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에게 해를 끼칠 것으로 예상했던 사람으로부터 좋은 대접을 받게 되면 그에게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목소리의 형태에서 이런 장면이 많습니다.

1.쇼야 ↔ 쇼코

쇼야는 초등학생 때 쇼코를 왕따시킨 것 때문에 왕따 가해자로 낙인찍혀 역으로 본인이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이 괴롭혔던 쇼코만 유일하게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쇼야는 그런 쇼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쇼코를 때렸고 결국 둘은 싸우게 되면서 쇼코는 전학을 가게 됩니다.

쇼코가 전학을 간 이후에 쇼야는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게 되죠.

쇼코가 그동안 자신에 책상에 적힌 낙서를 닦아준 걸 알게 된겁니다.

위에서 쇼야는 "니시미야 쇼코. 나는 녀석이 싫었다"라고 독백하죠. 

'싫었다' 과거형입니다.

이제 더이상 쇼야한테는 쇼코가 더이상 싫은 존재가 아니라는 거죠.

쇼야는 자신을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던 쇼코가, 오히려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걸 알게 되자 개과천선하게 돠었습니다.

쇼코는 전학을 간 이후에 자신을 때린 쇼야를 적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쇼코한테 쇼야는 스이몬 초등학교에서 가장 싫은 상대였죠.

그래서 수화교실에서 쇼야가 자신을 찾아온 것에 놀라서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라하다가 결국 도망칩니다.

이때 쇼코는 "나를 왕따시킨 이시다가 왜 나를 찾아왔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결국 쇼야와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요.

이때 쇼야가 자신이 예전에 버리고 간 필담노트를 돌려줍니다. 여기서 쇼야가 "잊은 거"라는 수화를 보내서 쇼코는 깜짝 놀랍니다.

쇼코는 쇼야가 자신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수화를 배웠다고는 상상도 못한 거죠.

그리고 쇼야가 자신한테 친구가 되고 싶다는 수화를 보냅니다. 

이때 쇼코는 노트로 입과 코를 가리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쇼코 입장에서는 정말 눈물이 나올 일이죠.

쇼코는 쇼야를 적으로 여겼기 때문에 쇼야를 만났을 때 자신한테 보복하러 온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쇼야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자신이 버리고 간 필담노트를 돌려주기 위해서였고

자신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수화를 배웠으며 자신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하니까 쇼코는 정말 감동했을 겁니다.

쇼코는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이 개과천선해서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줬기때문에 쇼야를 친구로 받아줬습니다.

2.사하라 →  우에노

사하라는 초등학생 시절에 쇼코를 도와주려고 수화를 배우겠다고 나섰다가 

우에노한테 왕따를 당해서 등교거부를 하게 됩니다.

이때문에 중학교 시절에도 교실이 아닌 보건실 등교를 하게 되죠. 이때 사하라한테 우에노는 당연히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때 둘은 같은 반이 되었습니다.

사하라는 자신을 왕따시킨 우에노를 만나게 되자 큰 두려움을 느꼈죠.

하지만 사하라는 오히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우에노가 교내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걸 보고 우에노를 동경의 대상으로 삼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에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났죠.

교내대회에서 우에노가 금상,사하라가 은상을 받자 우에노는 사하라의 작품을 보고 "이게 왜 은상이냐"면서 사하라의 작품을 욕했는데

사하라의 선배들이 "이게 왜 금상이냐"면서 우에노의 작품을 욕하자 

사하라는 후배들한테 "그런 말 마. 난 쭉 우에노 뒤를 쫓아 왔기 때문에 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거야"라며 우에노를 두둔해줬죠.

이걸 우에노가 듣게 됩니다.

우에노 입장에서는 매우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하라는 자신이 왕따시킨 애였으니 증오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인데

오히려 사하라가 자신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우에노는 엄청나게 놀랐을 겁니다.

이후에 우에노는 사하라를 따로 불러서 둘은 화해하게 됩니다.

물론 당시에도 우에노는 사하라를 깔보고 있었죠.

하지만 결국에는 둘은 동등한 입장에서의 친구가 되었고 둘 사이의 주도권은 우에노에서 사하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 나옵니다.

나는 그녀를 괴롭혔지만 그녀는 나에게 사랑을 주었다 - 목소리의 형태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3.쇼코 →  우에노

쇼코는 자신의 자살 시도 때문에 쇼야가 다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쇼야를 좋아하는 우에노가 쇼코에게 크게 분노하게 되죠.

우에노는 쇼코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유즈루와 사하라가 보는 앞에서 폭로해버립니다.

쇼코 입장에서는 우에노한테만 말한 자신의 치부가 여동생과 친구한테도 들킨 겁니다.

그리고 쇼코는 우에노한테 엄청나게 구타를 당합니다. 그러다가 어머니와 우에노가 싸우는 모습까지 보게 되죠.

이후에는 우에노가 쇼야의 병실을 점령해서 자신이 못 들어오게 막는 바람에 쇼코는 쇼야를 2주동안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쇼야가 깨어나자 우에노는 쇼야를 만나지 못하고 쇼코한테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우에노는 쇼코가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전부 쇼야한테 폭로해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쇼야가 자신을 싫어하게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절교당할지도 모른다고요.

하지만 쇼코는 쇼야한테 우에노의 악행을 폭로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에노가 매일 문병와줬어"라며 우에노를 좋게 말해줬습니다.

그래서 우에노는 쇼야가 자신에게 미소를 짓는 걸 볼 수 있었죠.

이때 우에노는 "안 들켰구나. 니시미야가 나를 용서해주다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쇼야한테서 등을 돌리고는 무려 쇼코가 보는 앞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57화에서 우에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 목소리의 형태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우에노는 이때 이후부터 쇼코를 좋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쇼코한테 용서를 받게 되었으니 이제는 쇼코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된 거죠.

결국 성인식 때 둘은 친한 친구가 된 것으로 나옵니다.