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진학한 요우코는 아야의 마음도 몰라주고 동경하던 이사미와 사귀기 시작했다.

이를 알게 된 아야는 어쩔 수 없이 이사미를 죽이고 요우코의 사랑을 차지한다.

하지만 행복한 나날도 잠시.

요우코는 아야와의 데이트 약속 장소로 나오는 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미국의 한 유명 의사가 개발했다는 획기적인 새 치료법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건 아야는

요우코가 미국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풍속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요우코와 함께 미국을 향하지만

아야의 희생과 정성도 무색하게 수술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요우코는 수술 합병증으로 그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만다.

절망한 아야는 풍속 시절 벌어둔 남은 돈으로 요우코가 잠든 교외의 묘원 근처에 방을 얻어

죽은 요우코를 방문하는 것 이외에는 틀어박혀 은둔하며 나오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언니를 죽인 살인범의 정체를 추적하던 시노부는 마침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고

아야가 사는 자취방을 알아내 언니의 복수를 위해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시노부가 본 것은 아무것도 없는 쓸쓸한 방의 풍경,

그리고 유일한 장식물로서 책상에 놓인 요우코의 사진 하나였다.

모든 것을 잃은 아야에게 복수를 할 수 없어 주먹을 꽉 쥐고 돌아서는 시노부.

시노부가 무슨 짓을 할지 걱정되어 몰래 뒤를 따라온 앨리스는 그런 시노부를 감싸 안아준다.

앨리스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어 은둔 생활에서 벗어난 아야는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데

아야가 일하는 슈퍼마켓에 어느날 우연히 미츠키가 찾아온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가 아야 시점으로 전환되어 미츠키가 요우코로 보이는 환각을 보여주고

"다시는 놓아주지 않을 테니까..."라는 아야의 독백을 끝으로 크레딧이 올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