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흩날리는 와일드학원 체험기

1화: 시범학교

~애기개미핥기의 일기~

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지금보다 약간 전...

따끈따끈 따듯해지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ㅡ

애기개미핥기

"위, 위협의 포ㅡ즈으...!"

"......"

큰개미핥기

"왜 그러나, 애기. 설마 셀루리안이라도?"

애기개미핥기

"아, 큰개미핥기 씨."

"괜찮아요. 애기, 포즈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쟙아먹는댜!!"

"어, 어떤가요!? 와일드한가요...?"

큰개미핥기

"과연, 포즈 연습이었군. 애기는 여전히 귀엽구나."

애기개미핥기

"귀여워...! 으으... 애기는 와일드해지고 싶어요오..."

큰개미핥기

"와일드, 말인가? 으음. 애기에겐 애기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만..."

"애초에 와일드란 건 어떤 느낌이지?"

애기개미핥기

"그렇죠... 큰개미핥기 씨의 위협의 포즈는 와일드하다고 생각해요!"

큰개미핥기

"내 포즈가 말인가?"

애기개미핥기

"와아...! 엄청 와일드해요오!"

"큰개미핥기 씨, 애기에게 위협의 포즈를 가르쳐주셰요!"

큰개미핥기

"그 정도는 문제 없지. 좋다, 잘 보도록."

"스읍~..."

"하아~..."

큰개미핥기

"위협의 포ㅡ즈!!"

"이런 느낌이다."

애기개미핥기

"어, 저기...? 이렇게 하는 건가요...?"

"위, 위협의 포ㅡ즈으...!"

큰개미핥기

"으ㅡ음... 귀엽군."

애기개미핥기

"으으... 애기, 잘 못 하는군요오..."

큰개미핥기

"아니, 애기는 잘못 없다. 내 가르지는 방식이 잘못됐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도 누군가에게 가르치기는 어렵군."

"가르쳐...? 흠, 가르친다, 라... 그러고 보니ㅡ"

바스락 바스락!

애기개미핥기

"햐앗!?"

큰개미핥기

"음!? 거기 있는 건 누구냐! 나와라!"

딩ㅡ동ㅡ댕ㅡ동ㅡ

미라이

"아! 대장님~! 이쪽이예요ㅡ"

"바쁘실 텐데 정말 죄송해요."

"실은 대장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설마...

미라이

"그래요, 여기가 어딘지를 보고 알아채셨을지도 모르지만ㅡ"

"대장님, 프렌즈 여러분의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

미라이

"아하하... 갑자기 말해도 당황하시겠죠. 먼저 사정을 설명해드릴게요."

미라이

"대장님도 아시다시피 파크는 개장을 앞두고 준비를 하고 있어요."

"무사히 개장하면 프렌즈 여러분은 수많은 사람과 접촉할 가능성이 생기죠."

"하지만, 사람이 익숙하지 않은 프렌즈 여러분에게 부담이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겨요."

"그러니, 『사람을 대하는 법과 문화에 대해 먼저 알려주자』라고 이야기가 나온 거예요."

>뭘 가르치면 되죠?

미라이

"아,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사실 뭘 어떻게 가르칠지는 저희도 고민 중이라서요..."

"얼마나 가르칠지부터가 윗분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거든요."

"역시 자연 그대로인 편이 프렌즈 여러분답고 좋잖아요?"

미라이

"그래서, 일단 시범학교를 만들기로 했어요."

"프렌즈 여러분들께 뭘 가르칠지를 구체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먼저ㅡ"

"배우고 공부하는 게 즐겁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니까요."

"그러니, 대장님은 가르칠 수 있는 걸 가르쳐주세요."

"사람과 접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소중한 학습이 되니까요."

미라이

"실은 이미 시범학교는 시작한 상태고, 어떤 프렌즈 분이던 의욕이 넘친답니다."

"저도 가르치고 있지만 슬슬 선생님도 늘리고 싶거든요."

"대장님이라면 이미 많은 프렌즈 분들과 접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요."

"어떤가요?"

>해볼게요

미라이

"정말 감사합니다!"

애기개미핥기

"어어... 하, 학교란 건, 여기가 맞나...?"

미라이

"아, 애기개미핥기 양! 딱 좋은 타이밍이네요."

"애기개미핥기 양, 이쪽이예요ㅡ!"

애기개미핥기

"미라이 씨! 하아... 다행이다..."

"혼자서 여기까지 오느라 엄청 두근두근했어요...!"

미라이

"큰개미핥기 양도 같이 다녔으면 좋았을 텐데, 바쁘시다고..."

애기개미핥기

"응... 그래도 돌아가면 학교에 대해서 애기가 잔뜩 얘기해줄거예오!"

미라이

"대장님... 아니, 선생님! 오늘부터 함께할 신입생, 애기개미핥기 양이예요."

애기개미핥기

"자, 잘부탁드립니댜!"

"어, 그게, 대장님...? 선생님...? 대장님선생님...?"

>잘 부탁해

미라이

"후후후. 자, 인사도 나눴으니 두분을 교실로 안내할게요."

"이쪽으로 따라와주세요."

<교실>

미라이

"네ㅡ, 아직 안 온 프렌즈 분들도 있지만 시작하죠."

"먼저 새 클래스메이트를 소개할게요. 애기개미핥기 양, 와주세요!"

애기개미핥기

"네, 네에!"

"저, 저기, 애기개미핥기예요. 애기, 와일드해지고 싶어요...!"

"여러분, 잘 부탁합니댜! ...후에, 혀 꼬였다."

친칠라

"아하하, 애기개미핥기, 학교에 어서와ㅡ!"

데구

"같이 공부해요."

너구리

"애기개미핥기 씨, 이쪽 자리 비어있어요."

양

"응 응, 이쪽으로 와ㅡ"

미라이

"그럼 애기개미핥기 양 자리는 너구리 양 옆으로 하죠."

애기개미핥기

"알겠어요!"

"하, 학교에선 모두 의자에 앉는 거군요. 재밌어요."

미라이

"자ㅡ 그리고 오늘은 새 선생님도 소개할거예요ㅡ"

"대장 선생님입니다."

>잘 부탁해

홍따오기

"어머, 대장님이잖아요."

회색늑대

"후훗, 홍따오기. 여긴 학교니까 『선생님』이라고 해야지."

홍따오기

"그럼 『대장 선생님』이라고 부를 거지만요!"

그물무늬기린

"대장 선생님ㅡ 오늘은 뭘 가르쳐주나요ㅡ?"

일각고래

"난 탐험대에 대해서 알고 싶어. 평소엔 뭘 하고 지내지?"

큰돌고래

"나도 궁금해ㅡ! 엄청 센 셀루리안이랑 싸우고 그래?"

미라이

"좋은 질문이네요. 그럼 대장선생님, 탐험대에서 있었던 일을 가르쳐주세요."

>네

애기개미핥기

"대장님선생님의 이야기...! 두근두근해요!"

<교정>

양

"에헤헤, 대장 선생님 얘기를 들었더니 몸을 움직이고 싶어졌어."

회생늑대

"그래, 대장 선생님 이야기처럼 다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걸."

일동

"해보자ㅡ!"

일각고래

"그럼, 난 특기인 찌르기를 하겠어. 큰돌고래, 맞춰줄래?"

큰돌고래

"물론! 난 크게 점프할게ㅡ!"

너구리

"어, 저기, 그럼 전ㅡ"

일각고래

"하나!"

큰돌고래

"둘!"

>지금이야!

너구리

"세, 셋!"

"돼, 됐어요ㅡ!"

회색늑대

"괜찮네. 엄청 호흡이 딱 맞았어!"

너구리

"에헤헤, 대장님선생님 신호 덕분이예요."

>좋았어

아프리카비단구렁이

"아~앙, 대장쨩이 선생님이라니! 더 빨리 올걸 그랬어..."

에조불곰

"하 하 하, 오면서 딴짓을 너무 많이 했는걸. 뭐, 조그만 일에 신경쓰지 마."

아프리카비단구렁이

"정말,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큰돌고래

"저기저기, 한 번 더! 한 번 더 다 같이 해보자!"

"이번엔 애기개미핥기가 들어와봐!"

애기개미핥기

"네, 네에!? 애기가 말인가요!?"

"저기, 저기...!"

에조불곰

"좋아, 크게 간다! 하나!"

큰돌고래

"둘!"

>지금이야!

애기개미핥기

"셰엣!"

"해, 해냈어요...!"

>참 잘했어요!

아프리카비단구렁이

"다음은 나를 시켜줄래? 대장쨩한테 어필해야지~."

에조불곰

"그럼 크게 한 방 힘겨루기라도 할까!"

아프리카비단구렁이

"좋네. 내 팀과 에조불곰 팀으로 나누자."

애기개미핥기

"저, 저기... 애기, 힘겨루기는 잘 몰라서..."

에조불곰

"하 하 하, 걱정 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을 땐 대장이 알려줄 거야."

"대장, 내 팀 뒤에서 애기개미핥기를 도와줘."

>알았어

아프리카비단구렁이

"어라! 대장쨩, 그쪽 팀이야!?"

에조불곰

"그럼, 시작한다!"

애기개미핥기

"자, 잘부탁합니댜!"

아프리카비단구렁이

"아앙, 정말! 우리가 졌어...! 대장쨩이 그쪽이면 힘껏 할 수가 없잖아~."

양

"에헤헤, 졌지만 재밌었지."

회색늑대

"그래, 왠지 약간 신선했는걸. 그쪽은 어땠어?"

에조불곰

"엄청 좋았어! 다 같이 크게 노력했거든!"

애기개미핥기

"애, 애기도 재밌었어요!"

"어땠나요, 대장님선생님... 애기, 와일드했나요?"

>귀여웠어

애기개미핥기

"으으... 와일드의 길은 아직 멀었어요... 애기, 열심히 할게요."

"여러분, 엄청 와일드했어요. 애기도 본받아서 더 와일드하게ㅡ"

???

"다들, 미안해! 늦어버렸네."

회색늑대

"어머, 드디어 왔네."

친칠라

"이미 수업 시작했다구ㅡ"

데구

"새 선생님이랑 친구도 있어!"

???

"새 선생님이랑 친구?"

???

"대장이잖아. 미라이에게서 이야기는 들었어."

"나는 화이트타이거. 앞으로 잘 부탁해."

>잘 부탁해

화이트타이거

"그리고 애기개미핥기였지. 같이 열심히 배우자."

애기개미핥기

"네! 잘 부탁할계요!"

"화이트타이거 씨, 엄청난 박력이에요...! 화악 하고 느껴져요...!"

친칠라

"지금 다 같이 하나 둘 셋 하고 있었어. 화이트타이거도 같이 하자!"

"간다~... 하나!"

데구

"둘!"

화이트타이거

"셋!!!"

친칠라

"굉장해 굉장해ㅡ! 역시 화이트타이거ㅡ!"

화이트타이거

"몸은 풀었고. 이제 4명이서 해볼까."

에조불곰

"오, 거 크게 나오네! 재밌겠다! 하자!"

데구

"한 번 더구나!"

애기개미핥기

"괴, 굉장해애...!"

"화이트타이거 씨, 엄청 와일드해요...!"

2화: 즐거운 수업!

딩ㅡ동ㅡ댕ㅡ동ㅡ

미라이

"대장님, 수고하셨어요!"

"시험삼아 선생님이 되어 보니 어떠셨나요?"

>아직 잘...

미라이

"후후후, 프렌드 분들한테선 호평이던데요."

"탐험대 대장을 계속 해오신 만큼 전달력이 좋은 모양이예요."

"모두들 적극적으로 배우려 하고 있어요."

"이 상태면 프렌즈 분들의 학교를 세울 수도 있겠네요."

>학교를 세워요?

미라이

"네. 이 학교 건물은 원래 스태프의 가족을 대상으로 세워진 거라서요."

"전부터 애니멀 걸 용 학교 얘기는 나왔었는데요, 아는 게 너무 없으니까요..."

"어떤 건물이 적합할지... 애초에 학교 건물이라는 게 필요는 할지... 모색 중이거든요."

"그런 문제들도 이 시범 학교를 통해 정리될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뭐어, 대장님은 깊게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가르쳐주시면 돼요."

큰개미핥기

"아아, 미라이와 대장. 여기 있었군."

미라이

"어머, 큰개미핥기 양. 어쩐 일인가요?"

큰개미핥기

"애기가 신경쓰여서 말이지. 근처에 온 김에 살펴보러 왔다."

"애기는 잘 하고 있나?"

"와일드란 것에 집착하느라 무모한 짓은 안 했고?"

>괜찮아

큰개미핥기

"그렇군, 안심되기도 하고... 좀 쓸쓸하기도, 한가."

>쓸쓸해?

큰개미핥기

"지금까진 내가 애기에게 이것저것 가르쳤다. 가르치는 건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지."

"학교란 것이 생긴 이상 이제 그럴 일은 없어지겠지만."

미라이

"그렇지 않아요, 큰개미핥기 양."

"학교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건 정말 조금밖에 없답니다."

"큰개미핥기 양은 학교에선 미처 가르칠 수 없는 많은 것을 가르쳐주세요."

큰개미핥기

"그렇군. 그렇다면 내게 필요한 건ㅡ"

"대장이여. 언젠가 내게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나?"

"다음에 애기가 무언갈 물어봤을 때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고 싶다."

>물론

큰개미핥기

"고맙다, 대장... 아니, 대장 선생님."

<다음날>

아프리카비단구렁이

"아아... 대장쨩 선생님 이야기, 정말 훌륭했어...!"

"그렇게 위험한 곳에도 가다니, 탐험대는 엄청 용감하구나."

애기개미핥기

"맞아요. 탐험대 활동은 엄청 와일드해요...!"

그물무늬기린

"그건 그래ㅡ. 나 그런 곳엔 가본 적도 없어ㅡ"

"선생님 얘길 들었더니 더 많은 곳에 대해서 궁금해진 것 같아ㅡ"

홍따오기

"그렇다면 이 붉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홍따오기가 알려드릴 수도 있는데요."

"'시게시게 정글' 너머에 있는 아름다운 강을 추천해요!"

"노래를 부르면 굉장히 기분 좋고, 무엇보다 강을 들여다보면ㅡ"

"멋지고 새빨간 날개를 가진 제 모습이 비치니까요~!"

(으쓱)

너구리

"그렇군요, 공부가 됐습니다...!"

일각고래

"다른 모두는 평소에 어떤 곳에 다녀?"

친칠라

"그거 나도 궁금하다ㅡ! 화이트타이거는 어디에 자주 가?"

화이트타이거

"나 말인가? 대단한 곳에 가진 않는다."

에조불곰

"대단한 곳엔 안 다녀도 하는 일은 커다랗잖아?"

"셀루리안 상대로 싸우고 있다 들었다고."

화이트타이거

"별 것 아니다. 파크에 해를 끼치는 것들을 토벌하는 정도지."

에조불곰

"캬ㅡ! 간단하게 말하네~. 그게 크다니까~!"

애기개미핥기

"(화이트타이거 씨, 역시 굉장해요...!)"

"(어떻게 하면 저렇게 와일드해질 수 있을까요?)"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데...)"

애기개미핥기

"(으으... 뭔가 오라가 굉장해서 다가갈 수가 없어요...!)"

딩ㅡ동ㅡ댕ㅡ동ㅡ

>오늘은 여기까지

일동

"네ㅡ에!"

"대장 선생님, 감사합니다!"

애기개미핥기

"(아아... 수업이 끝나고 말았어요.)"

"(다음에는 꼭 용기를 내서 물어보죠! 애기, 힘낼게요!)"

애기개미핥기

"하아... 어떻게 해야 얘기할 용기가 생길까요?"

"화이트타이거 씨, 크앙ㅡ하고 있어서 애기, 움찔 하고 말아요..."

"하지만 와일드해지기 위해서 힘을 내야만...!"

???

"으~응, 멋져! 정말 멋져!"

"네 그 마음... 정말 멋지게 빛나고 있어!!"

"이 만남에 감사를!"

애기개미핥기

"햐왓! 누, 누구시져!?"

???

"나는 편한대로 부르면 돼.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마음인걸."

멋진 선배

"그래도, 그렇지... 『멋진 선배』라고라도 자기소개를 할까?"

애기개미핥기

"멋진 선배!?"

"저기, 멋진 선배님은 애기한테 무슨 볼일이신가요...?"

멋진 선배

"딱히 볼일은 없어."

"네 마음이 너무 멋지길래 무심코 말을 건 거야."

"화이트타이거에게 말을 걸고 싶지만 걸 수 없어... 그 안타까움."

"작은 가슴 속에 타오르는 정열...! 그걸 생각하면... 나는...!"

"아앗! 기분을 주체할 수가 없어!"

애기개미핥기

"햐앗!?"

멋진 선배

"놀라게 했나 보구나. 미안해."

"그래그래, 멋진 너에게 한 가지 어드바이스를 해도 될까?"

"네 그 마음은 지금 바로 밖으로 꺼내는 게 좋아."

"넘치는 마음을 상대에게 전하는 거야!"

애기개미핥기

"후엣!? 그, 그치만..."

멋진 선배

"무서워할 것 없어! 마음을 전한다는 건 멋진 일이야!"

"왜냐면, 전할 상대가 있다는 거잖아?"

"전할 상대가 없어지기 전에 그 마음을 밝히는 거야!"

애기개미핥기

"네...? 없어져...?"

멋진 선배

"자, 너도 운명과 함께 춤추렴! 분명 멋진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

"그럼 안녕, 응원할게."

애기개미핥기

"............."

"그러니까... 애기한테 힘내렴ㅡ하고 말씀하신 걸까요?"

"멋진 선배님, 고맙습니다."

미라이

"여러분, 이쪽으로 모여주세요ㅡ"

"오늘도 힘차게 운동해볼까요!"

일동

"네ㅡ에!"

미라이

"먼저 준비운동부터! 다들 짝을 지어주세요."

친칠라

"네ㅡ에! 데구, 같이 하자."

데구

"응!"

아프리카비단구렁이

"어디... 대장쨩은 없나?"

에조불곰

"야 야, 뭘 두리번거리고 있냐? 상대가 없으면 나랑 하자!"

아프리카비단구렁이

"대장쨩이 없으니 어쩔 수 없네..."

애기개미핥기

"와왓!? 그게, 애기는... 애기는..."

화이트타이거

"애기개미핥기, 나랑 하지 않겠나."

애기개미핥기

"화, 화이트타이거 씨!?"

화이트타이거

"물론 무리하게 부탁하진 않겠다만..."

애기개미핥기

"아, 안 되지 않아요! 잘 부탁드립니댜!"

미라이

"여러분, 짝은 지었나요ㅡ? 그럼 몸을 뻗는 운동부터 할게요ㅡ"

"앉은 채로 손을 발끝까지 뻗어 보세요."

"무리는 하면 안 된답니다?"

너구리

"아, 아와와... 홍따오기 씨... 무리하시면 안 돼요...!"

홍따오기

"괘, 괜찮아요...! 나는 아직... 한참 남았다구요!"

일각고래

"큰돌고래는 몸이 유연하구나."

큰돌고래

"그런가? 체조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 걸지도!"

"쭈욱ㅡ"

애기개미핥기

"화이트타이거 씨, 애기는 뭘 하면 될까요...!?"

화이트타이거

"내가 보조할 테니 조금씩 손을 뻗어 봐."

애기개미핥기

"녜, 녜에! 부탁합니댜!"

화이트타이거

"딱딱하군... 의외인걸."

"살짝 누를게. 힘들면 바로 말해."

애기개미핥기

"하와, 하와와와..."

화이트타이거

"음...? 애기개미핥기, 괜찮은가?"

애기개미핥기

"괘, 괜찮...아...요오... 괜...찮..."

"푸슈~..."

화이트타이거

"애기개미핥기!? 이봐, 정신 차려라!"

미라이

"애기개미핥기 양!? 큰일이예요, 빨리 보건실로 옮기죠!"

애기개미핥기

"제, 제성합니댜아..."

딩ㅡ동ㅡ댕ㅡ동ㅡ

애기개미핥기

"하아... 실수하고 말았어요."

"모처럼 화이트타이거 씨와 이야기할 기회였는데..."

"하아..."

"으응! 아직 기회는 있을 거예요. 애기, 힘낼게요!"

"...응?"

"와아, 분홍색 꽃... 엄청 예뻐요~"

"그리고 이 나무... 기분 좋아보여..."

"좀 올라가봐도 괜찮겠죠...?"

"엉금엉금엉금..."

"에헤헤, 역시 나무 위는 마음이 편해져요..."

"잠깐 쉬다 가기로 하죠."

"후우~..."

"어라? 저쪽에서 누군가가 와요."

멋진 선배

"멋져! 이 정열을 나는 계속 바라보고 싶어!"

애기개미핥기

"(멋진 선배예요! 그리고ㅡ)"

화이트타이거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

애기개미핥기

"(화이트타이거 씨!?)"

멋진 선배

"아아, 화이트타이거! 너는 지금 멋진 눈을 하고 있어!"

"뜨거운 마음이 담긴 멋진 눈! 이제부터 뭘 하려는 걸까?"

"네 대답을 들려줘! 자!"

화이트타이거

"실은 망설이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지..."

멋진 선배

"옳은지 그른지가 아니야. 선택하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고!"

"네 마음은 어느 쪽이야?"

화이트타이거

"그래, 그렇지... 그렇다면, 나는ㅡ"

"좋아, 결정했다."

"나는, 학교를 그만두겠어."

애기개미핥기

"(...어?)"

"(어어어어어어어!!??)"

3화: 화이트타이거의 고민

애기개미핥기

"어쩌죠... 엄청난 이야기를 듣고 말았어요..."

(회상)

화이트타이거

"그래... 그럴지도 모르겠군."

"좋아, 결정했다."

"나는, 학교를 그만두겠어."

(회상 끝)

애기개미핥기

"화이트타이거 씨, 이제 학교에 안 호는 걸까요...?"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쓸쓸해요... 하아..."

>무슨 일 있니?

애기개미핥기

"아, 대장님선생님...!"

"저기, 저기 있잖아요, 그게..."

"으으... 큰일 났어요~!"

>!?

애기개미핥기

"...라고 화이트타이거 씨가 말했어요."

"애기, 더 더 화이트타이거 씨랑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런데..."

"대장님선생님, 화이트타이거 씨는 학교가 싫어진 걸까요...?"

>가르쳐달라고 하자

애기개미핥기

"가르쳐달라고요...?"

"앗! 그렇죠, 여긴 학교였죠."

"모르는 건 가르쳐달라고 하면 되는 거예요!"

"고맙습니다. 화이트타이거 씨에게 물어볼게요!"

>힘내!

애기개미핥기

"으읏..."

"으으으읏...!"

>왜 그러니?

애기개미핥기

"죄, 죄송해요..."

"두근두근거리니까 같이 따라와주세요오..."

화이트타이거

".....................그럼."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미라이 선생한테 말하러 갈까."

애기개미핥기

"아! 찾았어요! 화이트타이거 씨 여기 있었어요!"

화이트타이거

"음... 애기개미핥기? 그리고 대장 선생이로군."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애기개미핥기

"저, 저기...! 물어보고 싶은 게 이써요...!"

"왜 학교를 그만두시는 건가요?"

화이트타이거

"!?"

"왜 내가 학교를 그만둔다는 걸 알고 있지."

애기개미핥기

"죄송해요! 나무 위에서 쉬고 있었는데 어쩌다 듣게 돼서..."

화이트타이거

"나무 위? 그렇군... 나도 참, 눈치를 못 챘는걸..."

"뭐 됐다. 이제 와서 숨길 일도 아니지."

"그래. 난 학교를 그만둘 생각이다."

>그건 어째서야?

애기개미핥기

"그래요, 어째서인지 가르쳐주세요!"

화이트타이거

"..........."

"서벌이 신경쓰여서다."

애기개미핥기

"서벌 씨...? 분명히 지금은 쉬는 중이었죠."

화이트타이거

"그래. 서벌에 대해서는 대장이 더 잘 알지도 모르겠군."

"셀루리안과의 싸움 중 반짝임을 빼앗기고 탐험대의 거점에서 오랫동안 휴식 중이지."

"미라이 씨도 바쁘니... 나와 다른 프렌즈들이 교대로 서벌의 간병을 돕고 있다."

애기개미핥기

"그랬군요... 아! 그래서 자주 늦게 오신 건가요?"

화이트타이거

"그래. 학교에 오기 전에 서벌의 상태를 살피러 다녔다."

"서벌도 점점 기운을 차리고 있지만, 아직 위태롭기 짝이 없어."

"가능하다면 기운을 되찾을 때까지 녀석 곁에 있어주고 싶다."

"내가 한 명 더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될 리도 없으니 말야."

>그랬구나

화이트타이거

"지금 이대로는 양쪽 다 어중간하지. 지각한 핑계로 서벌을 대고 싶진 않아."

"학교와 서벌,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난 서벌을 고르겠다."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서벌 곁에 있어주고 싶은 것이다."

애기개미핥기

"화이트타이거 씨가 학교를 그만두려는 이유는ㅡ"

"서벌 씨와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이군요..."

"그 마음 애기도 알 것 같아요."

"큰개미핥기 씨가 열이 나서 쓰러졌을 때 애기, 엄청 걱정됐어요."

"하지만 화이트타이거 씨가 오지 않는 건 역시 쓸쓸해요."

"뭔가... 좋은 방법 없을까요?"

"학교에 오면서 서벌 씨의 간병도 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있을지도 몰라

애기개미핥기

"대장님선생님...? 그건 무슨 뜻... 아!"

"그래요, 서벌 씨도 학교에 오면 어떤가요?"

화이트타이거

"서벌을, 학교에... 말인가?"

애기개미핥기

"네! 학교랑 서벌 씨..."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 고르면 되는 거예요!"

화이트타이거

"하나가 아니라 둘 다 고른다..."

"확실히 그렇게 되면 나도 좋겠다만... 그런 게 가능한 건가?"

>미라이 씨에게 물어보자

애기개미핥기

"화이트타이거 씨. 대장님선생님도 응원하고 계세요."

화이트타이거

".............."

"알겠다. 나도 서벌과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있다면 그 편이 좋다."

"미라이 선생에게 물어보러 가자."

>미라이 씨!

미라이

"어머, 대장님... 그리고 애기개미핥기 양과 화이트타이거 양?"

"무슨 일 있나요?"

애기개미핥기

"저기, 부탁드릴 게 있어요."

"서벌 씨도 학교에 다니게 해주세요!"

미라이

"그렇군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화이트타이거

"어떻겠나?"

애기개미핥기

"서벌 씨도 데리고 오면 안 될까요?"

미라이

"으~음... 고민되네요..."

"확실히 여러분 덕분에 서벌 양 상태는 좋아지고 있어요."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게 좋겠다고는 생각하고ㅡ"

"서벌 양 스스로도 학교에 흥미를 갖고 오고 싶어했죠."

화이트타이거

"그렇다면..."

미라이

"하지만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서벌 양을 생각한다면... 으으음..."

???

"괜찮아요, 미라이 씨! 만약의 상황엔 제게 맡겨두세요."

나나

"애니멀 걸을 돌보는 건 특기니까요."

미라이

"나나쨩!"

나나

"네! 쟈파리파크 스태프, 나나. 오늘부터 임시 보건선생으로 임명됐어요!"

"대장님, 오늘부터 같이 열심히 해요!"

>잘 부탁해

나나

"미라이 씨, 제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서벌의 몸상태가 안 좋아져도 제가 바로 달려갈 테니."

"게다가 계속 쉬기만 하니 따분하다고 서벌도 말했는걸요?"

>미라이 씨, 부탁드립니다

미라이

"나나쨩도 대장님도... 어느새 믿음직스러워졌네요..."

"알겠어요! 서벌 양도 학교에 초대해요!"

애기개미핥기&화이트타이거

"됐다ㅡ!"

나나

"감사합니다!"

미라이

"하지만, 무리는 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상태가 안 좋아보이면 바로 보건실로."

>알겠습니다

나나

"애기개미핥기, 화이트타이거. 잘 됐네."

애기개미핥기&화이트타이거

"응!"

"그래!"

화이트타이거

"미라이 선생, 대장 선생, 나나 선생. 그리고 애기개미핥기... 고맙다!"

홍따오기는 원래 저런 캐릭터였나...

그리고 화이트타이거 가터벨트 나만꼴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