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뿔영양]

다행이다

근처에 동굴이 있어서

치타，괜찮아?

[치타]

그냥 비니까

괜찮은게 당연하잖아

[가지뿔영양]

아하하，그렇네

비，아까보다도 많이 오네…

당분간 그치지 않을 거 같아

[치타]

그렇네

（솨ー… 솨ー…솨ー）

[치타]

…………

[가지뿔영양]

…………

[치타]

…………

[가지뿔영양]

…………

[치타]

아ー，진짜!

[가지뿔영양]

치타? 어디 가는 거야?

[치타]

이 안쪽은 어떤지

잠깐 보고 올게

[가지뿔영양]

그러면，나도 같이――

[치타]

됐어！

따라오지 마…

[가지뿔영양]

그래… 미안

그럼，나는 여기서 기다릴게

[치타]

…………

[치타]

하아… 나 왜

이렇게 답답한 걸까

가지뿔영양을 상대하면

왠지 기분이 이상해져버리네…

말도 좀 까칠하게 해 버리고

안 되겠지，이러면…

응，가지뿔영양한테 사과해야지

…용서해 주면 좋겠다

~~~~~~~~~~~~~~~~~~~~~~~~~~~~~~~

[치타]

가지뿔영양，미안해!

아까는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어――

어라? 가지뿔영양…?

어디 갔지…?

[가지뿔영양]

오지 마！

[치타]

엣!?

[가지뿔영양]

이쪽으로 오지 마，치타！

[치타]

하아!?

뭐，뭐야

그렇게까지 말 할 거 없잖아!

확실히，아까까지는 내가

좀 쌀쌀맞았을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말할 게 있어，가지뿔영양

그쪽으로 갈게!

[세룰리안]

――――!!

[가지뿔영양]

큭…

[치타]

어!?

세룰리안!?

[세룰리안]

――――!!

[가지뿔영양]

크윽…!

하아… 하아… 버겁네…

[치타]

아니，가지뿔영양!

괜찮아!?

[가지뿔영양]

치타，이쪽으로 오지 마!

여기는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치타는 물러서――

[치타]

좀 기다려!

[가지뿔영양]

!?

[치타]

너，설마 혼자서 세룰리안을

상대하려고 한 거야!?

[가지뿔영양]

아니，뭐…

[치타]

하아… 정말 어이가 없네

왜，너는 그렇게――

[세룰리안]

――――!!

[가지뿔영양]

얘기는 나중에 하자

여기는 나한테 맡겨줘

치타는 안쪽에 숨어있어

[치타]

그ー러ー니ー까ー…

왜 내가

방해된다는 취급이야!

[가지뿔영양]

아，아니，그런게… 큭!

[치타]

가지뿔영양!?

…그 발，괜찮은 거야?

[가지뿔영양]

방금 공격으로 삔 건가

하지만，괜찮아―― 큭!

[치타]

정말，쎈척 하지 마!

[세룰리안]

――――!!

[가지뿔영양]

큭!?

[치타]

가지뿔영양!?

[가지뿔영양]

치타… 부탁이 있어…

[치타]

말해두지만，『나를 두고 도망가』

라고 하면 진짜 화낼거야

[가지뿔영양]

…………

[치타]

정말이지… 네가 생각하는 거

점점 알게 되 버린 것 같아

이 스태미너 맛 자파만，가져갈게

[가지뿔영양]

아，아아…?

[치타]

세룰리안!

이거라도 먹어라!

[세룰리안]

――――!?

[치타]

자，이 틈에 이쪽으로!

~~~~~~~~~~~~~~~~~~~~~~~~~~~~~~~~~~

[가지뿔영양]

여기는…?

[치타]

동굴 샛길이야

아까 발견했어

입구를 찾기 어려웠으니까

세룰리안도 눈치 못 채지 않을까

잠시 여기에 숨어있자

[가지뿔영양]

그렇네…

고마워，치타

[치타]

인사같은 건 됐어

그것보다，발 다친 건 괜찮아?

[가지뿔영양]

아아，조금 삐었을 뿐이니까

이제 괜찮아

미안해…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버렸네

[치타]

그런 말 하는 게 꼴사나운 거야

정말이지…

…가지뿔영양，나도 사과할게

아까는 미안했어

[가지뿔영양]

아까?

[치타]

너무 세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네

너는 나를 걱정해주고 있었는데

나，차갑게 대했지?

그러니까… 미안해!

[가지뿔영양]

음ー…?

아하하，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나는 치타가 차갑게 대했다고는

딱히 느끼지 못했어

[치타]

정말…

너는 그런 쪽이 둔하구나

[가지뿔영양]

응?

[치타]

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그렇고，너도 운이 없네

이런 곳까지 오지 않았으면

귀찮은 일에 휘말리지 않았을 텐데

[가지뿔영양]

내가 부탁한 거야

멀리까지 배달 가고 싶다고

[치타]

그런 거야?

왜 그런 일을…

아니，물어볼 것도 없지

넌 달리는 걸 좋아하니까――

[가지뿔영양]

치타가 다른 에어리어로 갔다

…라고 들어서 말이야

[치타]

에…?

[가지뿔영양]

먼 에어리어까지 배달하고 있으면

언제 어디선가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치타]

뭐，뭐야 그게

그럼，그런 거야?

나랑 만나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다는 거야?

[가지뿔영양]

그러니까…，응

그런게 되려나

그러니까，난 운이 좋았어

제대로 너랑 만날 수 있었으니까

[치타]

흐，흥ー

그래，그렇게 만나고 싶었구나

흐ー응

[치타]

아무래도，그렇게나 나랑

달리기 시합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네

[가지뿔영양]

그것도 있지만，그것뿐만이 아니야

이대로라면，

다시는 너를 만날 수 없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치타]

뭐야 그게，무슨 말이야?

[가지뿔영양]

실은…

나나의 얘기를 조금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