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한 영화와 원작을 잘 살렸다는 애니를 봤는데 차이가 보이는데

1. 애니에서는 불꽃놀이 장면에서 하루키는 사쿠라를 껴안아준다.

   영화에서는 병실에서 하루키가 사쿠라를 안아주려다 그만둔다.

2. 애니에서는 하루키의 마지막 문자를 사쿠라가 읽는다

   영화에서는 문자를 읽었는지 알 수 없다.

3. 유서의 내용 방향이 로멘스를 조금 줄이고 

  거시적으로 삶의 소중함을 어필한다. 

서로를 동경하고 - 감정이 생기고 - 마지막 문자를 읽은것을 확인하고

- 감정이 폭발하고 - 유서로 감정을 고백한 애니와는 다르게

영화는 서로를 동경했던 추억과 - 감정의 회상 - 아련한 감정이 폭발

- 유서로 자신이 동경했던 하루키가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며 자신의 몫까지 살아달라는 

  하루키 속에 삶의 이정표로 자리잡은듯한 잔잔한 마지막 씬이다.

하루키가 자신의 죽음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보다는 

사쿠라가 동경했던 그 모습을 12년 후까지 변함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그걸 유서를 통해 하루하루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조금씩 변화하는

하루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잔잔한 여운이 오래가는 영화쪽이 더 재미있었다.

용기를 내서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고, 사직서를 찢고, 학생들과 같이하고,

담담하면서도 사쿠라에 대한 아련한 추억에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화면이 꺼지고 사쿠라의 마지막 독백 연출은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