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시나리오를 변경한 건 43화를 그리기 전이라고 생각함 - 목소리의 형태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지난달 11일에 올린 글임

나는 이때 작가가 시나리오를 변경한 시점이 43화 이전이라는 근거를 3가지를 제시하면서 설명했는데

어제 그 근거를 또 발견함

42화에서 유즈루가 포장마차에서 타코야키를 사고 나오는데 유즈루 뒤에 있는 두 남자는 시마다와 히로세임

유즈루는 시마다가 알바를 하고 있는 가게에서 타코야키를 샀음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점이 히로세 옆에 히로세의 여자친구가 있음

41화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이 불꽃놀이를 보는 장면에서 히로세 옆에 있는 여자는 히로세의 여자친구임

50화에서 불꽃놀이 날 히로세가 우에노한테 "이시다가 아파트에서 떨어졌다"는 메일을 보낼 때 히로세의 메일 프사에 있는 여자랑

62화에서 성인식 때 히로세의 아내로 나온 여자는 동일인물이라고 작가가 직접 밝힘

그러니까 불꽃놀이 날인 41화,42화에서 히로세 옆에 있는 여자는 당연히 히로세의 여자친구임

이걸 알면 50화와 61화에서 "시마다와 히로세가 축제 날 쇼야를 발견해서 몰래 쫓아갔다가 아파트에서 쇼야가 떨어지는 걸 목격해서 하천에 뛰어들어서 구해줬다"는

말을 들으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음

히로세는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인데 쇼야를 발견하자 여자친구를 내버려두고 (알바중인) 시마다랑 같이 쇼야를 쫓아갔다는 말이 됨

조금만 생각해봐도 매우 부자연스럽다는 걸 느낄 수 밖에 없음

이게 바로 작가가 시나리오를 변경한 시점이 43하를 그리기 전이라는 근거임

저번에 올린 글까지 정리하자면

작가가 시나리오를 변경한 시점이 43화를 그리기 전이라는 근거는 총 4가지임

1.아파트에서 떨어졌는데 바로 아래가 하천이다.

-원래는 쇼코가 그대로 땅으로 떨어져 죽는 전개로 가려고 했음

2.시마다는 알바 도중에 도망치고 히로세랑 같이 쇼야를 쫓아갔다.

-쇼코가 죽는 전개로 갔다면 시마다와 히로세가 쇼야를 구하는 전개는 당연히 없었음

3.히로세는 여자친구와 데이트 중인데 쇼야를 발견하자 여자친구를 내버려두고 시마다랑 같이 쇼야를 쫓아갔다.

-2번과 동일

4.우에노는 축제현장이 아니라 자기 방에 혼자 있을 때 쇼야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쇼코가 죽는 전개로 갔다면 다음날 우에노가 쇼코때문에 쇼야가 다쳤다는 사실에 분노해 쇼코를 폭행하는 전개는 당연히 없었음

쇼코때문에 쇼야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니까 우에노가 축제당일에 히로세로부터 메일을 받고 알게 되었다는 설정이 추가된 거임

원래 쇼코가 죽는 전개에서는 우에노가 축제 당일에 누군가로부터 쇼코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전개는 없었던 것으로 보임

그리고 우에노가 축제현장이 아니라 자기 방에서 쇼야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유는

작가 본인도 우에노가 가족들이랑 같이 있는 모습을 그렸기 때문에, 가족들이랑 같이 있을 때 전해 듣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을 거임

그런데 그렇게 되면 우에노가 놀라는 것에 우에노의 가족들이 반응하는 것도 같이 그려야 하는데 그건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부담없이 하려고 자기 방에 혼자 있을 때 들은 모습을 그린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