기타 한국판 NCT 만들까 생각중 대역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30 0
1128 오스탈 아니 슬로베니아에 지젝 집권도 있었네 [1]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12 37 0
1127 마오 eec만 해체하고 고르비 집권하면 따로 중국몽 엔딩이 뜨는건가? [1] ㅇㅇ(220.78) 06.11 27 0
1126 크렘린 중국얘들 크렘린2 번역 시작했네 [2]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52 0
1125 오스탈 루마니아, 불가리아 번역 완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6 1
1124 크렘린 심심해서 하는 설문조사-3-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1 0
1123 크렘린 심심해서 하는 설문조사-2-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0 0
1122 크렘린 심심해서 해보는 설문조사-1-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6 1
1121 크렘린 크렘린 우주기술 근황 [1]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49 1
1120 오스탈 이제 동독 번역 끝 [3]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48 0
1119 크렘린 크렘린2 데모 아쉬운거 대역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42 0
1118 크렘린 크렘린2 데모 후기 [1]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67 0
1117 크렘린 크렘린 2 스팀 상점에 떴다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35 0
1116 일반 제작사 이름 변경 새천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33 1
1115 갤기장 40%돌파!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33 0
1113 한패준 방금 오스탈기 25%달성 [2]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3 52 0
1112 일반 파딱 사퇴합니다 [2] 붉은물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65 0
1111 갤기장 살려줘 내고향점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33 0
1110 크렘린 크렘린2) 외교 독트린 새천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1 52 0
1109 일반 주딱 방명록 확인 좀 [3]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49 0
1108 일반 여기도 소개됐던 rise of the white sun 50% 할인임 [2] 오토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9 87 0
1107 오스탈 한패 얼만큼 만들었음? [1] 카갤러(1.254) 05.19 35 0
1106 오스탈 오늘 번역한 개 쩌는 이벤트(초벌)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5 52 0
1105 크렘린 크렘린2) 정치인 상호작용 새천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4 54 0
1104 오스탈 시장경제 체제에서 문혁 하는 건 [2] 오토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63 0
1103 한패준 파라트랜스 복구 완 [1]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6 0
1102 한패준 오스탈기 파라트랜스 잠깐 잠가놨습니다 [1] 새천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2 0
1101 갤기장 14점짜리 매듭 [5] 내고향점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60 1
1100 마오 문혁 유지 조건이 어떻게 됨? [2] ㅇㅇ(220.78) 05.12 46 0
1099 갤기장 좀 있다 실기학원간다 [1] 내고향점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5 0
1098 오스탈 와 5% [2]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3 0
1097 기타 중화민국 총통선거도 있네 [1] 대역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1 0
1096 오스탈 루마니아 이벤트 늘 궁금했던 거 [4] 오토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67 0
1095 오스탈 아 그리고 유고슬라비아 dlc가 진짜 대단한게 [1]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8 0
1094 오스탈 파일 뜯어보면 제작진들이 숨겨놓은 웃긴 엔딩 좀 많더라 [2]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70 2
1093 오스탈 오스탈기 번역은 잠깐 쉰다... [2]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59 0
1092 오스탈 도전과제에 없는 오스탈기 북한엔딩 오토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49 0
1091 오스탈 오스탈기 한국전쟁 엔딩 특이했던 거 [2] 오토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76 0
1090 크렘린 진짜 올해 나오나? 흐루쇼프의꽉쥔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6 47 1
1089 일반 사실 갤 이름 가지고 어그로 끌러면 이거만한게 없을듯 [2] 카갤러(116.35) 05.03 63 0
1088 크렘린 크렘린2 아프간 전쟁 [2] 새천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70 1
1087 일반 크렘린 궁 갤러리가 있네 흐루쇼프의꽉진주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46 0
1086 일반 그런데 또 무슨 분탕이냐.... [2] ㅇㅇ(220.78) 05.01 52 0
1084 일반 뭔가 106 말투가 [4] 내고향점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76 0
1083 일반 주딱은 공부를 할테니 [1] 내고향점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40 0
1080 일반 카라갤에서 왔는데 106.101 쟤 우리도 모르는 놈입니다 [3] 카갤러(58.140) 04.29 93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