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뭔가 제대로 비판하기 위해선 그걸 직접 체험해보는게 최고라고 해서 곱씹으면서 6화 두번 봤음

한번 보고 두번째 볼때는 한번 빡쳐했었으니 덜빡쳐하겠지 했었는데 두번보니 오히려 첫번째 볼 때 놓쳤던 빡침포인트를 찾게되어 더 빡치게 되더라

그리고 두번보니 확실하게 느꼈음

전작을 무시했다, 타 작품 베끼기만 해댄다, 스토리 개연성이 없다, 큐가놈 탈코한것처럼 생겼다, 촌극같다, 그래픽이 병신같다 등등의 문제점은

다른사람들이 이야기했으니 더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것같음

내가 느끼는 6좆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부분이었음

케모노 프렌즈는 동물과 자연이 하나되어 살아가는걸 보여줬다면 

6좆은 동물원을 구경하는 인간을 보여줌

왜 큐가놈은 나는 동물중 하나인 인간이야가 아니라 난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야를 강조하는걸까 라고 고민했었는데

이후 스토리 진행할때마다 큐가놈이 문제해결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그걸 동물들이 따르는걸 보면서

이건 자연상태의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아니라 동물원의 사육사와 동물의 관계라는걸 느끼게 됨

그리고 서벌과 카라칼은 프렌즈의 모습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사육사의 앞잡이로써 반 인간이라고 봐도 될 정도임

이후 스토리들 보면 사육사인 큐가놈과 그걸 따르는 동물원속 동물인 프렌즈의 관계가 잘 보여짐

2화에서 랫서판다가 잘못된 짓을 하자 사육사의 앞잡이가 랫서판다를 갈구고 사육사는 뒤에서 그걸 보고있다가 허허허 괜찮네 함

놀이터가 망가진걸 보고 사육사는 자 미개한 동물들아 여길 이렇게 수리하고 저걸 저렇게 수리하렴 하고 프렌즈들은 그걸 따름

그리고 그걸 다 수리하자 사육사는 허허 잘했네 하면서 칭찬해줌

3화에서 돌고래와 바다사자는 아주 전형적인 동물원 내의 동물들의 행동을 보여줌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면 손흔드는게 자연상태의 돌고래와 바다사자의 특징임? 그건 동물원 내 돌고래와 바다사자의 특징임

그리고 동물원 내 돌고래와 바다사자들이 뭔가 행동을 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행동을 그대로 보여줌

문제해결하는 방법은 더 가관임

돌고래와 바다사자가 사육사에게 훈련받을때 쓰는 방법을 해결방법이라면서 가르쳐줌

4화에서 보스 바뀌는건 각 파트별로 해당 동물원을 소개하는 가이드가 바뀌는거랑 비슷함

각 프렌즈들의 특징과 관계없는 놀이감을 주는것도 사육사의 특징과 비슷하고

5화는 뭐 말할것도 없음

고릴라가 아무리 좋은의도로 이야기한거라고 할 지라도 고릴라는 본인이 사육사가 되고 싶어했음

게다가 5화 내내 나오는 조종이야기는 사육사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였고

그런 시각으로 봤을때 6화는 제작진들에겐 이상한 부분이 없었을거임

보스를 마구 바꾸는거?

보스는 결국 가이드에 불과하고 담당 파트마다 가이드 바뀌는건 이상한 일이 아님

보스워치를 서랍에 넣어두고 다니는거?

가이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그래야 필요할때 각 에어리어에 맞게 사용할 수 있으니까

박사와 조수가 가방의 시다바리가 된거?

동물은 아무리 잘해봤자 사육사의 시다바리, 반려동물에 불과함. 동물은 인간과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없음

무의식중에 이런생각이 있는거 아닐까 싶음

케모노 프렌즈는 인간과 동물이 소통하고 화합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6좆은 인간과 동물이 단절되어있고 명령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줌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케모노 프렌즈를 보면서 우리가 행복해했던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임

인간과 동물이 소통하며 화합하며 사는건 인간과 동물이라는 개체의 본능을 따져보면 절대 일어날 수 없음

그러나 케모노 프렌즈는 그걸 개연성있는 스토리로 보여주고, 그거에 몰입되는동안은 현실이란걸 생각할 수 없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는 행복해했던거 아닐까 라고 추측함

그러나 6좆은 굉장히 다름

보는내내 동물원이 떠오르는데 동물원이 뭐임? 바로 현실에 있는거임

게다가 인간과 동물의 격차는 부유층과 서민층, 상사와 부하, 권력자와 시민등의 관계를 보여주고

누굴 혼내고 쿠사리먹이는건 현실에서 자주보는거고

그로인해 보는내내 현실을 계속 일깨워주고 보는 사람을 더욱 답답해지게 만듬

뭐 애초에 케모노 프렌즈 보는 사람들이 현실을 다시한번 상기하기 위해서 보는거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케모노 프렌즈 보는 사람들은 현실을 다시한번 상기하고 보고싶어서 케모노 프렌즈를 보는게 아님

그거 보고싶었으면 다큐멘터리 봤지

1~6화까지 이런식으로 진행되었으니 남은 화도 동물과 인간의 화합은 기대하기 힘들것 같음

아마 큐가놈이 명령하고 동물들이 그걸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겠지

게다가 앞으로 나오는 프랜즈들도 자연상태의 프렌즈들 보다는 동물원의 동물들을 보여줄 것 같음

제대로 까기 위해 앞으로 나올 화들도 봐야하는데

생각만해도 좆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