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나가보진 못해서 실사용감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음. 그냥 간략하게 첫 인상만 적는다.

 큰 틀에서는 퍼시픽, 에씨 6, 아포칼립스 등등과 유사한, 올인원 다목적 서바이벌 나이프 디자인 공식의 전형을 따르고 있음. 다만 선조들과는 다르게 초일이 완전한 곡선을 그리지 않는 방식으로 파여있는데, 이게 날을 바짝 잡고 핸들링하는 작업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잘 모르겠음.

 무게는 그 부류 나이프로서도 꽤 묵직함. 비교물로 꺼낸 퍼시픽이 KC보다 길이가 긴데, 무게는 더 가볍다.

 핸들은 호평할만한 부분임. 통통한 편인데도 메카닉스 XS 사이즈 쓰는 내 손에도 착 달라붙는 느낌임. 이런저런 그립을 시도해봤는데 대부분의 그립에서 그립감이 좋았음. 집에 굴러다니던 나무를 몇 번 쳐보니 느낌만 좋은게 아니라 손에서 잘 빠져나가지도 않더라. 모난 부분 없이 둥글게 잘 처리되어서 어디 긁히거나 무리가 가는 느낌이 없음.

 쉬스는... 잘 모르겠음. 쉽게 커스텀할 수 있으니까 깊게 따질 부분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나일론 몰리가 꽤 무거움. 카이덱스 쉬스 자체는 견고함.

 마감은 아주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