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 내내 개고생하다가 겨우 안정을 찾은 헨리지만 엔딩 이후 시점에서도 헨리의 삶은 영 순탄치 않아 보인다.

실제 역사대로 따라간다면 라드직 경은 1416년에 살해당하고 절친 한스도 1419~20년 쯤에 사망했기에....거기다 그 시기에 후스 전쟁까지 일어난다

엔딩 이후로 헨리가 어떻게 살게 될지 궁금해서 갤에 올라온 글들이랑 해외 위키를 뒤져봄

1) 라드직 코빌라 경의 영지 상속

2편 엔딩 이후로도 라드직 코발라는 안 지슈카 같은 벤체슬라스 지지파들과 함께 게릴라 전술을 벌이다가 1410년에는 벤체슬라스에 의해 프라하 비셰흐라트의 성관백으로 임명되고

1412년에 사사우 바로 옆에 있는 호제라디라는 지역에 Veselé 이라는 성을 짓는걸 허락받게 됨. 저 빨간색으로 줄 쳐놓은게 게임에서 표현된 부분이니깐 진짜 가깝긴 하지

그러다가 1416년에 세금 징수하러 쿠트나 호라에 갔다가 주점에서 선동당한 반 후스파 광부들에게 살해당하게 됨

라드직 사후에 그의 영지는 정실부인인 안나와 아이들이 상속받게 되는데 가문이 더 이어지지는 않고 저 vesele이라는 성도 1422년 어떤 후스파 귀족에게 양도된다는데

헨리가 이걸 상속받았다 쳐도 크게 무리는 없어보임

후속작에서 후스 전쟁을 다루게 된다면 헨리가 조연으로 후스파 영주로 나올만도 할듯

2) 한스 라인

한스가 성인이 된 이후로도 하누쉬가 계속해서 라타이를 통치하다가 결국 한스가 소송을 걸어버리고 이에 패배한 하누쉬는 1412년에 자리를 물려주게 됨.

실제 역사에서 한스는 후스 전쟁에서 지기스문트 진영쪽으로 참전하게 되는데 1419년에 Živohoště 전투 에 참여하고 또 같은 해에 사망한걸로 추정됨. 저 전투에서 죽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영지는 아들인 Hyce Ptáček of Pirkštejnn(작중 시점 1년후에 태어남)이 물려받게 되는데 이 친구가 장난이 아닌게 라이파 가문의 방계에 불과한 퍼크슈타인 가문에서 보헤미아 왕국의 최고 지위까지 올라가게됨.

대충 위키만 훑어봐도 보헤미안 왕국의 호프마이스터(대충 왕실 시종장?), 뮌츠마이스터(조폐국장), 최고 법원원장, 왕실 도시 섭정을 겸임하는 말도 안되는 스펙을 가진걸로 나옴.

그 이후로도 지기스문트 사후 차기 왕을 선출하고 1440년에는 동보헤미안 란트플리덴 동맹을 창설하고 연합군을 지휘하는 행보를 보임.

그냥 한스 라인 타고 한스 아들한테 대부 취급 받으면서 사는게 조그만한 영지 상속받고 후스파로 참전해서 개고생하는 것보다 지위면에서든 삶의 질면에서든 훨씬 괜찮아보이지만 하필이면 한스가 지기스문트에 붙는게 좀 애매한 부분이긴함. 라드직경, 얀 지슈카 둘 다 후스파고 지기스문트를 원수로 생각하는 헨리니깐....

3) 그냥 마틴 루트

뭐 그냥 마틴 처럼 어디 마을에 정착해서 대장장이로 살고 있다 해도 이상할건 없긴함

헨리가 어떻게 살든 간에 후속작에서 후스 전쟁을 다룬다면 언급 정돈 되지 않을까 싶어. 대충 안 지슈카가 후속작 주인공 보고 '널 보니깐 옛날에 같이 싸웠던 헨리라는 친구가 떠오른다~' 같은 멘트 정도는 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