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는 자신의 자살시도로 쇼야를 다치게 만든 것 때문에 스스로 변해야 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만화에서 이날은 2014년 8월 22일 금요일로 쇼야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진지 이틀이 되는 날인데요.

45화 끝 부분과 46화가 이 날입니다.

45화에서 쇼코는 병원으로 갑니다. 그리고 유즈루가 따라가는 것으로 끝납니다.(애니메이션에서는 안 따라갑니다)

46화는 나가츠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여기서 나가츠카는 우에노가 쇼코가 쇼야의 병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전박대를 하는 걸 보고는 힘껏 문을 열려고 하지만 우에노가 막아서 열지 못합니다.

결국 나가츠카는 병실에 들어가는 걸 포기하고 쇼코랑 같이 대합실로 가서 필담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러다가 면회시간이 종료되었다는 방송이 나오자 나가츠카는 쇼야 얼굴을 보지 못해서 아쉽다는 말을 하다가

"아니,니시미야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지"라는 말을 하려고 할 때...

유즈루가 나타나서 나가츠카한테 "괜찮아. 다음에 또 와"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나가츠카는 유즈루가 병원에 온 것을 몰랐기 때문에 "오?! 유즈루, 있었냐?"라고 물었고 유즈루는 "한가했거든"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유즈루가 쇼코랑 같이 돌아갔습니다.

저는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유즈루는 대체 어디에 있었을까요?

45화 마지막에 유즈루는 쇼코의 뒤를 따라갔는데 46화에서는 유즈루가 저때 처음 등장합니다.

저는 유즈루가 어디에 있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요.

위에서 쇼코가 유즈루를 보고 놀라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는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쇼코는 유즈루가 자신을 따라서 병원에 왔다는 걸 몰랐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병원에 같이 온 게 아니라 유즈루가 쇼코를 몰래 쫓아갔다는 거죠.

쇼코와 유즈루가 같이 병원에 갔으면 쇼코가 유즈루를 보고 놀랄 이유가 전혀 없을뿐더러

46화에서 쇼코가 쇼야의 병실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유즈루와 같이 있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유즈루가 대체 어디에 있었을까 생각해보다가 

이게 떠올랐습니다.

쇼코와 나가츠카가 대합실로 갔을 때 유즈루는 우에노와 만나서 병실에서 대화를 나눴다.

저는 이게 가장 개연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 서는 유즈루가 오랫동안 사라진 것이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유즈루가 아무 생각없이 병원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저때 나타났다고는 도저히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유즈루가 "괜찮아. 다음에 또 와"라는 말을 한 것도 유즈루 자신은 병실에 들어가서 혼수상태인 쇼야를 봤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유즈루가 우에노와 만났다면 병실에서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요?

제 예상으로는 우에노가 유즈루한테 "너가 언니 관리를 잘했어야 한다"면서 유즈루를 탓하자 

유즈루가 우에노한테 "우에노 언니가 우리 언니를 싫어하는 마음을 이해한다"는 대화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4가지가 있습니다.

1.유즈루는 우에노가 쇼야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다.

-20화에서 유즈루는 우에노가 나가츠카한테 폭언을 날리는 걸 보면서 알게 됩니다.

2.유즈루는 우에노가 쇼코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

-22화에서 우에노가 쇼코를 왕따시켰다는 사실과 쇼코를 싫어하는 이유("니시미야가 나와 이시다의 시간을 망가뜨렸다")를 알게 됩니다.

3.유즈루는 관람차 안에서 쇼코와 우에노 사이에 일어난 일을 알고 있다.

-27화와 28화에서 유즈루는 쇼야랑 같이 관람차 안을 도촬한 영상을 봤습니다. (쇼코와 우에노는 이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4.유즈루는 쇼코가 우에노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알고 있다.

-44화에서 유즈루는 우에노의 폭로로 편지의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편지에는 쇼코가 억지웃음을 짓는 이유가 나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유즈루뿐입니다.

쇼야도 쇼코도 이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점에서 볼 때 유즈루는 우에노가 왜 쇼코를 용서할 수 없다고 여기는지 알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에노가 유즈루한테 "나는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 이시다 곁에 있고 싶어. 

그리고 니시미야는 이시다를 만날 자격이 없어. 절대 니시미야를 이시다와 만나게 하도록 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을 했고 

이에 유즈루는 "우에노 언니가 우리 언니한테 그런 마음을 가진 걸 이해한다"는 대화를 주고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쇼야가 혼수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쇼야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닐뿐더러

우에노와 병원에서 크게 싸우기 싫다는 실리적인 이유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그냥 쇼코 편을 들어서 우에노와 적대하면 된다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즈루가 쇼코와 나가츠카한테 "괜찮아. 다음에 또 와"라면서 나중에 만날 것을 재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 날 유즈루한테 일어난 일을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1.유즈루는 쇼코를 몰래 쫓아가면서 병원에 왔다.

2.그리고 쇼코와 나가츠카가 대합실로 갔을 때 유즈루는 쇼야의 병실로 가서 우에노와 만난다.

3.우에노는 쇼코와 나가츠카가 없는 걸 확인하고 유즈루를 병실 안으로 들인다.

4.유즈루는 혼수상태에 빠진 쇼야를 보게 되고, 우에노는 유즈루한테 "너가 언니 관리를 잘했어야 했다"는 말을 한다.

5.그리고 유즈루한테 "나는 지금 이시다 곁에 있고 싶다. 그리고 니시미야는 이시다를 만날 자격이 없다. 절대 니시미야와 이시다를 만나게 하도록 않을 것이다"는 말을 한다.

6.이에 유즈루는 우에노한테 "우에노 언니가 우리 언니한테 그런 마음을 가진 걸 이해한다"는 말을 하며 둘이 대화를 나눈다.

7.면회시간이 종료되자 유즈루는 쇼야의 병실에서 나와서 쇼코와 나가츠카한테로 간다.

8.나가츠카가 쇼야 얼굴을 보지 못해서 아쉽다고 하자 유즈루 자신은 쇼야의 얼굴을 봤기 때문에 "괜찮아. 다음에 또 와"라고 말한다.

(이때 쇼코는 유즈루가 자신을 쫓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