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주야 안녕

뭔가 지하철 포스트잇에도 쓰기도 애매하고 틧터에도 쓰기도 애매한 구구절절한 내 이야기를 써볼게.

갤주야 난 사실 프엑을 볼 생각이 없었어.

아직도 기억나는데ㅋㅋㅋ 낮잠자다가 츄잉껌 노래가 들려서 거실로 가봤더니

엄마가 프엑을 재방으로 보고 있더라ㅋㅋㅋ "오 뭐야 갤주 다시 나왔네?" 하고 보기 시작했지.

사실 프듀2때도 갤주가 좀 내 취향이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늘은 실력으로 재도전하는 걸 보니까

너무 대견하고 내가 다 뿌듯하더라. 진짜 반가웠어ㅋㅋㅋㅋ  

그래서 갤주가 이번에는 꼭 저번 시즌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길 바라며 라이트하게 시청하기 시작했어.

심심할 때마다 네이버tv로 갤주 영상 챙겨보고 하트도 누르고 댓글도 남기면서ㅋㅋㅋ

사실 라이트하게 보고 있던 초반에는 갤주 순위가 10위권대이길래 "오 갤주 된다된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갤주 순위가 20위권대로 하락하면서 위기감을 확 느끼고 

"아 빨리 나라도 제대로 화력 보태줘야한다"  라는 생각으로 코어팬층으로 들어갔어.

나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갤주의 가치를 빨리 알아주길 바랬어.

그래서 취준생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지금은 다행히 어디 인턴되서 나가고 있어ㅋㅋㅋ)

카페갈 값, 친구들 만날 값 아껴서 지하철 광고모금에 10만원도 내고

처음으로 틧터 계정도 파고 틧터에서 갤주 투표하면 기프티콘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했어.
맨날 프엑갤에 갤주 예쁜 사진 올리면서 글 쓴건 물론이고 가족폰까지 이용해서 갤주한테 투표했어.

가장 친한 친구가 "너가 하는 거 보니까 나까지 갤주한테 애틋해진다"라고 까지 나올만큼 갤주영업 열심히 했어ㅋㅋ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갤주한테 하는 이유가 뭐냐면...'내가 너한테 이만큼 투자했다.' 라고 으스대려는 게 아니라 

그냥 갤주라는 사람이 이만큼 어떤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흔들어놓을 수도 있다는 사람이란 거 알았음 좋겠다는 거야.

사실 난 머글에 가까운 사람이라서 프듀2때도 원픽이 있었지만 걔한테는 위에 내가 적은 거 하나도 안했어.

이 모든 건 갤주 너였기에 내가 할 수 있었던 거야.

갤주야.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널 안 알아줬다고 해서 너무 낙담하지 않았음 좋겠다.

누군가의 처음은 너니까. 너의 노력을 가치를 알아봐준 사람이 분명히 존재하니까.

이만 줄일게. 그동안 너무 고생했어. 이제 잠시만 생각 정리하면서 푹 쉬어.

어떤 길이든 다시 달려갈 김동빈을 기억하고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