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영화 [황혼의 늪] 촬영중이다.

오늘은 어려운씬의 촬영이기도 하고 현장의 공기가 팽팽하다.)

(그런 와중에 시호의 연기에 감독이 세세한 지적이 계속되고

시호도 꽤나 고생하고 있는거같다...)

시호:

으음, 무뚝뚝한 느낌이 아니다 라는걸 좀 더 의식해서...

프로듀서:

시호, 조금 쉬는게 어때?

감독님들도 점심 드시러 간거같고...

시호:

죄송합니다. 지금은 말걸지 말아주세요.

아까 테이크를 복습하고 있어서요.

[포기하고 여기서 죽어주세요]

...이게 아닌가 하아...

프로듀서:

원하는대로 안되는건 피곤해서 그런걸수도 있으니까.

조금 기분전환하자.

시호:

프로듀서씨는 제가 지적받은거 때문에 기운없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거라면 틀리셨어요. 저는 자기자신의 부족한 연기실력에 실망해서 그런거에요

감독님의 말씀이 옳다는거 정도는 알고있습니다.

저는 아직 연기기술이 한참 떨어집니다.

연기기술을 익히기 위해선 여러가지 경험이 필요하다는것도...

프로듀서

경험이 중요하긴해도 이번에는 다르잖아

역할을 연습하기위해 다른사람을 찔러볼수는 없잖니

시호:

그건 그런데요...

프로듀서:

걱정하지마, 반복할수록 엄청 좋아지고있어

감독님이 시호에 연기지도에 열을 가하는건 기대하니까 그런거야.

감독님도 시호라면 가능할거라고 믿고있어

물론 나도 믿고있고.

시호:

프로듀서씨...

프로듀서:

서두르지말고 지적 받았던대로 하나씩 생각해보자

어려운 역할여도 시호라면 연기해낼 수 있을거야

시호:

알겠어요 조금 쉴게요.

...저도 조금 초조했던거 같아요.

프로듀서씨

저기...감사합니다.

프로듀서:

그렇게 말한 시호의 표정은 조금은 밝아졌다.

이 상태라면 다음에는 분명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