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런보면 인물들이 살아있고, 그들이 내세우는 명예+긍지도 다 이해가 감

심지어 사상도 나중에는 죄다 맛탱아리 가긴하는데 그 사상이 왜 생긴건지 이해는 감

그래서 IF가 졸라많음...문제는 다들 속이 베베꼬여있는 놈들이 대화를 안하고 빠꾸없이 직진만 한다는거

나는 시온이랑 반이랑 사귀는 것도 보고싶고 드라이,리아, 메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음

그래서 레오 이새끼도 저능아 짓 할때마다 존나 꼽고, 파동뿜뿜 ㅇㅈㄹ 할떄마다 한대씩 후려치고 싶었는데 백비숍한테 제발 대화좀 하자고 할때 부질없는 희망이라는걸 느끼면서 그 대사에 극공감했음

프레이떄는 만약에 앤이랑 프레이랑 뗴어놓지 않았으면 어케됐을까

어나더떄는 로버트가 증오를 품지않고, 시온을 받아들였으면 어케됐을까

나폴때는 앤이 메이 살아있다고 말하고, 칸이 안 죽었으면 어케됐을까 기대하게 되어버림

워낙에 셋의 엔딩 다 개판이여서 좀 행복한걸 보고싶음

앤도 졸라 싫고, 드라이도 졸라 싫은데 앤은 고아원 같은데다 쳐박고 그냥 거기서 낄끼빠빠하라고 하면서 나오지 못하게 감금하고 싶고, 드라이 이새끼도 레온하르트 본가에 던져버리고, 뒷방 늙은이로 살게 하고 싶음

이미 꼬일대로 꼬여서 개판은 확정이지만, 한놈이라도 타협해서 "이것도 나쁘지 않네" 이러는 꼬라지좀 보고싶음

앤이 싫다 싫다하지만 나는 앤만큼 인세의 지옥도를 걸어가는 캐릭터를 못봤고, 드라이만큼 정치로 증오 풀면서 지옥불에 몸 지지는 새끼를 못봤음

좀 중간에 타협이라는걸 하면서 지옥도를 안 걸어갔으면 좋겠음 나런 캐릭터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